요즈음 새로 등장했는데 이 골목에서 밥을 얻어먹고 사는 꼬마 중에 하나다.
다른 고양이들과 한판 혈투(?)를 벌이고 이곳을 차지한 모양새인데 내가 밥 주러 갈 때면 슬쩍 나타나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길고양이들에게 매일 밥을 주는 게 아닌지라 오늘은 밥을 주러 온 건 아닌데 나와서 지켜보고 있다.
이 골목 안에 3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둘은 저놈이 나타나고 사라져 버렸다.
아직 1년은 안됐을 만한 길고양이인데 사람 가까이 오지는 않는다.
골목에 있던 다른 길고양이 2마리 역시 비슷한 덩치였는데 저놈이 오고 나서 밀려났거나 다른 곳으로 가버린 거 같다. 좀 친해지고 싶었는데 사람 옆으로는 오지 않고 늘 저 위치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사료를 놓고 뒤로 돌아서 가야지만 슬금슬금 다가와 밥을 먹고 가는데 아주 조심성이 많은 길고양이다.
사람이 다가가면 재빨리 사라져 버리는데 그래도 오늘은 꽤 오래 앉아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동네 길고양이들한테 이름을 하나씩 붙여 줬는데 저놈은 그냥 골목대장이라고 부른다. 늘 저 골목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는듯 해 보이고 밖으로 나오는 걸 보지 못해서 그런 탓도 있지만, 골목 안집에서 밥을 또 얻어먹고 사는지라 그냥 여기 정착한 듯하다.
집에 오니 간식 달라고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 있는 야웅군 ~~~
이건 밖에서도 감시당하고 집안에서도 감시당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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