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와이로 가며 처음으로 이용해본 하와이언 항공 지금까지 미국 여행은 아메리카 에어, 델타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만 이용해 본지라 이름은 들어봤지만 내게는 좀 생소한 항공사다. 이름이 하와이언 항공이니 하와이를 주로 운항하는 항공사란 느낌이 온다.
하와이언 항공은 인천 호놀룰루 그리고 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의 섬 운행과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로 운항이 주를 이루는 항공사였다.
처음 접하는 항공사에서 기대해 보는건 기내식이다. 2번의 기내식이 포함되어 있어 장거리 노선은 항공사마다 기내식 메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여긴 어떤게 나올까 하는 궁금증 이랄까 ???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 세상 어디로 가든 음식에 대한 궁금함이 있다. 식탐이 있는건 아닌데 늘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이랄까 ? 하와이도 처음이고 하와이언 항공도 처음이라 내심 여긴 뭐가 나올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다. 참고로 인천에서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대략 8시간 30분 정도 하와이와 한국은 19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한국보다 하와이는 19시간 느리다.
탑승하고 나서 자리를 찾아 배낭을 넣고 착석해 보니 눈앞 모니터에 용암이 흐르는 화산의 화면이 흘러간다. 그렇지 하와이는 화산섬이다. 8개의 섬중 아직 용암이 흐르고 있는 활화산도 있으니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항공은 뭐가 나왔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억이 안난다.
모니터 옆에 usb 포트가 있어 usb 케이블로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마음에 든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승무원이 가장 처음으로 나눠준 물건은 이어폰과 눈가리개 아무래도 8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눈가리개는 수면에 꽤 도움이 된다. 담요를 깔고 지금부터 밥 먹고 빨리 자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내식을 기다리기 시작 ~
10시에 이륙한 비행기라 그런지 이륙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밥 배달이 시작되었다.
승무원 복장은 항공사별로 다 다른데 하와이언 항공의 승무원 복장은 하와이 전통복장인지 알수는 없으나 좀 시원한 느낌의 가벼운 차림 그리고 여 승무원들은 모두 꽃을 머리에 꽂고 있다.
하와이를 상징하는 플루메리아 꽃을 모두 꽂고 있는데 이번 하와이 여행을 하며 이 하와이언 항공을 모두 3번 탑승 했는데 여승무원은 모두 플루메리아 꽃을 머리에 장식하고 있었다.
밥은 한종류만 나오는데 제육뽁음, 샐러드, 그리고 고추장이 있다. 미국 항공사인데 고추장이라니 현지화가 된 모양이다. 음료수는 처음 마셔보는 하와이언 맥주를 선택했다. 술을 마시면 빨리 잠이 드니까 보통 장거리 비행에서 나는 술을 마시고 바로 자버린다.
거북이 문양이 보이는데 나중에 하와이 가서 보니 이 거북이 역시 하와이를 상징하는 동물중 하나로 나중에 하와이에서 지나치며 본 원주민들 중에 몸에 저것과 비슷한 거북이 문신을 한 사람들이 보였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꽤 좋아해 여행을 떠나면 늘 그 지역의 맥주는 꼭 마셔보고 오는데 하와이언 맥주는 부드럽고 그냥 목넘김이 좋은 잘 넘어가는 맥주다.
싱겁지 않아 보였는데 내 입에는 싱거워서 고추장을 투척 비벼 먹고 바로 맥주를 마시고 잠들어 버렸다. 한참을 잔거 같은데 호놀룰루는 아직 2시간 가까이 남은듯 한데 두번째 식사가 나온다.
아침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가볍게 빵과 함께 바나나, 요거트 그리고 쥬스한잔 ~
▲ 하늘에서 잠깐 본 호놀룰루의 모습
뭔가 정리가 잘 되어있는 주택들의 배열이라고 할까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구조를 가진 도시의 모습이다. 하와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바다 였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고 일렬로 늘어선 주택들과 그 사이를 가르지르고 있는 도로의 모습이 먼저 보인다.
드디어 호놀룰루 도착 다시 카우아이로 가는 비행기 환승을 위해 일행들과 함께 이동 하와이는 일년내내 온화한 기후로 사람이 살기 딱 좋은 날씨라고 하더니 정말 딱 그랬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함이 느껴지는 날씨 습하지 않아 불쾌감도 없고 동남아의 날씨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캐리어를 찾아서 환승을 위해 다시 수화물을 맡기고 카우아이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빠르게 이동 했는데 호놀룰루에서 카우아이 까지 비행시간은 40분 정도 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대기후 다시 비행기를 탑승 했다.
▲ 호놀룰루 공항에서 대기중
▲ 우리의 비녀 같은 느낌이랄까 ? 여승무원들은 모두 플루메리아 꽃장식을 머리에 하고 있다.
하와이언 항공의 내선은 이 구아바쥬스가 항상 나온다. 달달하고 시원한게 꽤 맛있는데 카우아이에서 트레킹을 해보니 산에 지천으로 늘린게 이 구아바 나무다. (하와이에서 유명한 특산품중 하나가 비행기를 후진시킨 마카다미아 그리고 코나커피가 있다.)
8시간 이상을 날아왔는데 40분은 금방이다. 구아바 쥬스 후루룩 마시고 나니 도착이네 ???
그런데 호놀룰루에서 온화했던 날씨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기듯 비를 뿌려 주신다. 나중에 설명을 듣고 알았는데 카우아이는 일년 강우량이 6000mm로 세계에서 2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곳이다. 첫번째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계에서 2번째가 비가 많이 오는 곳이다.
드디어 긴 비행을 마치고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 바다를 보니 하와이에 온 느낌인데 사진의 하늘은 푸르지만 이때도 비는 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쨍쨍하게 푸르게 보여도 희안하게 비가 온다. 이런날을 우리는 호랑이가 장가간다고 나는날이라고 했던가 ??
이 섬은 호랑이도 안사는데 매일 어디선가 숨어서 호랑이가 결혼을 하는 모양이다.
▲ 비와 상관없이 낚시를 즐기고 있던 소년들
나중에 보니 이곳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상당히 익숙한 모양인지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보다 비옷을 입거나 신기하게 그냥 비를 맞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인천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소요된 시간은 환승을 포함해 대략 12시간 정도다.
모두 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에서 이 카우아이는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진 여행지는 아닌데 하와이 사람들도 이곳을 시골 취급할 정도로 좀 외진 섬이라 할까 ??? 어쨌든 지금까지 막연히 생각한 하와이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섬이다.
뭐랄까 무인도에 와있는 느낌이랄까 ??? 지금까지 내 머리속에 하와이는 해변에 나오면 쭉쭉빵빵한 미녀들이 비키니를 입고 원주민들이 야자수로 된 치마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그런 섬인데 여긴 사람이 몇 살지 않는 남해의 그런 섬에 와있는 느낌이다.
하늘을 보니 당장 내일부터가 더 걱정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트레킹 이었던지라 산을 올라가야 하는데 비 오는날 산에 가는게 제일 싫은데 말이지 어쨌거나 짐을 풀고 해변을 잠깐 어슬렁 거리다 저녁 먹으러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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