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위험하게 아름다운 칼랄라우 트레킹

카우아이섬의 트레킹 코스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불리는 칼랄라우 트레일은 위험한 길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있는 곳이다. 카우아이 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나팔리코스트 해변을 따라 14km 정도의 길이 이어지는데 길 옆이 바로 낭떠러지라 풍경에 눈이 팔려 잘못 디디면 바로 바다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트레킹코스는 숲이나 밀림을 헤치고 나가다 보면 장엄한 풍경을 만날수 있지만 이 칼랄라우 트레일은 아름다운 해변과 절벽이 계속 이어지는 길이라 바다를 가까이 볼려다 미끄러져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칼랄라우 트레일은 조금 걸어가다 보면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다른 곳보다 경고의 표지판이 많이 붙어있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추락한 사람이 80명이 넘는다. 다행이라고 할까 ??? 우리가 이 칼랄라우 트레일을 걷는 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물안개 덕에 이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지만 아마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 멋졌을거라 생각한다.

걷기 힘든길은 아닌데 이날은 계속 비가 쏟아져 힘들게 걸었는데 바다와 이어지는 절벽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절벽의 풍경은 영화 킹콩의 배경이 되었던 해변중의 하나다.

길 옆에서 아래를 보면 바로 위 사진처럼 바다로 이어지는 낭떠러지다.

길 옆이 바로 절벽으로 계속 이어지는 이 길은 카우아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 불리는 나팔리코스트 중간중간 목책이 있는 곳도 있지만 길 대부분이 목책이 없이 이 절벽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카우아이는 하와이 8개 섬중 자연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잘 보존한 섬이라 따로 목책을 만들지 않고 길을 자연 그상태로 놔둔게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비가 오는 날은 길이 미끄러우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내일이면 이 섬을 떠나는데 하필 오늘 비가와서 길을 따라 장엄하게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나팔리코스트가 안개속에 숨어 버렸다. :(

여행을 하다보면 궃은날도 있고 맑은날도 있고 뭐 온갖 날씨를 다 만난다지만 이건 하늘이 날 버렸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다. 어제까지 정말 맑은 날씨였는데 하필 오늘 비가 그것도 하루종일 올거라 예상은 못했다.

이런 날씨에 누가 여기서 트레킹을 할까 생각했는데 비가 와도 이곳을 걷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길이 진흙탕이 되어서 꽤 미끄러웠다.

쏟아지는 비때문인지 길 옆에 앉아서 휴식을 하고 있던 노부부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 색이 참 환상인 곳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비가 내려 어제보다 덜 곱게 보인다.

시작부터 비가 오긴 했지만 중간중간 비가 잠깐씩 멈췄을때 절벽과 바다가 맞닿아 계속 이어지는 모습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아마 비가 오지 않고 어제와 같이 날씨가 좋았다면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지 않았을까 ??? 

절벽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해변은 이곳을 트레킹 하는 사람들에게 쉼터이다. 카우아이의 트레킹 코스에는 따로 쉼터나 휴게소가 없고 화장실도 없어서 해변이나 숲속에서 알아서 볼일을 봐야 한다.

비 오는날 트레킹은 그렇게 즐겁지 않은데 잠깐씩 비가 멈췄을때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을 계속 걸어보게 만들었던거 같다.

비와 상관없이 바다를 즐기던 해변의 아저씨 칼랄라우 트레일은 바다와 맞닿은 절벽이 20km 이상 이어지는 아주 멋진 길이라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매력이 있는 장소인데 아쉽게도 비가 내려 둘다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비가 잠깐씩 멈추고 보이는 이 해변의 바다색은 정말 참 고운 에메랄드빛의 바다라고 할까 ~ 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는지 느낄수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

 

칼랄라우 트레일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멋진 길인데 되도록이면 비가 오지 않는날 수영복을 가지고 가라 절벽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중간에 해변에서 일광욕이나 수영을 즐길수 있으며 절벽과 맞닿은 바다의 풍경이 비가 왔지만 참 멋지게 보인 장소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가지고 갔던 길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소다. 아마 다음에 카우아이를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은 다시 한번 걸어보게 되지 않을까 ??? 칼랄라우 트레일은 현지인들도 가장 추천하는 장소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