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꽤 유명한 시장이 몇 곳 있다. 헌책방으로 유명한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시작해서 깡통시장,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가 있는 유명한 국제시장 그리고 싱싱한 횟감들이 넘쳐나는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3대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곳들로 해외여행을 가도 그 지역의 시장을 한번씩 돌아보는지라 이번에 부산 갔을때도 역시 이 시장 3곳을 돌아봤다.
예전에 방문했을때와 큰 변화는 없었는데 보수동 책방골목은 예전보다 많이 썰렁해진 느낌이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몇 년전 기억으로 꽤 활기찬 느낌이었고 사람도 많이 다니고 있었는데 날을 잘못 맞춰 온건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문을 연 상점보다 문을 닫은 상점이 더 많았다. 예전에 왔을때만 해도 이곳에서 옜날 책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서 썰렁해진 느낌이라 바로 보수동에서 내려와 깡통시장으로 갔다.
깡통시장을 지나 국제시장으로 갈 수 있는데 재래시장을 찾은 목적은 군것질을 하기 위해서 ~
재래시장을 찾는 목적은 그런게 아닐까 ??? 여행에서 먹거리 이야기는 빠질수 없고 지역마다 유명한 음식이 있는데 깡통시장에는 떡뽁이가 참 유명한 집이 있다. 그 집은 아니지만 이곳 떡뽁이는 아주 맛있다.
거기다 전날 좀 많이 느끼한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참 좀 느끼함을 없앨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찾고 있었던지라 ~
가래떡을 잘라서 넣은 굵직한 떡뽁이 그리고 고추장을 듬뿍 풀어 넣었는지 매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빨갛게 익은 가랙떡과 큼직하게 잘라 넣은 오뎅의 비쥬얼은 입에서 그냥 침이 고이게 만든다.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비쥬얼이다.
깡통시장 입구에서 찾은 떡뽁이집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떡뽁이 1인분에 튀김 2개 곧 점심을 또 먹을 계획이라 맛만 보고 입가심으로 조금만 주문해 먹었는데 이 맛은 지금 기억으로 부산 여행중 먹은 음식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혀를 톡 쏘는 매콤함은 부산 여행중 지금까지 먹은 느끼함을 다 없애주고 있다. 이런게 감동인데 ~
떡뽁이 국물에 찍어먹는 튀김 역시 아식함과 함께 매콤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점심 예약만 아니었다면 아마 여기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갔을테지만 아쉽게도 달달하고 혀를 톡 쏘는 이 매콤함을 뒤로하고 다시 시장 안쪽으로 이동 이번 여행을 함께했던 모바노 역시 아직도 이 맛을 기억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떡뽁이를 먹으니 혀끝이 화끈해 달아오른 혀를 달래기 위해 식혜 한잔은 최상의 궁합이다.
요즘 분식집도 프렌차이즈가 많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떡뽁이 맛은 대형화된 프렌차이즈 분식점의 맛과는 확실히 다르다. 시장의 떡뽁이는 여전히 꼬꼬마시절에 엄마 손을 잡고 따라가 시장에서 얻어먹던 그런 맛이 여전히 남아 옛 추억의 향수를 만들어 준다.
깡통시장 국제시장을 지나 포구쪽으로 나가면 자갈치 시장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이 좀 빠듯해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는 그냥 영화속에서 본 모습으로 기억을 하고 만족하며 발걸음을 재촉해 자갈치 시장으로 영도대교의 도개하는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에 시장 구경은 좀 대충하면서 빠르게 움직였다.
생선비릿내가 가득한 자갈치시장을 지나 롯데백화점이 있는 영도다리쪽으로 바로 이동했다.
국내에 하나뿐인 도개교인 영도대교의 다리가 올라오는 시간이 되어 가므로 그걸 보기 위해 자갈치시장은 바로 지나치고 영도대교로 이동 영도대교는 오후 2시에 다리가 10분간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온다.
저 멀리 보이는 영도대교 자갈치 시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방송 안내가 나오고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다리가 서서히 올라간다.
사람들 모두 다리가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여기저기서 탄성과 같은 함성이 들린다. 부산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보던 풍경일지 모르지만 나같은 여행객에게는 진기한 구경거리다. 특히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의 산에 둘러싸여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부산의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모습은 늘 부러운 풍경중 하나다.
예전에 방문 했을때 시간을 착각해 이 모습을 못봤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고 간다.
다리가 완전히 다 올라간 모습인데 오래전에는 배가 지나다니기 위해 도개교가 설치되어 하루에도 몇번씩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배가 지나다니지 않고 다리를 도개하는 것이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다. 원래 12시에 영도대교 도개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후 2시로 바꼈으며 다리가 올라가서 10분 정도 지나면 내려온다. 사람이 많아서 다리 아래에서만 봤는데 다리상판으로 올라가 볼수도 있다.
인근의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쉬엄쉬엄 시장 구경을 하고 와서 다리가 도개하는 모습을 보기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할까 ???
부산 여행중 하나의 볼거리가 된 영도대교를 끝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시작한 재래시장 나들이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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