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얼음의 도시로 들어가다 하얼빈 빙등제
▲ 하얼빈은 낮과 밤 일교차가 심한데 달리는 창문에 얼음이 붙기 시작한다.
세계 3대 겨울 축제중 하나로 불리기도 하며 규모로는 세계 최대 겨울을 상징하는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하얼빈을 대표하는 겨울축제중 하나가 하얼빈 빙등제 이곳에서 부르는 정확한 명칭은 하얼빈 빙설세계대전이라고 한다.
우선 하얼빈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끝머리 북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중 하나로 빙등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날이 영하 29도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해본 추위지만 이 곳은 평균 기온이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그나마 추위가 덜 느껴졌는데 이 곳은 밤 과 낮 기온차가 상당히 심하다.
그러니 이 환상적인 얼음의 도시에 방문전 몸을 감쌀수 있는 최대한 감싸고 추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고 가자.
하얼빈 시내에서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빙등제의 입구 개막식 날이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몰려 꽤 혼잡한데 환상적인 불빛이 우리를 반겨주지만 얼음으로 만들어진 이 구조물들 엄청난 냉기도 함께 뿜어내고 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빙등제 개막식장 화려한 쇼와 함께 빙등제의 시작을 알린다.
압도적인 규모의 빙등제 개막식.
축제장의 모습도 화려하지만 개막식 역시 그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게 시작한다. 산 하나를 무대의 배경으로 만들어 개막식을 알리는 쇼가 펼쳐지는데 이런 큰 규모의 쇼는 아마 계림에서 본 장예모 감독의 '인상유삼저' 이후로 2번째로 보는 듯 하다.
배우들은 뒤 쪽 조명이 설치된 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와 얼음판 앞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겨울축제인 빙등제도 압도적인 모습인데 이 개막식 역시 압도적인 규모다 산을 무대의 배경으로 만들고 24층 높이의 크레인이 동원되며 산 꼭대기에서 아래의 빙판으로 조명을 쏴주는 대륙의 스케일이라는 말이 확실히 실감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다.
빙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30분정도 진행되며 빙판과 눈으로 덮힌 산에서 펼쳐지는 쇼가 끝난후 본격적인 빙등제의 시작이며 관람객들은 이 얼음의 도시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빙등제 개막식의 경우 따로 입장권이 필요하다.)
환상적인 얼음의 도시로 들어가가.
이번 빙등제의 주제는 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동화속에 나오는 얼음의 궁전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 사람으로 엄청 북적거리는데 오늘이 개막식이라 그런지 엄청난 사람이 몰려 상당히 혼잡했는데 이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100만명 정도라 하니 보통날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바닥이 모두 얼음과 눈이라 상당히 미끄러운데 아이젠을 차고 있는 사람도 간혹 보이는데 본인의 경우 아이젠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모두 얼음이니 넘어지지 않도록 정말 주의하자. 이 곳의 모든 구조물 즉 계단부터 사람의 발이 닿는 모든 장소의 바닥면은 얼음과 눈으로 되어 있다.
얼음 궁전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얼음의 도시의 모습은 입에서 저절로 '와'라는 감탄사와 함께 '맙소사 이걸 사람손으로 완성했단 말이야'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오색찬란한등이 반짝거리며 환성적이면서 차가운 풍경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얼음으로 만들어진 도시 이 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거 같은 풍경에 사용된 얼음은 송화강에서 나르는데 모두 20만톤 얼음 그리고 이 모습은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나게 한다.
그 넓은땅 그 많은 인구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도저히 만들 수도 없는 이래서 중국은 한번씩 여행을 오면 사람을 놀라게도 만들고 그 풍부한 땅과 인적 자원은 무섭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도 놀랍지만 이 곳의 추위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건 얼음안에 들어있는 등에서 전기가 들어가면 열이 나면 얼음이 녹을텐데 이 곳의 낮은 기온 때문에 얼음이 전혀 녹지 않고 이 축제가 벌어지는 한달동안 이 얼음의 도시는 놀랍게도 그대로 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다.
▲ 추위를 피하고 쉴 수 있는 매점이 있으니 돌아다니가 추우면 잠시 휴식을 취하자.
▲ 미키마우스의 궁전
빙등제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높이가 50M 조금 넘는데 24층 건물의 높이와 똑같은데 이 얼음의 도시 가장 중앙에 있다.
▲ 동화속 신데렐라의 호박마차.
이 얼음 도시를 돌아 다녀 보면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건축물들 우리가 책이나 TV를 통해 본 건축물들이 얼음으로 그대로 만들어 놓여져 있음을 알게 된다.
▲ 탕후루가 꽝꽝 얼어 있는데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수천개의 얼음 조각들 그리고 수만개의 얼음들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도시로 오색찬란함과 그 아름다움이 추위를 잊게 만들만큼 장관을 연출해 준다.
추위를 잊게 만들만큼 사람의 시선을 유혹하는 오색찬란한 조각들과 얼음 구조물등 다양한 볼거리와 얼음 위에서 즐길수 있는 놀이기구도 이 하얼빈 빙등제의 매력중 하나다.
▲ 북극여우와 함께.
이 환상적인 풍경에 정신이 팔려 두리번 거리다 보니 혼자 남아있게 되버렸는데 이 곳 엄청나게 넓고 복잡할 뿐 아니라 사람도 엄청나게 많아서 한번 헤어지면 사람을 찾기 힘들다. 이 얼음 도시에서 사람들에 휩쓸려 촬영 중간에 일행을 잃어 버렸다가 다시 만나니 이산가족 상봉 같은 느낌 어찌나 반갑던지 혹시나 아동을 동반해 야간에 관람을 한다면 정말 주의하자. 주간도 아닌 야간에는 사람 찾기 정말 힘들다.
하얼빈 빙등제는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로 단 몇 시간만에 이 곳을 돌아보기는 힘드니 부지런히 걷다보면 추위는 어느정도 이길수 있다.
추위에 대한 대비.
하얼빈은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본인의 경우 핫팩을 몸에 붙이고 아래위 패딩 바지에 몇 겹을 입고 들어 갔는데 카메라의 경우 나중에 보니 렌즈와 LCD에 얼음이 붙어서 사진이 제대로 안나와 일부를 날렸고 바닥이 얼음이라 삼각대가 고정이 안되고 진동이 있으면 삼각대가 그냥 미끄러질 정도로 미끄러우니 주의하자.
내가 방문한 날은 영하 29도 였는데 위 사진은 빙등제가 끝나고 막 돌아와서 찍은 사진인데 내 무장 상태는 머리에 모자 둘, 목워머, 방한 마스크, 장갑도 안쪽에 붙이는 핫팩을 그리고 신발에도 핫팩을 붙였고 목도리를 감고 아래위로 패딩과 패딩바지를 껴입고 부지런히 돌아 다녀서 그런지 그나마 덜 추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카메라 가방에도 핫팩을 풀어서 넣어두는게 좋은데 렌즈 앞쪽과 입김이 닿는 바디의 LCD 부분에 얼음이 언다. 양쪽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다녔는데 미러리스 카메라는 얼어서 나중에 사용을 못했는데 배터리도 완충하고 여분을 가져가야 한다.
빙등제 관람 참고 TIP.
하얼빈은 오후 4시면 일몰이 시작되니 5시 이후에 입장하면 오색찬란한 등이 켜진 빙등제를 볼 수 있다.
빙등제는 시간대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오픈이 되는데 오전은 등이 안켜지고 조금 더 입장료가 비싸긴 해도 오후에 입장을 권한다. 저녁 9시 30분에 CLOSE를 하며 입장료는 학생, 성인, 단체, 외국인의 구분이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여권이 필요하다.
빙등제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건축물과 전세계 얼음 조각가들이 조각한 2000여개의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어 동화속 풍경처럼 추위도 잊을만큼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주는데 몇 시간만에 테마 전시관등 전체를 모두 돌아보기는 춥기도 춥지만 좀 힘드니 마차를 이용해 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부지런히 걸으면 추위는 좀 덜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빨리 걷기도 힘들고 잘 미끄러지니 항상 주의하자.
빙등제는 영하 29도라는 온도를 잊게 만들만큼 그 모습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며 환상적이니 하얼빈 여행을 생각한다면 이 빙등제 기간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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