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의 먹거리 열전 훠궈부터 양꼬치까지
여행을 떠나 그 나라의 관광지를 돌아 보거나 문화유적을 답사 하거나 혹은 놀이 공원에 가거나 이런 시각적이고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생각하는 일외에 오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이다. 어딜 가면 그걸 꼭 먹어 보라고 이야기를 한번씩 하지 않는가 ? 음식은 그만큼 그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이야기 하는 대표적인 재료중에 하나다.
그리고 생소한 음식은 여행자에게 배앓이를 선물할때도 있지만 여행에서 음식이야기가 빠질수는 없지 않은가...
특히나 중국은 '네발 달린건 책상 빼고는 다 먹는다'란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먹거리의 종류가 많은 나라고 지역마다 같은 음식이라도 요리법이 다르고 종류도 많다.
하얼빈에서 맛 보는 중국의 대표음식들 이야기
훠궈 중국식 샤브샤브 육수에 해산물이나 고기 야채등을 넣어 익혀서 먹는 요리로 한국에도 훠궈집이 좀 있지만 샤브샤브와 비슷한 요리로 중국은 지방마다 이 훠궈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들어가는 재료가 좀 다르다. 개인적으로 훠궈는 꽤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가끔 먹으러 가는 음식중에 하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훠궈집에 가면 보통 백탕과 홍탕으로 나눠 주는데 이 곳은 백탕 하나만 나오는데 맵게해서 먹고 싶으면 고추기름등을 넣어 자기가 간을 보고 맞춰 만들어서 먹는다. 아마 홍탕, 백탕으로 나눠서 나오는 곳도 있을거 같은데 이 곳은 어쨌든 식당 이름은 모르지만 가이드분의 초대로 간 하얼빈에서 꽤 유명한 훠궈집이라 한다.
훠궈에 넣어먹는 음식들 그러니까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야채류, 마파두부, 건두부, 그리고 하얼빈의 만드는 쏘세지가 있는데 쏘세지는 훠궈에 넣어서 먹기도 하지만 그냥 먹어도 되는데 꽤 맛있다.
접시가 하나씩 올라올때 마다 식탁이 푸짐해 지며 사람의 시각을 자극하며 궁금증과 함께 군침이 돌게 만든다.
바다와 접해있지 않은 도시라 해산물은 없을줄 알았는데 꽝꽝 언 사탕 같은 조개가 나오는데 훠궈에 담궈서 익혀 먹음 된다. 꽝꽝 얼어서 육수에 녹인 조개를 소스에 찍어서 먹어보니 꽤 맛있다.
양념한 굴을 삶아서 나오는데 꽤 맛있다. 우리가 보통 익히지 않은 생으로 먹는 석화와는 참 다른맛인데 좀 달콤 하면서도 식감도 괜찮은 굴의 바다 향도 조금 베어있어 꽤 괜찮았다.
오리지날 마장소스에 좀 매운맛을 좋아해 고추를 좀 넣고 만들었다.
재료가 나오면 육수에 양념을 맞춰 넣고 고기나 야채등을 넣어서 보글보글 잘 끓인후 익혀서 개인 취향에 맞는 마장소스나 간장소스에 찍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그리고 이거 조금 특이하게 얼음위에 소고기 육사시미와 비슷한데 아주 얇게 소고기를 잘라서 마치 회를 뜨 놓은듯 한데 그냥 간장소스에 겨자와 찍어 먹어도 되구 육수에 넣어서 익혀 먹어도 되는데 기름기도 별로 없고 한국에서 먹던 육사시미와 좀 다르지만 그냥 먹어도 신선하고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다.
그리고 술 음식을 먹는데 간단한 반주는 어느나라를 가든지 기본이 아닌가 특히 맥주는 하얼빈 맥주는 도수가 낮은데 3.3도로 표기되어 있다. 보통 추운지방의 술은 도수가 높은 독주가 많은데 맥주를 제외한 대부분 40도가 넘어가는 곡주이니 참고하자. 백화주를 맥주와 섞어 마셨다가 나중에 잠깐 잠이 들었다.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양꼬치.
한국에서 가끔씩 먹지만 양고기 외에 꽤 여러가지를 구워 준다. 양고기가 대표적이지만 염통, 소고기, 힘줄, 돼지껍데기, 빵 그외 소고기의 다른 부위도 꼬지에 구워서 주는데 빵까지 나오는게 조금 색다르다.
이 집은 꼬치를 밖에서 구워서 안으로 가져다 주는데 연기나 냄새를 없애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식으면 다시 밖에서 불위에 놓고 데워서 가져다 주니 일단 냄새에 대한 부담도 없고 가져다 주는걸 앉아서 먹기만 하니 편하다.
▲ 꼬치가 나오기전 야채와 고수를 넣어서 만든 야채죽.
▲ 잘 구워진 빵에 조미료와 향신료가 있는데 의외로 식사대용으로 괜찮다.
▲ 고구마, 힘줄, 돼지껍데기
양꼬치를 제외하면 참 다양한 재료들이 같은 조미료에 향신료를 넣어서 나오는데 반주거리로도 괜찮고 잘 구워서 나오는 고구마나 식빵은 식사대용으로 꽤 괜찮은 편으로 맥주 한잔 곁들이면 더 좋은 맛이다.
중국이라면 만두.
▲ 상당히 깔끔했던 하얼빈의 만두전문 식당.
식사대신 먹기에도 편해 하얼빈 여행중 식사를 두어번 만두로 먹었는데 만두의 종류도 상당히 많아 만두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한국에서 이 하얼빈에 와서 첫 날 쉬고 둘째날 가이드분을 만났을때 만두를 먹었고 귀국전날의 마지막 식사도 만두 였는데 중국은 손님을 맞이할때와 보낼때 만두를 싸주는 풍습이 있다. 중국에서 새해에 손님으로 만두를 대접 받는 경우는 꽤 소중한 의미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해 주는게 만두다.
만두의 간장소스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꿀부터 시작해서 올리브유, 마장, 마늘, 식초까지 상당히 많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간장소스를 만들 수 있다. 만두를 먹으면서 찍어먹는 간장소스는 한국에서 여지껏 간장에 식초 조금 고추가루를 넣은 하나 였는데 이렇게 다양하니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는...
▲ 소스의 재료가 많아서 무얼 넣을까 고민하다 그냥 한국에서 먹던식으로 만들어 본 간장소스.
만두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는데 삼국지때 부터 등장하는 이 물만두는 중국의 북부 지방에서 많이 먹는다. 예전의 기억으로 기온이 따뜻한 남부 지역은 이런 만두가 아니였는데 만두피도 두껍고 따뜻하고 속의 고기육즙도 상당히 맛있다.
우리식으로 하면 새해 첫날(구정) 추석등 명절이면 이 곳 북쪽 지역의 사람들은 온식구가 모여 앉아 이 물만두를 먹는다고 한다.
하얼빈의 번화가 거리에 보면 만두집이 눈에 꽤 많이 띄는데 이 동네 만두 맛있다. 모든 종류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고기속, 새우속, 그리고 야채 만두가 대표적이다.
본인이 만두를 좋아하긴 하는데 하얼빈에 간다면 물만두는 꼭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새우만두도 괜찮았고 고기만두도 상당히 좋았는데 두꺼운 만두피를 소스에 찍어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으로 가득히 퍼지는 만두속 육즙이 느끼하지도 않고 만두속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
천연으로 만든 냉채인데 쫄깃쫄깃한 천연에 그리고 아삭한 오이와 겨자소스와 식초로 만들어진 한국의 해파리 냉채와 비슷한 맛인데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중에서 의외로 입맛을 잘 돋구어준 음식이다.
그리고 만두와 함께 먹는 야채와 고기를 넣고 불에 뽁아서 나오는 만두와 함께 먹어도 괜찮았던 재료.
그외에 중국하면 생각나는 요리들.
중국어로는 꿔바로우 이것이 오리지날 탕수육 이라고 하는데 소스가 우리처럼 많이 나오지 않고 살짝 입혀져서 나오는데 바싹하고 달콤하며 식감도 좋은 고수가 좀 들어가는데 의외로 하얼빈의 요리도 향신료를 꽤 많이 사용한다. 혹시나 고수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주문할때 주의해야 한다.
고구마 맛탕 한국에서도 가끔 먹는 음식중에 하나 참고로 하얼빈의 고구마 꽤 맛있다. 한국의 맛탕과 큰 차이는 없는 듯 느껴지는데 하얼빈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길 바란다.
중국에서 송나라때 부터 내려온 간식인 탕후루 과일에 설탕 녹인물을 발라서 먹는 간식거리로 한국에서도 요즘 파는 곳이 있던 여기는 날씨탓에 꽝꽝 얼어서 얼음과자 같은 느낌이라 도저히 먹어볼 엄두가 안났다.
▲ 추웠을텐데 아이스크림 맛에 반한 JHJ양.
그리고 하얼빈의 명동 중앙대가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 영하 29도까지 떨어지는 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라니 생각 하겠지만 연유같은 꽤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다. 한국 같으면 녹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하지만 여기는 기온이 낮으니 아이스크림이 녹지를 않아서 먹다가 비닐에 넣어서 다니다가 또 꺼내서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참고로 하얼빈은 낮은 기온탓인지 겨울에는 찬물이나 찬음료 즉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가 없고 맥주 역시 냉장고에 넣어 두지를 않아서 그렇게 시원하다는 느낌은 없다. 길거리에 그렇게 얼음이 많은데 뜻밖에도 여행중 들른 식당중 얼음이 있는 곳은 없었다.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탄산음료에 얼음을 시원하게 먹고 싶었으나 이 곳은 낮은 기온탓인지 얼음은 길거리에서만 볼 수 있고 식당에서 얼음을 준비해 두지는 않는다. 참고로 하얼빈의 요리에는 대부분 고수(향채)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걸 못 드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거나 조금 주의할 필요는 있다.
이 포스팅은 내 혀가 기억하는 하얼빈이다. 개인적으로 물만두와 훠궈는 꼭 드시고 오시길 권하는데 훠궈는 한국에서도 가끔 먹기 때문에 익숙한 맛인데도 지금까지 먹어본 훠궈중 가장 맛있었다라고 내 혀가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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