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여행 하얼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성소피아 성당
하얼빈의 중심가로 차를 타고 가다 만난 성소피아 성당 유럽에서나 볼 수 있을 거 같은 조금 이질적인 느낌의 건축물 중국이라는 그리고 이 하얼빈이라는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을 거 같은 건축물 하나가 서 있다.
지금까지 본 내가 아는 중국과는 다른 느낌의 고풍스러운 건축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넓은 땅에서 주로 대도시보다 시골 마을로 배낭여행을 다녀서 이런 풍경을 못 본것인지도 모르겠다. 상해나 베이징이야 엄청나게 발전하긴 했지만, 하얼빈은 우리에게 사실 좀 낯설고 시골 같은 느낌이었는데 중심가로 갈수록 높은 건물들과 함께 상당히 발전된 느낌을 주긴 했지만,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라 좀 생뚱맞은 느낌도 있다.
하얼빈 중국에서 가장 북방의 도시중 지금은 러시아지만 예전 소비에트 공화국과 교역이 활발했던 도시이고 제정 러시아의 지배에 놓였던 적이 있었던 도시라 그런지 다른 중국의 도시와 다르게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아직도 도시에 당시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중 하나가 이 하얼빈의 성소피아 성당이다.
1907년에 지어진 러시아 정교 정당으로 높이 53m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자태는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이 거리에서 보여준다.
성소피아 성당도 유명하지만, 이 앞에 광장 그리고 백화점이 있어서 이곳은 상당히 번화가로 사람이 늘 북적거리는 거리다. 특히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이 더 북적거리고 있었다.
▲ 브로셔 촬영 때문에 함께 온 모델 JHJ양도 중국에서 이런 건물을 보는 게 신기했던 모양이다.
꽝꽝 얼어있는 탕후루를 파는 노점상은 하얼빈 어디에서나 흔하게 보는 풍경인데 이 추운 날씨에 그래도 저걸 사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참 신기했다. 성소피아 성당 앞 광장은 무료지만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서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건 포기하고 광장에서 우리 일행은 성당의 모습을 천천히 돌아봤다.
얼음과자라 부르고 싶은 탕후루 나중에 하나 먹어봤는데 좀 딱딱하긴 하지만 새콤달콤하니 괜찮은 맛 이었다.
성당 앞의 넓은 광장에 있는 쇼핑센터 역시 여느 중국의 건축물과는 다른 유럽풍으로 지어져 있어 이곳 꼭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말이라 그런지 성소피아 성당 입구 쪽에 줄어들지 않는 사람들 결국 내부 구경은 포기하고 말았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에서 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서 그런지 성당에 가까이 가서 보니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역사가 느껴진다.
이 차가운 땅에서 100년의 시간 동안 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정말 오래 되었다는 느낌이 오는 게 쌓아올려 진 벽돌과 창틀 성당 전체를 덮고 있는 녹색의 이끼가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이 성당의 외관도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마치 하나의 비행쇼처럼 이 성소피아 성당을 계속 빙빙 돌며 날아다니는 비둘기떼들의 모습도 장관이다. 이곳에서 밥을 얻어먹고 사는 비둘기들인데 마치 밥값이라도 하듯 이곳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성당 주변을 계속 돌면서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잘 어우러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를 나오게 한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성소피아 성당과 비둘기들은 지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에서 저렇게 여행객을 반기며 있었던 느낌이 든다.
예전부터 이런 구시대의 건축물을 보면 참 신기한 게 이 성소피아성당도 좌우 그리고 앞뒤 모두 잘 균형 잡힌 대칭형을 가지고 있는데 측량을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얼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니 하얼빈에 방문한다면 시간 여유를 가지고 내부까지 꼭 관람하고 오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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