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영문으로 하면 이렇게 Curiosity killed the cat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호기심 때문에 신세를 망친다) 영문속담에도 나오는 이말은 호기심으로 인해 화를 자초하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호기심 많은 동물들중 꽤 많은 종류가 있을텐데 굳이 고양이를 갖다 붙였다.
그만큼 고양이는 궁금한게 많은데 특히나 자기 구역에 무엇인가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아주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
지금 야웅군은 밥 먹다가 달려나와서 잠시 방문한 손님이 놓고 간 비닐봉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비닐봉지 안에 머가 들어 있는지 아주 몹시 궁금한 눈치다.
딱히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
결론은 늘 똑같은데 비닐봉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가 결국 나한테 뒷 통수 한대 맞고 방으로 쫓겨남.
뒷 통수 한대 맞은게 꽤 억울해 보이는 눈치에 비닐봉지 속에 물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하고 한대 맞았으니 기분이 꽤 언짢아 보인다. 사람 나이로 치면 이제 환갑이라고 봐야 하는데 여전히 궁금한게 많다.
좀 달래줄까 했는데 조금전에 맞은게 분한지 사람을 피해 모니터 뒤로 쿡 처박고 숨어버린 머 야웅군 생각에는 지 나름대로 안보이는 곳에 숨었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사실 늘 눈에 잘 보인다.
그리고 요즘 기분이 늘 언짢거나 안좋아지면 모니터 뒤에 나름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혼자만의 사색하는 공간이랄까 그러니까 생각도 하고 잠도자고 내가 멀하는지 지켜보기도 쉬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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