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보리에서 우메다 가는길로 걸어가다 만난 고양이 카페 시내 쪽에서 좀 멀긴 하지만 어쨌든 애플스토어 가기전 아래쪽 골목에서 내려오다 만난 고양이카페 건물 입구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는게 특징이다.
한국도 요즘 고양이 카페가 많이 생겨서 가끔 고양이 카페에 가지만 여기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들러본 고양이 카페.
주의 사항 몇 가지 고양이를 놀라게 하지말구 손을 소독할것 등등 한국의 고양이 카페와 똑같은 주의사항 몇 가지가 있다. 고양이 카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같이 살수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리만족을 위한 카페라고 할까 어쨌든 나 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찾지만 대부분 고양이와 함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오는 장소라는 생각이다.
카페안 분위기는 대략 이런데 한국은 사람이 즐기는 카페에 고양이를 데려다 놓은 분위기라면 이 곳은 고양이가 사는 집에 사람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한국의 고양이 카페는 탁자나 의자가 많이 있는데 여기는 그냥 바닥에서 고양이를 관찰하고 쉬는 그런 느낌을 주는 분위기다.
돈까지 내고 들어왔는데 사람 보다는 이 곳은 고양이가 우선인 환경이다.
고양이 카페라고 해서 고양이가 당신을 반겨 줄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 고양이들은 새로 들어오는 손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잠깐 보더니 각자 자기 할일하러 가버린다.
고양이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이 곳에서 파는 캣닢이나 간식을 구매하거나 장난감을 대여해서 흔들면 눈치 빠른 이 동물들 우르르 몰려와 손님에게 애정 표현을 한다.
이 곳에 사는 고양이들의 종, 이름과 나이 특징이 기록되어 있는 책.
바닥에 방석이 몇 개 놓여져 있는데 방석은 사람들을 위한게 아니라 고양이들을 위한 방석이니 괜히 눈치없이 방석을 깔고 앉으면 이 곳의 진짜 주인들이 못 마땅하게 생각하니 주의하자.
철저히 상업화가 잘 되어 있는 물질적인 고양이들 간식든 사람에게만 몰려가서 놀고 딩군다. 영업 마인드가 상당히 뛰어난 고양이들 이라고 할까 나 처럼 카메라만 덜렁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입장료만 내고 들어왔다면 그냥 고양이들 구경만 하는거다.
카페에서 1시간 쉬는데 1000엔 음료수를 추가하면 1400엔, 프리타임은 1500엔에 음료수를 하나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의 고양이 카페는 일단 음료수 한잔이 무료인데 이 곳은 들어가는 입장료만 일단 1000엔 절대 비싸다.
그러나 분위기는 한국의 고양이 카페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
들어올때 부터 자고 있었는데 나중에 나갈때쯤 되니 일어나 사람을 흘깃 보던 노르웨이숲.
간식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쫓아 다니며 고양이 사진 찍기.
야웅군과 많이 닮은 고양이 같은 종이라 그런지 참 많이 닮았는데 나한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노르웨이숲인데 한참을 자다가 이제야 일어나 사람을 쳐다본다.
손님이 입고 온 치마끝에 달린 장신구에 관심이 많았던 고양이 나중에 보니 치마를 발톱으로 뜯고 있다. 치마가 뜯어져도 손님은 웃을뿐 고양이한테 화를 내면 안된다.
어차피 이들에게 우리는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니까...
넌 뭐 안살거니 ??? 라고 말하는 듯이 느껴진 고양이...
모두 21마리의 고양이가 있는데 자고있는 애들도 있어 다 구경은 못 했지만 고양이 집에 들어간 느낌이랄까 단지 주인인 고양이들은 손님을 환대하지는 않는다. 당신 손에 간식이나 그들의 흥미를 끄는 장난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별다른 관심도 못 받고 고양이들이 당신 곁으로 오기를 얌전히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흔히 카페라고 하면 작고 예쁜 탁자와 함께 의자가 놓여져 있고 커피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분위기를 생각 하겠지만 이 곳은 이름 그대로 고양이가 사는 카페로 조용한 분위기에 잠깐 바닥에 누워 있으면 잠이 슬슬 올 정도로 적막함이 흐르는 곳 이다.
고양이와 관련된 책도 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고양이와 관련된 악세사리도 팔고 있는 잠시 고양이 집에 들러서 쉬어가는 기분이 드는 그리고 여기 고양이들 영업마인드가 아주 뛰어나다.
이 곳 주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면 간식을 구매해서 뿌려라 그러면 21마리 모두 달려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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