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작은 항구도시 스워드(Seward) 보통 크루즈로 아래스카를 여행한다면 이 곳으로 들어오게 된다. 내가 도착한 날도 크루즈가 한대 정박해 있었다. 인구 2500명 정도의 소도시이긴 하나 알래스카를 다니는 크루즈 여객선은 이곳에 들어와 알래스카 열차를 타고 보통 관광을 한다고 한다. 스워드에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산빙하가 있다. 알래스카에는 10만개의 빙하 지역이 있지만 이중에 사람이 차나 육로를 통해 접근할수 있는 빙하가 많지 않은데 엑시트 빙하(Exit Glacier)도 접근이 용이한 곳중 하나다.
스워드에서 출발해 엑시트 빙하(Exit Glacier) 지역에 다 왔을때쯤에 찍은 사진 산에 눈이 쌓여 있는거 같이 보이지만 실제 가보면 좀 다르다 마타누스카도 그랬듯 이곳의 빙하도 현재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고 있는데 지금 꽤 빨리 녹아 내리고 있다고 한다. 몇만년의 세월동안 쌓인 눈과 얼음이 1900년 초까지 원래 숲을 덮고 이 허허벌판까지 내려와 있었으나 지금은 산중턱으로 가야 빙하를 볼 수 있다.
엑시트 빙하의 관리 사무소 화장실이 이곳밖에 없으므로 엑시트 빙하를 올라간다면 여기서 미리 볼일은 보고 가야 한다. 여기서 걸어서 30분 조금 더 걸어가면 산 위의 빙하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이 추운 날씨라 모기가 없을줄 알았는데 여기도 모기가 있다. 그것도 많이... 모기도 추위에 적응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빙하를 볼 수 있는 뷰포인터는 여러 곳으로 가장 많이 걷는 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길이 험하지 않으니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면 된다.
길을 가다보면 숫자가 기록된 표지판이 있는데 저 표지판의 숫자는 년도를 의미하는 숫자로 1917년에는 저 팻말이 있는 곳까지 빙하가 덮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지금 엑시트 빙하는 계속 녹아 내리고 있는 중이다.
숲길을 벗어나서 산 정상으로 가는길로 들어서면 햇빛에 반사되는 눈부신 큰 얼음덩어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수만년의 세월동안 눈과 얼음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산 중턱으로 내려와 있다.
산 중턱쯤에 엑시트 빙하가 녹고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표지판이 있다. 1815년에 탐험가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2007년까지 표시되어 있는데 내가 방문한 현재는 2007년 산 아래의 빙하도 이미 다 녹아버리고 없어졌고 그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산 정상이 보일때쯤 빙하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눈이 쌓인거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두께다. 얼음이 녹고 있어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산의 중턱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더 이상 사람이 접근할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스워드 지역에 있는 9개의 빙하지대중 유일하게 사람이 접근할수 있는 빙하로 어쩌면 다음 세대에는 볼수없는 풍경이 될지도 모르는 곳 이다. 수만년의 세월동안 쌓인 눈과 얼음이 엄청난 두께로 빙하가 산 정상에서 내려와 중턱까지 자리잡고 있다. 도보로 관람하기 좋으며 산 빙하중에 엑시트 빙하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저 빙하가 다 녹아 버리면 이 곳은 더 이상 관광객이 찾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하산 도보로 왕복 1시간 정도면 산 중턱의 빙하지대까지 접근이 가능하며 알래스카에 간다면 다 녹아 내리기 전에 꼭 한번 찾아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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