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우니 요즘 문만 열면 쪼르르 달려나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배를 깔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덥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혹시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싶어서 목에 인식표도 달고 앉아서 물끄러미 계단에 배를 깔고 앉아서
배가 고프면 들어와서 밥먹고 나가구 목 마르면 들어와서 물 마시고 나가고
누가 올라오면 째려보다가 낯선 발자국 소리면 문앞으로 이동해 밖을 바라보고...
4층에 애들이 뛰어 올라와서 문을 쾅 하고 세게 닫으면 꽤 못마땅한 표정도 지어 보이고...
누가 자신의 몸에 터치하면 재빨리 뛰어온다.
4층 계단까지 일단 자기 구역으로 정해 놓은듯 4,5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지켜보기.
집안이 워낙 덥다보니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 야웅군에게는 요즘 피서지.
피부병 때문에 머리에 반쯤 빠져버린 털이 요즘 다시 새로 나기 시작했는데 머리 모양이 좀 우습게 되버리기도 했다.
마치 미용실에서 바리깡으로 한쪽만 밀어버려서 빈 머리가 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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