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릎위에서 골골거리며 자고 있는 슝이 웅이와 슝이 둘다 사람을 좋아해 무릎에 잘 올라온다. 특히 탁묘온 슝이도 사람 무릎을 참 좋아해서 둘이 번갈아 내 무릎 위로 올라오는데 슝이가 내 다리에 올라와 오래 있으면 웅이가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리고 곧바로 자고있는 슝이를 위협하고 웅이는 내 무릎을 차지한다. 둘다 흔히 말하는 무릎 고양이 사람 다리위에 올라오는걸 좋아해 경쟁적으로 올라오는데 슝이가 내 다리 위에서 자는 시간은 길지 않다. 바닥에 혼자 자다가도 슝이가 안보이면 두리번 거리다 슝이가 내 다리에 올라가 자고 있으면 발 밑에서 바로 그르릉 거리며 슝이를 위협한다.
슝이는 슬슬 내 얼굴과 발밑에 웅이 눈치를 보다가 내려가면 웅이가 올라와 저렇게 사람을 노려본다.
슝이를 밀어내고 올라온 야웅군 목을 문질러서 기분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웅군은 다리위에서 딩굴거리며 사람을 계속 귀찮게 하기 때문이다.
야웅군 기분이 풀릴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것인지 발을 모우고 사람 다리를 꽉 잡는다. 어느정도 기분이 풀리면 다시 내려가서 두리번 거리며 다시 슝이를 찾는다.
다리위에서 내려간 야웅군 얌전히 누워있는 슝이에게 달려가 머라고 한다. 둘의 대화는 알수없지만 일단 야웅군은 무릎위에 올라간 슝이에게 경고를 하는듯 하다. 내가 집에 있으면 계속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슝이가 내 다리위에 올라오고 나면 야웅군은 항상 슝이에게 으르릉 거리며 경고를 보낸다. 고양이도 질투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서 다투기 보다는 좀 더 좋은 쿠션이 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개인적으로 야웅군보다는 슝이가 다리위에 올라오는게 더 편하다. 가볍고 좀 더 얌전히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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