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생활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 중성화 그동안 꽤 오래 미뤄왔었고 괜찮았던지라 사실 그냥 인위적으로 손을대지 않고 내 옆에서 건강하게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를 바랬다. 반려동물의 중성화 개를 키우든 고양이를 키우든 반려인에게는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할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고양이의 경우 암컷은 나이가 들면 여러가지 질병이 올수있어 중성화를 빨리 해주는게 좋고 숫컷의 경우 발정기가 오면 콜링과 스프레이등 여러가지로 사람과 동물 모두 스트레스를 주는데 야웅군의 경우 발정기때 큰 특이증상이 없어 8년이 되도록 중성화를 하지 않았다. 사실 같은 남자로써 내 욕심이지만 야웅군의 고환은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야웅군의 몸에 문제가 생겼다.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성인병이 생기는거 처럼 생식기쪽에 호르몬 과다분비로 염증이 발생 하면서 행동이 상당히 거칠어져 탁묘온 슝이를 공격하거나 물어서 던지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쉬는날 검사받고 늦었지만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당일 바로 결정 해버렸다. 수술을 할때 제일 두려운건 역시 마취후에 가끔 깨어나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기에 동의서를 작성하고 수술시작 숫컷은 수술이 간단해서 10분 정도면 끝나는데 그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진다.
다행히 수술도 잘 끝났고 시간이 되어서 마취가 끝나고 깨어나는 야웅군.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염증 치료도 받고 염증때문에 복용해야할 약도 받아서 집으로 돌아온 야웅군 아직까지 무언가 어벙벙해 보이고 목에 카라를 불편해 하지만 앞으로 7일간은 계속 차고 있어야 하고 약도 일주일동안 계속 복용해야 한다.
그동안 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갑자기 슝이를 공격하던 행동도 멈추고 요즘은 슝이가 웅이한테 자꾸 덤빈다.
수술이 막 끝난뒤 야웅군의 모습.
사실 수술동안 밖에서 긴장하고 두려웠는데 보호자 들어오래서 들어왔는데 음 ㅡ.ㅡ;;; , 야웅군 이러고 누워서 쌔근쌔근 자고 있다. 모든게 정상이니 보호자는 깨어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옆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계속 웃음이 난다. 조금전 까지만해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큰 걱정을 했는데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ㅡ.ㅡ;;;
이 모습은 아무리봐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야웅군에게 왠지 땅콩은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였다는 생각도 든다. 야웅군의 땅콩 하늘로 올라가서 별이 되어 다음 세상에는 좀 더 쓸모있는 존재로 나오렴. 사실 긴장하고 들어갔다가 수술실에서 저러고 누워 있는걸 보고 바로 빵 터져 버렸다.
현재 야웅군은 목에 카라를 풀고 모두 정상으로 회복해서 잘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어제 날짜로 마지막 약을 먹었다. 야웅군 앞으로 건강하게 좀 더 오래오래 살으렴 큰 웃음 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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