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고치현 고다이산 전망대 료마 커피와 함께
2016.03.01무슨 겨울에 이렇게 비가 쏟아질까?겨울이라는 날씨답지 않게 여름에 장마 오듯이 비가 쏟아진다. 김종서의 '겨울비'라는 노래에 있는 가사처럼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를까'라는 소절이 생각난다. 여행중에 비는 그다지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사진 찍기도 힘들고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불편할 뿐 아니라 겨울에 오는 비는 더 쌀쌀하고 사람을 춥게 만든다.고치성에서 나와 노면전철을 타고 고치역으로 가서 마이유버스를 타기로 했다. 고치시의 노면전철 일본에서 이 노면전철을 볼때만다 늘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는데 이와이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다. 그 영화의 배경은 홋카이도 였지만 이 낡은 전철은 그 영화속에 한 장면 같이 느껴질때가 많다. 아마 이게 비가 아니고 눈이었다면 더 그랬을거다. 언제부터 운행..
고치현 여행 겨울비 내리는 고치성
2016.02.29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여행중에 비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데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다.오늘의 첫 여행지는 고치성 시내에 위치한 내가 묶고 있는 호텔과 가까운 곳에 있으며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지라 우산을 챙겨든다. 겨울비치고 꽤 많이 온다. 나중에 알았지만 일본에서 고치현은 강수량이 제일 많다고 했다.그러니까 비가 원래 많이 내리는 도시다. 비가 내리는 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여행중에 내리는 비 소리는 늘 불안감을 가지고 온다.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챙겨가지고 나갈 짐이 걱정된다. 시내중심가인 오비야마치 거리도 아침은 꽤 한산하고 조용한편이다. 이 도시 자체가 처음 도착 했을때부터 조용하게 느껴진거처럼 아침 천정을 두들기는 비소리만이 적막을 깨고 있다. 오비야마치 거리를 걷다 ..
고치현의 심야식당을 찾아서
2016.02.26심야식당 일본드라마중 하나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 좋았던 드마라라고 할까? 야간에만 운영하는 독특한 식당을 소재로 그 식당은 평범한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일본에 오면 늘 그런 식당이 어디에 있을까 같은 느낌이라 밤이면 밖으로 나가 그냥 돌아보는게 일본여행에 소일거리중 하나였다.마츠야마를 통해 고치현으로 들어올때 막차 시간덕에 저녁을 미처 먹지 못해 고치현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일행들과 심야식당을 찾아 나섰다. (일본은 야간에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은 나라중 하나다.) 오비야마치거리에 있는 리치몬드 호텔은 시내중심부에 있는지라 마침 돌아다니기도 좋았다.일본에 왔으니 라멘을 우선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오비야마치 거리를 헤메기 시작했다. ..
두근두근 고치현 가는 머나먼 여정
2016.02.24일본은 아마 가장 많이 여행한 나라중 하나지만 아직 가지 못한곳이 더 많은 나라중 하나다. 이번에 고치현도 그런곳중 하나로 처음 가는 곳은 늘 설레임과 기대반이다. 아주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 일단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부터 남겨본다.일본은 대부분의 도시가 한국에서 직항이 많은데 고치현은 직항이 많지 않아 이번 여행은 마츠야마를 거쳐 JR을 이용해 고치현으로 갔다. 인천에서 마츠야마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이라고 나왔는데 실제 1시간 20분 정도면 마츠야마 공항에 도착한다.(참고로 마츠야마는 도고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온천여행을 가는지 오늘 비행기는 한국사람도 꽤 많이 탑승했다.) ▲ 간단한 출국절차를 끝내고 마츠야마 공항 입성 마츠야마 공항은 이번 여행중 고치현으로 가는 첫관문..
씨엠립의 낭만적인 밤 펍스트리트와 나이트마켓
2016.02.19씨엠립에서 배낭여행자들은 밤이면 모두 이곳에 모인다. 마치 한국의 이태원이랄까? 낮이면 앙코르왓에서 본 사람들이 밤이면 또 모두 이곳에 온다.유러피언거리 혹은 펍스트리트라 불리는 이곳은 해가 지고 불이 하나씩 켜질때쯤 거리가 살아난다. 남녀노소 국적 구분없이 밤이면 이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서로 다른 언어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지나가며 서로 눈인사도 하며 어쩌다보면 서로 어울리기도 한다.씨엠립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레스토랑, 펍, 마사지숍이 이 거리에 몰려있다. 그래서인지 씨엠립을 찾아온 사람은 이 거리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아마 캄보디아 씨엠립에 여행을 와서 이곳을 오지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툼레이더 촬영시 안젤리나 졸리가 매일 찾았다는 레드피아노 펍 그녀는 영화촬영이 끝나고..
마우이 가로수길 라하이나 항구마을
2016.02.10하와이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쪽의 항구마을 라하이나 마우이섬에서 이곳은 꼭 가야할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이다. 아마 대부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면 라하이나는 꼭 가는 듯 하다. 작은 항구마을이 해변을 끼고 편집숍, 갤러리 그리고 여행하면 빠질수 없는 맛집이 이 거리에 있다. 이아오밸리에서 출발하니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는 동안 도로변에 펼쳐지는 풍경도 아주 아름다운 도로로 해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드라이브 하기도 좋다. ▲ 산을 집어 삼키듯 내려오던 구름 하와이를 신이 준 선물 혹은 천국의 섬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각 섬마다 그 매력과 가지고 있는 자연 경관은 사람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다. 보통 운전을 하지 않으면 차안에서 잠 들어 버리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산들의 풍경이 잠..
오바마도 반했다는 마우이 울룰라니스 하와이안 셰이브 아이스
2016.02.05마우이섬의 라하이나 거리는 하와이의 옛 정취를 가지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동네 구석구석 맛집과 갤러리, 편집숍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상 어디를 가도 맛집은 사람 줄세우는건 똑같다고 할까 ??? 라하이나 거리의 중앙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줄이 보인다. 여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까 해서 봤더니 아이스 가게다.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 가게 울룰라니스 하와이안 셰이브 아이스 (ululanisshaveice) 안쪽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 가게는 단순히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먹고 칭찬을 해서가 아니라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다. 울룰라니스 하와이안 셰이브 아이스는 각종 매체에서 상당히 많은 상을 받았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별5개, 그리..
구글지도에도 보이지 않는 캄포트 동굴속 신비한 사원
2016.01.28까엡이란 곳은 씨엠립이나 프놈펜과 비교해 뭐랄까 큰 할일이 없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씨엠립도 시골이긴 하지만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 덕분에 늘 관광객이 넘쳐 난다면 이곳은 그런 북적거림과 거리가 먼 정말 동네 백수처럼 빈둥빈둥 거리며 리조트에서 딩굴다 동네 마실을 다니는 기분이랄까 ???까엡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캄포트로 가는 길에 동굴속에 불상을 모셔둔 신비한 사원이 있다고 해서 안내인을 따라 찾아간 곳이다. (참고로 이곳은 구글맵에도 위치가 안나오는 신기한 장소인데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캄포트의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있다.) 자연동굴 속에 만들어진 사원으로 까엡에서 차로 이동하면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을 PHNOM SASEAR(페놈사원..
부산 야경을 즐기며 데이트하기 좋은 산복도로
2016.01.27산복 도로(山腹道路)는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를 뜻하는 말로 산지가 많고 평지가 좁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다. 흔히들 달동네라고 하겠지만 한국의 근대사와 관련이 있는 곳으로 평지가 좁은 부산 도심부로 유입된 대규모의 외지인들에 의해 도시 난개발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공간이 부산의 산동네로 유명한 곳중 하나가 감천문화마을이다.산동네들을 연결하는 산복도로는 처음 초량동에서 시작해 동구,사하구,중구등이 이어지며 대중교통 시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버스들이 다니면서 산동네들이 서로 이어지기 시작 했는데 이번에 산복도로를 돌아보며 방문한 곳은 산복도로가 개통한 초량에서 많이 멀지 않은 이바구공작소와 유치환 우체통이 있는 도로변이다.산 중턱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