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모두 박스를 좋아하지
2018.04.28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한다. 그건 아기 고양이도 다 자란 성묘도 똑같다. 그래서 박스는 어떻게 보면 고양이에게 가장 저렴한 장난감이자 최고의 장난감이 된다. 고양이 장난감이 필요할땐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깨끗한 박스만 하나 줍어와 던져주면 쉽게 고양이를 생포할 수 있고 가둬 놓을 수 있다. 박스가 있다면 다른 장난감도 필요 없다고 하고 싶다. 박스 속에서 입 맛을 다시고 있는 일월 오늘 줍어온 박스가 무척 마음에 드는 눈치다. 고양이는 큰 박스가 아니라도 일단 골판지로 된 네모를 좋아한다. 박스 안에서 그루밍도 하고 ~ 일단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 잠도 자고 뒹굴거리며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요즘 이갈이를 하고 있어서 박스를 물기도 하지만 긁기도 하며 열심히 박스 속에서 뒹굴고 있는 일월이다...
야웅군 그리고 일상
2015.06.262주전 발가락이 부러져 기브스를 하고 나니 고양이와 함께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고 보니 고양이와 이렇게 오랜시간을 함께 집안에서 보내는게 참 오랜만이기도 하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뼈가 부러진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내가 집에 없을때 고양이는 하루종일 잠만 자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양이가 꽤 부지런히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 다닌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뭐 야웅군이 많이 돌아다니는건 아니지만 매일 앞뒤 베란다를 한바퀴 돌고 식탁위까지 순찰을 끝낸후 잠을 잔다. 사실 내가 기브스를 하고 온날부터 야웅군은 꽤 좋아하는 눈치였다. 뭐랄까 발에서 나는 꾸릿꾸릿한 냄새를 좋아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브스한 발은 씻지를 못하니 냄새가 강해지는거 같으니 점점 기브스한 발을 껴안고 딩굴고 비비고 한다.그리고 내가..
으라차차 길고양이 ~
2015.04.17시큰둥하게 골목길 차 옆에 앉아서 햇빛을 쬐고 있더니 밥차가 오니 기지개를 쭉 펴면서 밥 먹을 준비를 한다.으라차차 ~ 기지개를 쭉 펴고 밥을 놓고 가길 기다리고 있다.이젠 내가 좀 익숙한지 일어서서 멀리서 지켜보는 길고양이 ~
길고양이 친구들
2015.04.13빌라에서 그냥 밥 얻어먹고 살다가 그냥 동네 고양이 처럼 돼버린 친구들이다.원래 4마리와 어미 그리고 아빠가 다른 고양이 이복형제까지 모두 6마리가 이 빌라에 얹혀 살았는데 지금은 둘만 남았다.봄이 오니 다들 떠나버린 모양이다. 사람 손에 밥을 얻어먹고 산 고양이들이라 그런지 사람을 별로 겁내지 않는다. 서로 그루밍 해주는게 좋은 모양이다. 처음 네마리중 둘만 남아서 이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데 예전에 주먹만할때 부터 본 길고양이들이 그런지 난 반가운데 이들에게 그저 휴식을 방해하는 불청객 같은 모양이다.사람을 봐도 그냥 시큰둥 다음에는 간식거리라도 챙겨줘야겠다.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동네 고양이가 돼버린 길고양이 가족들 이야기 두번째[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동네고양이 소식 빌라..
야단 맞을때 보이는 야웅군의 행동패턴
2015.04.08매번 혼나지만 늘 잊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을 물고 놀다 뺏기면 처음은 사람을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며 째려본다. (충전 케이블중 젤 비싼 아이패드용 케이블도 물어 뜯어 새로 구매를 했기에 케이블을 가지고 놀면 매번 혼낸다.) 케이블을 뺏기고 내 언성이 높아지고 잔소리가 길어지면 아래와 같이 표정이 변한다. 얼굴이 시무룩 해지기 시작한다. 사람과 시선을 피하고 바닥을 본다. 웅무룩이 시작된다. 내 목소리 톤이 올라갈수록 발도 가지런히 모우고 고개를 떨구고 두번째 사진의 얼굴로 아래를 쳐다본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낮아지고 잔소리가 끝날쯤 슬그머니 주저 앉아 사람을 쳐다본다. 한쪽발은 앞으로 살짝 내밀고 ~ 늘 마지막은 똑같지만 모든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내밀고 ..
야웅군은 집 정리하는게 불만
2015.04.01고양이가 이 집에서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늘 집 자체를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그래서인지 야웅군은 내가 집안에 물건을 여기저기 옮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요즘 날씨도 좀 풀리고 대청소겸 선반부터 미니 캐비닛까지 위치를 바꿨는데 계속 사람을 지켜본다. 물건을 어디로 옮기는지 두리번 거리며 지켜보고 있는 야웅군. 내가 이것저것 옮기고 던지고 정리하는게 참 못마땅한 모양이다. 두리번 거리다 결국 다 포기한 모양새다. 침대위로 꺼집어낸 물건들에 대한 불만과 내 마음대로 바꿔 놓는게 불만인거 같다. 고양이란 동물은 영역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게 집에서 살던지 길에서 살던지 그러다보니 나 보다 더 오래 집에서 시간을 보낸 야웅군의 경우 집에 있는 물건 자체를 다 자기꺼라 생각..
고양이의 편안한 잠
2015.03.02불면증이 좀 있는 나와는 다르게 야웅군은 정말 잠을 잘 잔다.그러니까 잠깐 앉아 있는거 같더니 금새 코까지 골며 잠들어 버린다.잠을 잘자는 고양이가 건강하다고 하던데 사람도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늘 저 모습을 보면 부럽다.잠이 안올때 가끔 고양이 옆에 누워 보는데 잠이 오지는 않는다. 가끔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는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시간 ~ 지난주 토요일부터 해외에 있는데 지금도 혼자 잘 자고 있을거 같네요.
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2015.02.20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
두발로 일어서서 매달린 야웅군 표정이 진지해
2015.02.03야웅군이 병원 생활을 끝내고 나왔을때 우울증이 있어 이 장난감을 자주 사용했다. 캣닢이라 불리는 고양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장난감중 하나인데 운동을 시키기도 좋고 기분을 풀어 줄때도 딱 좋은 장난감이다.주머니 안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닢이 가득차 있다. ▲ 어떻게든 뺏아가고 싶은 야웅군. 그냥 던져주면 혼자 캣닢주머니를 안고 딩굴지만 손으로 잡고 이렇게 놀아주면 꽤 오랜 시간 운동을 시킬수도 있다.그리고 나름 진지하게 어떻게든 내 손에 잡힌 주머니를 뺏어서 가지고 싶어한다. ▲ 캣닢주머니를 잡고 대롱대롱 매달린 야웅군 ▲ 내 손에서 어떻게든 뺏고 싶어 매달려서 노력하는중. 오늘따라 내 손에 있는 주머니를 뺏고 싶어서 어린애처럼 떼를 쓰고 있다. 마치 애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에 매달려 뺏기기 싫어서 떼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