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위에서 떨어진 꼬마 길고양이를 구조하다.
2017.10.03동네에서 운동을 하다 집으로 오는 중에 못보던 길고양이를 만났다.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꽤 여유롭다. 건강해 보이고 깨끗해서 돌돠주던 사람이 있는 모습의 귀여운 꼬마 길고양이다. 한 2~3개월쯤 되어 보이는 고양이다. 집을 잃어버린 고양이치고 참 여유로워 보이는데 어쩌다 여기에 왔을까???사람한테 친근감을 표현하는거 보면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람한테 보이는 친근감을 보니 누가 버렸나하는 생각도 들고 애를 어쩌나 일단 고민해 보는중이다. 이렇게 나도 냥줍을 하게 되는것인가? 웅이가 좋아할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잠깐 임보를 하고 있다가 보내야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중 어디선가 들리는 다른 고양이 소리 주변을 둘러봐도 고양이는 ..
고양이 몸을 끈끈이 롤러로 밀러주기
2017.09.12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고양이가 물건을 부숴거나 할때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털 이다.뭐 좀 과장하면 고양이는 털을 쉴새없이 밤낮으로 일년 365일 빠지는게 아니라 털을 뿜어낸다. 몸에서 뿜어낸 털은 온 집안의 벽이며 가구, 물건등 다른곳에 다 붙을뿐 아니라 이건 덩치가 작은 아기고양이건 다 자라 성묘가 되어도 마찬가지로 털공장이 따로 없다. 고양이는 워낙 털이 많이 빠져서 자신이 먹고 토해내는데 우리는 이것을 헤어볼이라 부른다. 보기에 귀여울진 몰라도 사실 고양이란 동물은 털 뿜어내는 요괴들이다. 고양이 털 제거를 위해 지난 10여년간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었다. 그러다 얼마전 끈끈이 롤러로 밀어주면 훨씬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고양이와 같이 산 ..
대만 고양이가 살린 마을 허우통 고양이마을
2017.09.05허우통 고양이 마을 한때는 광산이었지만 폐광이 되고 사람들이 고양이만 남겨두고 떠나게 되면서 자연히 고양이만 사는 마을이 되었다.그후에 고양이만 남게 된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와 이곳에 남은 고양이들을 돌봐주기 시작하면서 이 마을은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냥덕후들에게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혹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란 다큐멘터리를 봤다면 아마 이 마을을 알고 있을 것이다.사람은 떠나고 고양이만 남은 마을에 사람들이 고양이를 돌봐주기 위해 찾아오면서 이 마을은 폐광에서 관광지로 되살아나 지금은 대만 여행의 필수 코스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우통 고양이역에서 나와 먼저 옛 탄광쪽으로 가면 이 마을의 역사가 있다고 할까? 한때 광산이 있던 시절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탄광이 있..
온통 고양이 장식이 가득 대만 허우통 고양이역
2017.09.02타이페이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허우통(hautong)은 원래 탄광촌 이었다. 허우통은 고양이로 유명한 관광지로 금광이 폐광되며 마을에서 사람들이 떠나며 고양이만 남게 되었는데 이곳에 남아있는 고양이들을 사람들이 찾아와 돌보게 되면서 그 수가 불어나 지금은 사람보다 더 많은 200마리의 고양이가 마을에 살고 있다.여행을 다니며 그곳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무척 반갑다. 그건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야웅군이 생각나서기도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덕분에 이런 고양이가 나오는 여행지를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 허우통 고양이 마을로 가기 위해 먼저 타이페이에서 허우통역으로 가야한다. 타이페이에서 허우통 가는 법. 타이페이에서 허우통까지 핑시선으로 1시간 정도인데 타이페이 MRT를 타고 타이페이 메인..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깨우는 꼬리잡기
2017.08.29고양이는 애기때 어미 고양이로 부터 사냥법을 배운다.사람이 그렇듯 부모로 부터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고 할까? 길위에서 태어나는 고양이도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도 본능으로 배우게 된다. 보통 고양이의 사냥 훈련은 어미 고양이의 꼬리잡기 놀이에서 시작한다.살랑살랑 어미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면 그 꼬리를 잡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애기 고양이를 재롱을 볼 수 있다.그래서 고양이 꼬리 낚시라는 장난감도 만들어졌다. 긴 고양이 꼬리 같이 생긴 이 장난감은 꼬리속에 방울이 들어있어 흔들면 딸랑~ 딸랑~ 소리가 난다. 소리와 움직임으로 고양이를 유도하는데 좀 힘차게 흔들어줘야 야웅군은 관심을 보인다. 애기때는 정말 이 장난감을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무관심이랄까??? 이제 꼬리잡고 놀 나이는 지났다 이건지 요즘..
야웅군의 무더운 여름나기 ~
2017.08.13사람도 힘든 여름 하루종일 집에 있는 고양이도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특히 요즘처럼 매일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면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서 그런지 더 더위를 많이 타는 느낌이다. 다행히 입추가 지나고 조금씩 공기가 선선해지고 있는데 이 포스트는 야웅군의 지난 여름 무더위 대처하기라고 할까? 집고양이의 여름나기란게 사실 별거 없다. 그러니까 말이지 움직이지 않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건 아니고 밥 먹고 화장실 갈때를 제외하면 야웅군은 여름에 미동이 없다고 해야하나 ~ 시원한 자리만 찾아 다니며 한번 마음에 드는 시원한 자리를 찾으면 몸을 최대한 크게 바닥에 밀착후 그 자세 그대로 더위를 식힌다. 내가 집에와서 선풍기를 돌리면 쇼파 위에 함께 올라와 위 사진처럼 저러고 있는다. 서로 더워서 여름에 몸을 붙이지 않..
아무도 못말리는 야웅군의 박스홀릭
2017.06.29늘 그렇지만 택배가 오면 박스를 모아서 한번에 분리수거를 한다.보통 택배가 오면 내용물은 내것이 되고 박스는 야웅군 차지가 되는데 며칠 정도 박스에서 놀다가 보통 분리수거날이면 모아둔 박스를 한번에 버리게 된다. 다른 집사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하지만 고양이란 동물은 유독 골판지로 만든 박스를 참 좋아한다.그래서 분리수거 하기전에 박스는 늘 야웅군의 놀이터가 된다. 분리수거를 위해 박스를 꺼집어내니 양이 좀 된다.그런데 베란다에서 자고 있던 야웅군 갑자기 두두두 ~ 달려와 모아둔 박스 앞에 와서 딱 멈춘다. 자다 와서 그런지 박스 앞에서 크게 하품 한번 ~ 하품 한번 하더니 그 다음부터 계속 떠든다.마치 왜 자기 허락없이 박스를 다 버리는지 묻는것 같다. 박스 위에 뛰어 올라가 떠들다 내려오고 주위를 빙빙돈..
아파트 길고양이가 낳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2017.06.13올해 2월말쯤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서 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한마리를 구조 했다. 올해는 3월도 날씨가 좀 쌀쌀해 그 길고양이를 치료해 아파트 경비실에서 좀 돌봐 줬는데 많이 다친건 아니라서 몸이 곧 괜찮아져서 좀 돌아다니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에 갑자기 또 나타나서 돌아다니더니 아파트에서 출산을 해버렸다. 그것도 무려 6마리나 아마 길고양이도 우리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느낀 모양이다. 아기 고양이들이 조금 크니 돌아다니기 시작해 아파트 경비실 뒤에 재활용 쓰레기에 있는 박스를 모아 집을 만들었다. 아기 고양이들을 출산하고 한달쯤 지나니 어미 고양이가 잘 돌보지도 않고 밖으로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주차장쪽에 돌아다녀서 경비 아저씨와 함게 만들어 준 고양이 둥지 ~혹시나 주차장..
우리동네 골목대장 길고양이
2017.06.01보통의 고양이들은 영역 생활을 한다.집고양이도그렇지만 길고양이도 영역생활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한마리가 동네 골목길을 평정했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어서 길고양이들이 자주 오는데 어느날 보니 노란 고양이 한마리가 골목길에 다른 고양이를 쫓아내고 급식소를 혼자 차지 했다.이 골목길을 평정한 노랭이는 사람도 꽤 좋아한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아 집에서 기르다 나오게 된 고양이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대장이란 이름을 붙여줬는데 사람이 목을 만져주면 꽤 좋아한다. 처음부터 길고양이는 아니였을것 같다. 오늘보니 어디서 또 싸웠는지 귀도 뜯기고 목덜미 털도 뜯겼다.다른 길고양이랑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덩치도 큰편이라 싸워도 밀리지 않는다. 대장은 주로 급식소 앞이나 잡화점 앞에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