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특이한 제목과 나도 혼자 미술관에 잘가는데 하는 생각에 끌려 리뷰를 신청한 책이다. 책 리뷰를 신청할때 그냥 제목만 보고 신청한다. 미리 요약 내용이나 목차를 봐버리면 내 호기심을 자극하든것이 사라지면서 책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므로 헌데 이 책은 내가 생각했든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혹시나 미술관에 혼자 오는 여자의 심리가 궁금해 이 글을 클릭했다면 그냥 지금 탭을 닫아버리는게 좋다.
책의 저자인 플로렌스 포크는 미국의 여성심리치료사로 주로 혼자인 독신여성 또는 성폭력에 노출된 소녀 , 이혼녀 ,싱글맘등 20여년간 여성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상당하며 심리를 분석하며 상처를 치료하는 내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혼자(alone)'인 여성이 주제다. 혼자인것이 자의든 타의든 사회속에서 여성 혼자 살아가는데 있어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낼것인가에 대한 마무리로 끝난다.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첫째로 본인은 한국인이며 남자여서 그런지 일단 정서적으로 책의 내용이 본인과는 좀 맞지 않다. 또한 이러한 에세이집을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탓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건 남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것이 여자들에겐 꽤 중요한 것일수도 있다.
책속엔 단순히 혼자사는 여자의 심리치료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것은 아니다. 다양한 환경속에서 자의든 타의든 혼자된 여성의 감정을 엿볼수 있다. 책속에는 그녀가 상담했든 다양한 사례들 상처입은뒤 혼자된 여성들 혹은 이혼을 했거나 성폭생 당한 소녀 또는 싱글맘등 alone이라는 주제에 속한 여성이 혼자일때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느끼는 감정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작가는 이것을 여성 혼자 스스로 어떻게 극복하고 치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여자 혼자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것들을 이야기하는 메뉴얼이나 방법론 같은 책은 아니다.
저자의 실제 상담사례에서 스스로 극복하며 행복해질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도록 유도한다고 해야하나 그러한 책 이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던 기억, 뺨에 바람을 느끼며 혼자 나선 산책, 여름날의 정원,미술관의 오후.... 내앞에 펼쳐진 선물 같은 시간 " 둘이 있을 땐 몰랐다. 내가 무엇을 할때 행복한지." - 책표지에서 -아마 이 책을 여자가 읽는다면 나와는 전혀 다른 평이 나올수 있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남자인 내겐 그다지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다. 하나 확실한건 책으로 보기엔 여자는 남자보다 내면적으론 많이 복잡하고 섬세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주제가 혼자인 여성이다 보니 남자가 읽어보면 생각의 차이에서 갸우뚱 해지는 내용도 있다. 고독을 즐기고 치유하는법을 배운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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