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극장에서 관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 근래에 본 영화중에 너무 잼있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볼트라는 초능력을 가진걸로 착각하고 살고있는 '볼트'라는 tv스타 개가 주인공이다. 그 외 조연은 윗사진의 귀여운 고양이 '미튼스'와 햄스터가 나와 3동물이 함께 겪는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인 볼트는 좀 제껴두고 지금부터 이야기는 조연급인 귀여운 턱시도 고양이 '미튼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속의 좀 까칠한 고양이 '미튼스'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람에게 사랑받다 버려진 고양이다. 볼트와의 대사중에 나오지만 '미튼스'는 사람손에 의해 길러지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발톱제거수술을 당한뒤 버려진 고양이... 아마 그래서 성격이 좀 더 까칠하게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비쩍마른몸에 큰 눈망울의 '미튼스'는 도시에 버려진뒤 비둘기들을 위협해 비둘기들이 가져오는 쓰레기통의 식량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마치 발톱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행동하며 비둘기들을 위협한다.
고양이를 제거하기 위해 개를 속이는 비둘기들.
영화에서는 비둘기들이 '미튼스'의 협박당해 '미튼스'의 발톱이 무서워 도시의 쓰레기통을 뒤져 식량을 가져다 주지만 보통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길냥이들은 쓰레기봉투를 찢어 식량을 얻거나 도시의 쥐나 살찐 비둘기를 잡아먹는다. '미튼스'처럼 집고양이가 버려지게 되면 길냥이와 마찬가지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비둘기등을 잡아먹게 되는데 그것도 발톱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영화속에서는 현실속에 벌어지는 일을 상당히 우화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속 '미튼스'처럼 고양이가 발톱제거수술이 되어 버리면 그렇게 할수가 없으니 굶어죽게 되거나 사나운 개를 만나면 물려죽는다. 발톱이 없으니 개를 피해 높은 나무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다른 길냥이들과 어울리기도 힘들다. 보통 발톱을 제거당한 고양이들은 소심해진다 자신의 공격무기가 없어지니 당연히 다른 고양이들까지 피하게 되어 혼자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톱제거수술은 단순히 발톱만 제거 하는게 아니다. 고양이에겐 발톱까지 연결된 신경이 있는데 이것이 끊어져 감각이 예민한 고양이는 감각이 둔해지게 된다.
그러니 영화속의 '미튼스'는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비둘기들에게 발톱이 있는것처럼 허풍을 떨면 근근히 식량을 갈취하며 배고픔을 참고 살아나가고 있었든 것이다. 영화속에서도 '미튼스'는 외톨이이며 자신의 처지를 사람을 원망하는듯한 말투와 볼트에게 버려진 동물의 현실을 가르쳐주려 한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해보는 추론이지만 이 이야기의 작가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듯 하다. 영화 마지막장면에서 작가는 고양이의 어느부분을 만져주면 고양이가 좋아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속에서 많이 미화되어 나오는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현실에서의 모습을 영화속에서 작가가 좀 우화적으로 그려준건 아닌가 싶다.
고양이의 발톱제거수술은 사람으로 치면 손가락을 깨끗하게 잘라버린거나 마찬가지다. 고양이
발톱제거수술은 수술이라기보단 마취를 한뒤 도구를 이용해 그냥 고양이의 발톱을 날카로운 집게로 발톱밑에 넣어서 뿌리채 뽑아내버리고
지혈하구 소독해서 아물게 한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고양이는 발톱이 굉장히 중요한 도구로 발톱땜에 사람에게
물질적 피해도 줄수 있고 가끔 반려인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다.
내가 키우는 야웅군도 오디오 스피커를 두번이나 뜯어 버리고 지난 5년간 다른 물질적 피해를 좀 받긴 했지만 사람이 제대로 체크해 발톱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끝부분만 깍아줘도 사실 그런일은 줄일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미튼스'처럼 단순히 귀엽고 까칠하게 웃고 넘길수 있게 풍자할수 있지만 당신이 편하고자 한 발톱제거수술후 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버린다면 그 고양이는 그냥 굶어죽거나 개한테 물려 죽을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현재 이 고양이 발톱제거수술이 금지이다. 미국과 한국은 아무상관이 없이 반려인이 알아서 하면된다.
아마 미국의 경기불황으로 사람에게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미튼스' 그런면을 좀 풍자해 본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개든 고양이든 주인에게 버려지는 결과가 비참하긴 한가지이지만 특히나 영화속 '미튼스'처럼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발톱이 제거수술까지 받고 버려진다면 그 결과는 더더욱 현실속에선 잔인하다. 내가 키우는 야웅군도 오디오 스피커를 두번이나 뜯어 버리고 지난 5년간 다른 물질적 피해를 좀 받긴 했지만 사람이 제대로 체크해 발톱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끝부분만 깍아줘도 사실 그런일은 줄일수 있다. 영화속에서는 '미튼스'처럼 단순히 귀엽고 까칠하게 웃고 넘길수 있게 풍자할수 있지만 당신이 편하고자 한 발톱제거수술후 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버린다면 그 고양이는 그냥 굶어죽거나 개한테 물려 죽을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현재 이 고양이 발톱제거수술이 금지이다. 미국과 한국은 아무상관이 없이 반려인이 알아서 하면된다.
영화속 큰 눈망울의 까칠한 성격의 '미튼스'는 어쩌면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발톱까지 뽑아내서 병신만든뒤 날 버리면 난 도대체 어쩌라는 거냐 ?' 영화처럼 비둘기들에게 공갈쳐서 밥을 얻어먹구 살라는거 ???
많은 사람들이 리뷰에서 이 영화를 주인공인 볼트를 중심에 두고 동물판 자아를 찾아가는 '트루먼쇼'라고 이야기 하지만 영화속엔 은근히 버려진 동물들에 코드가 숨겨져있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고양이의 행동이 그런의미가 보인다.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지만 단순히 웃고 보고 넘기기엔 영화속엔 몇가지 감춰진 코드가 있는듯 하다. 사람과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고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이야기하고싶다.
이미지 인용 : http://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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