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룸로프에 오면 꼭 한 번은 건너게 다리가 있는데 그곳이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다.
망토다리를 건너서 제일 처음 건넜던 다리인데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라 불리게 된 이유는 슬픈 사연이 있는 다리로 다리를 건너면 실제 이 다리의 전설에 얽힌 이발사가 살았던 집도 있는데 지금은 기념품 가게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여행 코스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데 대략 한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망토다리 -> 이발사의 다리 -> 스보르노스티 광장 -> 구시가지 골목길 -> 에곤쉴레 미술관 -> 에곤쉴레의 정원 -> 성비투스 성당 -> 체스키크룸로프성 -> 구시가지
다리는 작은데 이곳에서 보는 양옆의 풍경이 멋지며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며 이곳을 지나 올라가면 크룸로프 스보르노스티 광장이 나온다.
다리를 건너며 보면 중앙에 예수의 조각상 그리고 맞은편에 이발사의 조각인 줄 알았는데 성인 '얀 네포무츠키'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이발사의 다리의 전설은 17세기 과거 합스부르크 왕국의 황제 루돌프2세의 왕자 줄리어스가 심각한 정신질환자였고, 황제는 정신병을 앓고 있던 줄리어스 왕자의 요양을 위해서 체스키크룸로프에 보냈는데 줄리어스 왕자는 이곳에서 이발사의 딸 마르케타에게 한눈에 반해서 둘은 결혼을 하였으나, 어느 날 마케르타는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살해를 당했다.
줄리어스 왕자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다며 마을 사람들을 하루에 한명씩 죽이기로 하고 이 일을 실행에 옮긴다.
자신의 딸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 당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다 못한 이발사가 자신의 딸을 죽였다고 자수를 하며 처형당하게 되며 이 비극적인 일이 끝나게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마케르타를 죽인 건 정신병을 앓고 있던 줄리어스 왕자였다.
나중에 이 모든 사실을 안 루돌프 2세는 1608년 줄리어스를 교수형에 처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이발소 앞에 있던 다리에서 그를 애도하기 시작하며 이 다리를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로 부르게 됐다.
이발사의 다리에 얽힌 사연도 사연이지만 이 다리에 서서 양옆을 보면 풍경도 멋진곳이라 사람들이 건너다 자주 멈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발사의 다리는 체스키크룸로프성과 구시가지인 라투란 거리로 이어지는 다리이며 가끔 다리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서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거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서 첫 번째 나오는 작은 기념품 가게가 원래 이발사가 살던 집이라고 한다.
다리를 건너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면 체스키크룸로프 구시가지의 중심인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갈 수 있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중세 유럽 도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 500년이며 18세기 이후로 새로 지어진 건물이 없다고 한다. 중세 유럽 마을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데 건물의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며 새로 칠하고 내부는 전기를 넣고 하수관 공사를 하며 현대식으로 바뀐 곳이 많다.
사람이 사는 집 보다 지금은 대부분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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