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중앙시장에 있는 옛김포식당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김포에서 내려와 이곳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은 특히 칼국수로 유명한데 시장 한쪽에서 오래전부터 국수를 말아 팔아오던 곳이다. 시장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은 찾아가기 좀 힘든 곳으로 원래 아는 사람들만 가는 가게이기도 했다.
칼국수 면을 이곳의 소스와 함께 만든 칼비빔국수 그리고 시장 한편에서 팔던 두부 때문에 유명해졌다. 칼비빔국수 소스가 유명해 예전에 생활의 달인에서 촬영 왔지만 촬영은 실패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장사를 해서 시장 사람들은 다 아는 가게인데 밥시간을 피해 가면 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예전에 5일장이 있을때부터 여기 중앙시장에서 국수를 팔았다고 하는데 손님들이 시장 상인들이나 나이가 좀 지긋한 노인 분들이 많은데 입소문 타고 요즘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온다.
내부는 탁자 몇 개와 안쪽에 방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들어가서 먹을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외관부터 시작해서 내부를 보면 정말 오래된 가게라는 느낌을준다. 옛김포식당의 주 메뉴는 대부분 면류로 여름에는 냉면과 콩국수, 잔치국수 그리고 칼국수와 두부가 있다.
그냥 칼국수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이 집의 칼국수 육수의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늘 오면 주문하는 메뉴는 똑같다. 칼비빔국수에 두부를 주문했다.
먼저 주문한 두부 반모가 나왔는데 두부는 따끈할 때 양념장에 찍어서 먹으면 상당히 맛있다. 꼭 푸딩같은 식감으로 무척 부드럽고 살짝 고소한 맛이 나는데 두부 반모에 4천 원이다.
칼비빔국수가 나오기 전 칼국수 육수를 맛보라고 조금 주는데 옛김포식당의 육수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심심한 맛으로 해산물을 넣어서 우려낸 느낌을 주는 국물 맛이다. 개인적으로 이 육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사람마다 좀 다르게 느낄 것 같다.
두부를 먹다가 조금 기다리면 이 집의 메인 메뉴중 하나인 칼비빔국수가 나온다. 옛김포식당의 칼비빔국수는 굵은 칼국수 면에 이 집만의 소스와 오이 그리고 깨를 뿌려서 준다. 크게 뭔가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 국수가 아닌데 소스의 맛 때문에 유명하다.
예전 생생정보통 생활의 달인에서 취재 왔다가 거부를 해서 비밀로 나왔던 곳이기도하다.
칼비빔국수 위에 두부를 놓고 함께 먹어도 맛있는데 칼비빔국수에 소스 외에 오이를 제외하면 다른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게 없지만 의외로 입에 잘 붙고 맛있어서 가끔 천안 중앙시장에 오면 찾아와 먹고 가기도 한다.
원래 유명했다던 그냥 칼국수는 육수가 별로 내 입에 안 맞는데 신기하게 칼비빔국수는 늘 맛있게 먹고 간다.
주메뉴가 국수류로 시장에서 팔던 가격이라 6000~8000원 대로 두부 반모는 4천 원이다. 시장 구석의 골목길에 있어서 가게 찾기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한 번쯤 들러서 먹어봐도 괜찮은 맛이다.
옛김포식당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사직로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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