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군의 살림살이 택배.

지난 주말 배송되어온 야웅군의 살림살이들 상자에 냄새를 맡아보고 확인해보더니 상자앞에서 대기 이번 택배는 자기꺼임을 확신하는듯... 꼬리 살랑 살랑.... 왔다갔다 오르락 내르락.... 택배가 오면 사람도 달려나가지만 웅이군도 좋아라 달려나간다.
그리고 매번 오는 cj택배아저씨도 웅이군을 보면서 니꺼 맞는데 너무 무겁다고 현관앞에서 꼬리흔드는 웅군을 쓰다듬으며 내게 물어본다 이번엔 좀 많이 주문하셨네여. 보통 한박스인데 이번엔 2box 간혹 머 한번에 많이 주문할때도 있으니...

내가 송장에 싸인하는동안 웅군은 cj택배아저씨가 좋은지 발아래서 접대성 부비부비^[각주:1]를 하고 있다.
"아저씨 오랜만 좀 자주 봤으면 좋겠어...냐옹"이다 완전히....... 박스를 들어보니 한번에 들고 오기엔 좀 많이 무겁긴하네...;;;

물건을 쏟아내자 같이 택배물건들을 같이 하나씩 체크해 보는 야웅군...;;;;
공세트를 하나사고 장난감 몇개를 사은품으로 주문했는데 모두 그다지 반응이 안좋다.....
오히려 택배 상자가 더 마음에 드는듯하다.... 택배상자는 아래처럼 웅이군에게 하나의 놀이터이자 장난감이다...

작은 상자에 들어가니 비좁은지 바로 훌쩍뛰어 큰 상자로...

공 몇개를 주문했는데... 그다지 반응이...ㅡ.ㅡ;;; 이건 돈주고 산건데 한번 굴려주지....

얼마전 쿠션을 발톱으로 뜯어놔서 새로산 고양이 얼굴 쿠션 그나마 만족도가 좋은듯...
올라가자마자 맘에 드는지 쿠션에서 바로 꾹꾹이^[각주:2]를....

이건 나도 좋아하고 야웅군도 좋아하는(?) 삐에로 나무볼펜 ... 나무라 감촉이 좋아 난 좋아하는데
볼펜끝에 방울도 달려있고 스프링이 있어 삐에로 얼굴이 흔들흔들.. 헌데 야웅군은 다른목적(?)으로 이걸 좀 좋아한다.
방울이 들어있는 공을 주문한것도 볼펜에 대한 관심을 돌려 보호할 목적으로 주문한것인데 실패다...

헌데 볼펜을 내가 꼭 사용하고 있으면 와서 뺏어가는 안좋은 버릇이... 바닥에 그냥 굴려주면 별로 발로 한번 차보고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만 꼭 이 볼펜으로 먼가를 기록하고 있음 옆에 찰싹 붙어 사용하고 있는걸 기어코 가져가버린다.

"다 똑같은 볼펜인데 필통에 있는건 놔두고 도대체 왜 그런거냐 ????? 지난번에 가져갔던건 필통에 있는데 엉 ???"
"그게 말이지 속담에 있자나 남에 떡이 커보인다구... 필통에 있는거 보다 님이 사용하는게 더 좋아보여 다른 이유없어..."
"진정 그런거냐 ???   ㅡ.ㅡ ;;;;;;;;;;;;;;;;;;;;"

이번에 온 쿠션이 꽤 좋은 모양이다. 좀 오래 사용하기를 빌뿐... 또 뜯어놔 버리면...
이제는 그냥 신문지를 깔아줘야겠다... 그리고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 웅이군 택배주문이겠구나.

1. 고양이가 사람에게 하는 애정표현중 하나 아무에게나 부비부비를 잘하는 고양이를 접대묘라고 한다. [본문으로]
2. 고양이의 행동습성중 하나 발을 펴고 물건을 꾹꾹누르는 행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