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 10일부터 청와대가 개방된다는 소식에 신청을 했더니 당첨되어 잠깐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사전 신청을 해야 되기 때문에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관람일정을 체크해서 모바일앱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로 등록하면 알림을 보내줍니다. 카카오톡에서 청와대로 검색하면 청와대 관람예약 채널도 있으니 거기를 이용해도 됩니다.
참고로 당첨되지 않으면 재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절차는 간단합니다.
신청절차는 양식에 있는 개인정보를 넣고 기다리면 되는데 추첨 방식이라 당첨이 되면 국민비서 전자문서나 카카오톡으로 입장용 바코드를 보내줍니다.
청와대 가는길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 4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청와대로 가는 길 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청와대 앞쪽 도로를 전면통제해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라서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현장등록 데스크가 있는데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바코드 받은 사람은 바로 청와대 입구로 가면 됩니다.
이곳에서 입장할 때 그리고 관람을 마치고 나갈 때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은 바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참고로 이번 청와대 관람은 자유관람이기 때문에 문화해설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과 차이는 입장 관람객 수를 대폭 늘려서 사진 찍을 때도 줄을 서야 하며 좀 여유롭게 관람하기는 좀 힘들며 많이 복잡한 편입니다.
영빈관은 가끔 뉴스에서 아마 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해외에서 국빈 방문 시 만찬이나 공식 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로 건물 외형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웅장하고 압도감을 줍니다.
제 경우는 영빈관에서 시작해 한 바퀴를 돌았는데 청와대 들어가는 입구가 3곳이라 어디로 들어가서 시작하냐에 따라 이동 동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상징 본관
청와대 본관은 청와대의 가장 중심에 있는 건물로 전통 궁궐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청와대 본관은 궁궐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어진 건물이며 근정전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1991년에 신축된 건물로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건물이라 전통건축 양식 중 궁궐의 건축을 기본으로 디자인되고 시공되었기 때문에 이곳에 왔을 때 궁궐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설계가 아주 잘된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본관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줄을 서야 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줄이 꽤 길어서 전 그냥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본관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면 청와대의 상징과 같은 청기와를 얹은 지붕입니다.
우리나라 건축양식 중 가장 격조가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八作)지붕을 올리고 한식 청기와를 이었는데 약 30만 장이나 되는 청기와는 일반 도자기를 굽듯이 한 개 한 개 구워 내어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닌 기와이기도 합니다.
청와대라 불리게 된 상징과 같은 기와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모든 건물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관을 지나 안내선을 따라 10분 정도 도보로 걸어가면 소정원을 지나 대통령의 집인 관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 가족이 기거하는 관저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대통령 관저는 1990년에 완공되었으며 형태는 전통 한식 가옥으로 본채는 청와대 본관과 같은 팔작(八作)지붕의 겹처마에 청기와를 얹은 ‘ㄱ’ 자형 지붕 형태로 본채, 별채, 대문채, 사랑채, 회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천천히 돌아보기는 좀 힘들더군요.
침류각은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으로 유형문화재이기도 합니다. 경복궁 후원의 누각 건물로 북궐의 부속 건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상춘재
개인적으로 상춘재는 청와대 내에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인들도 이 건물을 보면 저절로 뷰티풀이라고 외치며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우리 전통가옥의 미를 잘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지난 대선이 끝나고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만났던 장소죠.
상춘재(常春齋)는 1983년 4월 준공된 전통적인 한식 가옥으로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1980년대에 청와대 경내에 전통 한옥식 건물이 단 한 군데도 없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손님이 와도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입니다.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전통 한식 가옥입니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까지 궁궐 양식이지만 상춘재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만들어진 가옥으로 그래서 청기와를 사용하지 않고 단아한 우리 한옥의 매력의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춘재 앞의 정원 역시 규모는 작지만 아주 잘 꾸며진 한국식 정원으로 봄이면 각종 꽃나무가 꽃을 피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 아마 제일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곳이 상춘재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지만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물이라 더 그런 듯합니다.
청와대는 경내 산책로와 정원도 아주 잘 꾸며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40~50 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책로는 나무데크가 깔려있어서 걷기 편하고 인왕산 풍경이나 시티뷰도 좋아서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청와대 성곽 산책로를 따라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멋집니다. 멀리 경복궁과 광화문까지 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 보면 산책로에서 꽤 멀리까지 보입니다.
산책로 중간중간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 청와대 성곽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오운정과 미남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남불은 통일신라 석불좌상으로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뉴스에 나왔던 곳인데 안타깝게도 이곳 불전함을 어떠분이 박살 내 버렸더군요.
개방 초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통제가 아직 제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운치가 있습니다.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 걷기도 편하고 삼림욕 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춘추관 쪽으로 가면 헬기장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이 헬기장뿐이라 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영빈관에서 시작해 이곳 춘추관 앞 헬기장까지 오면 청와대를 한 바퀴 다 돌아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오후에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궁정 행렬이 지나가는 '왕가의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문화 프로그램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방문 시 주의사항.
청와대 앞 도로가 교통통제 중이라 차를 가져가도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경내가 넓어서 많이 걷게 되니 꼭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성곽길 산책로는 유모차를 가지고 오를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청와대 내부의 편의시설은 간이 화장실뿐이며 매점이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넓기 때문에 오래 걷다 보면 갈증이 나니 물은 하나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은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편하게 관람하고 쉬기는 힘듭니다. 예전에는 관람인원 제한이 있어서 좀 여유롭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이 몰린 탓에 좀 여유가 없습니다.
본관이나 관저등에서 사진 찍을려면 줄을 서야 합니다. 그리고 내부가 개방된 건물은 없습니다.
청와대로 들어가는 입구는 3곳인데 영빈문, 정문, 춘추문이 있는데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영빈문이나 춘추문으로 들어가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전체를 보는데 더 편합니다.
경내 성곽 산책로 포함 전체 관람시간은 조금 여유를 주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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