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은 정말 동지나 겨울이 되면 어쩌다 먹는 음식이지만 어쩌다 가끔 생각날 때도 있고 어쩌다 이 동네를 지나게 되면 한 번씩 찾아가서 먹는다. 은평한옥마을을 지나 은평 뉴타운 쪽으로 가다 보면 터널 입구에 있는 작은 상가 1층에 위치한 팥동동은 주메뉴가 팥죽으로 팥죽 전문점이기도 하다.
팥동동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팥죽 전문점이라 진한 팥죽의 맛이 생각날 때 가면 괜찮은 집이기도 하다.
은평한옥마을을 지나 터널 입구까지 올라가면 작은 상가가 하나 나온다.
어차피 이집은 선택할 메뉴가 몇 가지 없는데 시그니처 메뉴는 팥죽과 팥칼국수이며 그 외는 보리비빔밥, 서리태 콩국수가 있다.
북한산 둘레길 코스에 포함된 곳이라 그런지 가끔 트레킹을 하는 등산객들도 오고 가게 내부는 일반 식당에서 흔히 보는 구조이며 메뉴가 간단해서 선택의 폭은 좁다.
대부분 팥죽 아니면 팥칼국수 그리고 보리비빔밥을 많이 먹으며 여름에는 콩국수도 가끔 먹는다. 물론 나는 팥죽 아니면 팥칼국수만 먹으러 이곳에 온다.
팥죽을 주문하고 잠깐 기다리니 팥죽과 함께 김치, 동치미, 서비스로 보리비빔밥이 조금 나온다.
한눈에 봐도 무척 진하게 느껴지는 팥죽인데 100% 국내산 팥으로 만든 팥죽으로 팥죽을 주문할 때 팥죽에 옹심이 아니면 옹심이 + 쌀을 선택할 수 있다. 팥죽도 진하지만 양이 꽤 많은 집이라 옹심이만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를 것 같아서 옹심이 + 쌀을 선택했다.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어보면 팥죽에 들어간 옹심이는 쫄깃하게 씹히며 팥죽의 달콤 쌉싸름한 진한 맛이 느껴진다.
팥 자체의 진한맛이 느껴지는데 소금을 조금 넣어서 먹으면 밑간이 되며 더 맛있다. 팥 자체가 달콤한 맛이 있어서 소금간이 좀 더 맞는 것 같은데 진한 팥물과 함께 떠먹다 보면 잘 들어간다.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 그런지 이렇게 가끔 먹으면 팥죽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팥죽과 함께 서비스로 나오는 맛보기 보리비빔밭 각종 나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이것도 이 집의 팥죽만큼은 아니지만 꽤 맛있다.
양이 꽤 많은 집인데 김치 한조각씩 얹어 먹다 보면 한 그릇 뚝딱이다.
팥죽이랑 잘 어울리는 동치미 국물은 팥죽을 다먹고 그냥 훌훌 마셔버린다. 이 가게는 김치 맛도 괜찮고 동치미도 맛있는 편인데 여기 팥죽이랑 잘 어울린다.
자주 먹는 음식도 아니고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팥죽이지만 이렇게 한 번씩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팥동동은 북한산 둘레길 코스랑 가까워 트레킹 하는 사람들도 찾아오고 은평한옥마을 끝자리에 있어서 이 근처로 지나게 되면 한번 찾아와서 먹어볼 만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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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동동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37-8
★★★★☆ · 음식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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