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마다 걷기 좋은 길이나 다양한 테마로 개발된 둘레길 코스가 많은데 인천 남동둘레길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인천 남동둘레길은 지역의 특색에 맞춰 산과 바다를 모두 걷는 4가지 코스가 있으며 코스마다 3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중에 좋아하는 길은 하늘바다길로 바다를 보면 걷는 코스로 장아산에서 청년미디어 타워까지 총 8km 정도로 2시간 코스라고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소요됩니다.
이 코스는 바다와 가까워 요즘 계절에는 바다 바람이 꽤 쌀쌀해서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늘바다길이란 이름답게 이 날은 하늘도 맑고 바다도 더 푸른 느낌이었지만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꽤 쌀쌀했네요.
이 코스의 길은 대부분 평지라 걷기 편하고 날씨가 맑은날 걸으면 바다와 도시를 함께 보는 풍경이 꽤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꽤 오랜만에 왔는데 풍경이 예전과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소래포구에 가까이 오면 그 유명한 소래포구의 새우타워를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 만들어진 타워로 소래포구의 상징 같은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새우 타워에 올라가 바다 전경과 함께 도시를 볼 수 있는데 바닥에 보면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선이 한반도 지도 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새우 타워를 지나 다시 광장 쪽으로 내려오면 소래포구 꽃게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요즘 새우와 꽃게가 제철이라고 하더군요.
광장을 지나 다시 소래포구쪽으로 가까이 가면 소래포구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복원된 소래철교 그리고 인천 문화재자료인 '장도포대지'가 소래철교 아래에 보입니다.
소래철교는 예전에 기차가 다녔던 철교지만 지금은 지하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소래철교는 복원되어 소래포구의 옛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래철교는 일제강점기때 개통되어 기차가 실제로 운행했던 철교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다 건너편으로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철교에서 옆으로 빠져 소래포구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래철교는 기차길 느낌이 있게 레일이 깔려 있으며 불투명 유리를 통해 바다가 보여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래철교를 건너지 않고 중간에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혹은 시장을 가로질러 나가면 시장 입구에 포장마차들이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새우튀김과 해물라면은 소래포구의 먹거리중 하나로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잠깐 배를 채우기 좋은 곳입니다.
소래포구의 해물라면에는 시장에서 파는 조개와 굴, 새우, 작은 꽃게까지 넣어서 이름 그대로 해물라면입니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도 시원하고 얼큰해서 한 그릇 하면 여기까지 걸어온 피곤함을 한번에 풀어주는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하늘바다길 코스로 걷게 되면 중간에 들러서 한그릇 먹고 가는 게 좋습니다.
남동둘레길 3코스로 불리는 하늘바다길은 대부분 평지라 아이들과 함께 걷기도 편하고 중간중간 문화 유적지도 있어 단순히 걷기만 하면 2시간 코스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다 가면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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