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꿈도 못꾸는 시기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항공사도 여행사도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이런 시대에 맞춰 여행을 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혼여를 하거나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산으로 트레킹을 하거나 소규모로 근교를 나가는 여행이 유행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요즘 해외여행으로 비행기 타는것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항공사도 여기에 맞춰 도착지가 없이 하늘을 여행하는 독특한 여행상품을 선보여 한번 체험해보고 왔습니다.
인천공항은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올해 1월 터키에서 귀국하며 그후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공항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당황 스러웠는데 지금까지 와본중에 공항에 제일 사람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여행객보다 공항 직원이 더 많이 보이더군요.
인천공항의 로밍센터나 환전소도 한곳만 운영하고 있고 식당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고 편의점과 카페 지하에 일부 식당만 운영하고 있더군요. 참고로 지금 공항 직통열차는 운행을 안하고 일반 열차만 운행중이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공항행 버스도 없습니다.
아시아나 A380을 타고 한반도를 일주하는 여행으로 참고로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코로나 19 사태로 상업운항을 멈췄으나 면허유지 및 기체 정비 등을 위해 비행을 해야 하는데 빈 비행기로 운항 하는것보다 항공기에 손님을 태우는 것이 어떻냐라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여행 상품이기도 합니다.
A380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릉-> 포항 -> 부산 -> 제주도 ->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495석중 298석만 운영합니다.
3~4명만 붙은 좌석에는 2명만 앉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됩니다.
비행시간은 11시 인천출발 강릉 -> 포항 -> 부산 -> 제주도 -> 13시 20분에 인천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2시간 조금 더 비행합니다.
좌석이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중앙좌석에 앉아야 하는데 다행이라고 할까요? 2층 창가 자리로 배정 받았습니다. 좌석 지정도 불가하고 마일리지도 사용도 할 수 없으며 대신 마일리지 적립은 가능합니다. 제주도 가는것과 비슷한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여행가는척 정말 캐리어를 들고 오신분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오신분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공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래서 의자에 한칸씩 모두 띄워 앉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도 30명씩 나눠서 버스를 타고 탑승장으로 이동 했습니다.
이코노미 좌석이지만 A380은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대형기라 좌석자체가 이코노미도 넓은편이기도 합니다. 비행 탑승과 절차는 일반 비행기와 동일합니다. 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메고 기다리면 기내 방송으로 출발을 알려줍니다.
기내에서도 음식을 주문하거나 할 수 없으며 기내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하며 위 사진에 보이듯이 좌석은 띄엄띄엄 배치받는데 자리를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 좌석에 앉는 분들은 중간중간 기내방송으로 비행기가 선회할 때 창가로 와서 잠깐 구경하고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순간은 기내식이 나오는 순간으로 그때 승무원들이 방호복을 입고나와 서비스를 합니다.
기내식은 역시 비행기 안에서 먹어야 맛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쌈밥이 제일 맛있는데 이날은 파스타에 닭가슴살 스테이크, 빵, 생수, 샐러드, 크림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기내식은 모두 동일하게 나오고 기내에서 다른 음식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내 면세점이라도 운영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시아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평소 비행보다 고도를 반이상 낮춰 비행을 하기 때문에 땅 풍경이 좀 더 자세히 보입니다.
보통 비행기를 타면 잠을 잤는데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창밖을 보면서 여행해보긴 처음 이었네요. 강릉, 포항, 부산, 제주도 상공을 지날때 선회하며 더 고도를 낮춰서 지금까지 비행하면서 땅을 쳐다본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2시간 내내 계속 땅과 바다만 보며 이동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를 지나며 태백산맥을 따라 내려올때는 한국에는 정말 산이 많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 등산을 다들 그렇게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라 하늘에서 보면 산정상부터 단풍이 물들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상공을 지나며 가장 오랜시간을 보내는데 성산 일출봉을 지나 한라산 백록담 옆을 지나쳐 갑니다.
제주도 상공에서 구름이 많이 끼여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운이 날씨도 맑았고 자리 배정도 잘 받아 창가석에 앉아서 풍경도 제대로 구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날개를 보기는 했지만 중앙 좌석에 앉은 분들은 풍경도 제대로 못봤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을 상공을 선회한 후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2시간 10분 정도 비행후 인천공항으로 귀항 했습니다.
큰 비행기는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것 같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매월 인천공항에 왔던걸 생각하면 공항도 오랜만에 오긴 했지만 내년에는 좀 더 자유로운 여행을 기대해 봅니다.
인천공항은 지금 입국장도 한곳만 운영중인데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나 내국인 코로나19 검역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빠져나오며 잠깐 전광판을 봤는데 하루에 입항하는 비행기가 20개가 안되더군요.
이번에 운항한 아시아나 a380은 특별기라 뭔가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제 경우 하나투어를 통해 티켓을 예약 했더니 아시아나에서도 하나 여행사에서도 하나 마리아나 관광청에서도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비행을 하는 동안 럭키드로우 행사로 항공권 추첨등 이벤트가 있었지만 뽑기운이 없어서 하나도 당첨은 안됐지만 그래도 선물을 많이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기내방송에서 기장님도 "7개월만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니 첫 비행처럼 설레였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오랜만에 큰 비행기를 타니 개인적으로 잠깐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영상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출발 돌아오기까지 담은 영상입니다.
'지구별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 여행 평택호 관광단지의 가을 풍경 (4) | 2020.11.24 |
---|---|
혼자여행 부여 가볼만한 곳 연꽃명소 궁남지 (2) | 2020.10.20 |
혼여족을 위한 혼자 걷기 좋은길 공주 마곡사 트레킹 코스 (8) | 2020.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