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 오는 여행자면 꼭 한번 방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스탄불의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다.
이스탄불의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하며 '카파르 차르쉬'(Kapali Carsi, 덮여 있는 시장)란 이름으로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는 1461년 개장한 현존하는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시장이다. 5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늘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시장이기도 하다.
참고로 '바자르'는 중동이나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시장의 의미로 사용된다.
중심 통로로 연결되는 7번 출입구 베야짓 문
중심 통로로 연결되는 7번 출입구 베야짓 문에 보면 이 시장이 처음 세워진 1461이란 숫자가 보인다. 이곳 역시 안파는게 없다고 할만큼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으며 500년이 넘는 역사동안 이스탄불 교역의 중심이기도 했다.
'그랜드 바자르'라는 큰 시장이란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이 시장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 이름은 카팔르 차르쉬다.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데 미로처럼 복잡하게 교차한 골목을 따라 늘어선 점포의 수가 약 4천500개에 달하고 성문처럼 생긴 입구가 21군데나 있으며 동쪽으로 나 있는 누로스마니예 문(1번 출입구)이나 서쪽으로 나 있는 베야짓 문(7번 출입구)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이 시장을 헤메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이 문들을 연결하는 넓은 통로를 중심으로 작은 골목들이 퍼져 있는 구조로 처음 가는 사람은 길을 잃어버리기 딱 쉬운 구조다. 참고로 문을 통과할 때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한다.
그랜드 바자르 골목길 점포들
그랜드 바자르 골목길 점포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수많은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늘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주의해야 할것이 있는데 소매치기다. 골목길은 이 시장의 독특한 풍경이기도 하며 골목골목 숨어있는 상점을 들어가보는 재미도 있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터키 양탄자
이스탄불 터키 양탄자
흔히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터키 양탄자다. 카페트라고도 하며 사실 시장이라 가격이 저렴할 것 같지만 내 입장에서 전혀 저렴하지 않고 꽤 비싸다.
터키의 특산품이기도 하며 독특한 패턴과 컬러는 수만 종류가 있는것 같다. 비슷해 보이기도 하며 똑같아 보일때도 있지만 양탄자가 전부 그 컬러나 패턴이 다르고 크기도 제각각이다. 혹시나 이곳에서 카페트를 구입하고 싶다면 한번에 고르지 말고 흥정을 하고 충분히 정보를 가지고 구매하자.
양탄자의 종류와 크기 컬러 패턴에 따라 그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유명한 가게는 금세공 가게로 금을 세공하는 귀금속 상점들이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 실제로 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점은 귀금속 가게라고 하며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바로 양탄자를 취급하는 가게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조명
그랜드 바자르 시장은 터키라는 나라의 다양한 빛과 컬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양탄자 부터 조명까지 터키만의 독특한 컬러를 볼 수 있다. 이태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역시 이태원에서 보던것과 현지에서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시장 안쪽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물담배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물담배 가게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물담배 가게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물담배 가게
현지인들도 많고 여행자들도 많은데 식당이나 카페 옆에 보면 물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식당이나 카페 옆에 물담배 가게가 꽤 많다. 시장 안에도 꽤 많은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 물담배는 우리가 아는 그런 담배와 좀 다르다.
과일향 부터 꽃향기가 나는 담배까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것이 있다면 바로 터키과자와 견과류 터키 향신료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과자가게
그랜드 바자르 터키 과자가게 견과류
다양한 견과류 과자가 있는 터키의 과자가게는 여기서만 맛 볼수 있는 과자가게다.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과자는 아래 터키식 과자다.
로쿰이라 불리는 이 터키식 과자는 달달하면서 쫄깃쫄깃한 맛이 꽤 입에 맞았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과자가게
그랜드 바자르 터키 과자
쫄깃하면서 달달한 이 과자는 맛보기로 많이 주는데 무게를 달아서 팔고 있으며 젤리 같은 느낌도 있는데 중간에 견과류가 박혀 있고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 많이들 구매하는 제품중 하나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과자
종류별로 여러가지를 골라서 잘라주기도 하며 흥정도 가능하다. 이왕이면 맛보기 과자를 먹어보고 입에 맞는것들을 구매하자. 로쿰이라는 과자에서도 터키만의 컬러를 볼 수 있다. 로콤은 터키 아이스크림만큼 유명한 과자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패스츄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터키 전통빵 시미트도 하나 먹었다. 1.5리라로 한화로 290원 정도다. 바삭바삭하니 꽤 맛있는 빵이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 향신료
그리고 이 시장에서 바로 터키의 향신료 장미오일이 아주 유명하며 목욕 문화로 유명한 터키 답게 바디샴퓨 올리브 비누도 유명하다.
이스탄불의 그래드 바자르는 선물거리로 살것이 많고 구경할 것도 많으며 터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며 하루에 25~40만명의 사람이 찾아오는 곳으로 굉장히 혼잡하고 독특한 시장의 구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예품 가게부터 과자가게, 향신료, 보석가게등 온갖 상점이 있는데 물건을 살 때 꼭 흥정을 하자.
그랜드 바자르 트램역
이름답게 규모가 큰 시장이라 하루만에 다 돌아보기 벅찬 곳이기도 하며 주변에 관광지가 많이 몰려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간다면 한 2일 정도 잡고 돌아다녀 보면 구석구석 무척 재미있는 곳이 많은 시장이다.
이스탄불에 도착하면 꼭 한번은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보지못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재래시장으로 규모뿐 아니라 터키 특유의 컬러와 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시장 곳곳을 누비다 보면 터키의 맛과 향도 느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이스탄불의 여행지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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