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람들은 고양이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 나라도 나같은 고양이 덕후들이 많은 곳인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곳 사람들이 대부분 개나 고양이에게 참 친절하다. 쌀쌀한 겨울이면 거리에 떠도는 개나 고양이를 가게 안에 들어오게 해서 재워줄만큼 이곳은 동물들에게 사람들이 정말 친절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들도 낯선 사람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편이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으로 무려 55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길고양이
역을 지나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귀여운 고양이가 한마리 튀어나왔다.
이 나라의 고양이들은 정말 사람에게 잘 다가오는 편인데 그건 터키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무척 친절한 편이라 고양이들이 거기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쨌든 이곳의 길고양이들은 배가 고프거나 혹은 장난을 치고 싶을때 의외로 사람에게 다가온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길고양이
오늘도 길을 가는데 고양이가 한마리 돌진해 왔다. 딱히 뭘 바라는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행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가는 길을 멈추게 만든다.
이스탄불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고양이가 사람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집고양이가 놀아달라고 조르는 행동과 정말 비슷하다. 낯선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고양이의 행동을 보면 종종 놀라울때가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고양이도 그렇게 길들여진것 같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고양이가 자꾸 내 발에 부비부비를 해서 잠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골골거리며 꽤 좋아한다.
츄르라도 있으면 하나 꺼내 줬을텐데 아무것도 없었던지라 그냥 살살 문질러 주니 무척 좋아한다. 길고양이가 이렇게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애교를 부리는 경우는 드문데 터키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 길고양이들은 음식을 잘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털도 깨끗하고 상태가 다들 좋은편이다.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시간이 좀 남았더라면 고양이와 놀아줬을텐데 아쉽게도 약속이 있어서 고양이를 뒤로 하고 시장을 가로질러서 빠져나왔다.
고양이가 따라올까 뒤를 봤는데 아마 저 고양이는 시장이 자기구역인지 멀뚱멀뚱 멀어져가는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이스탄불 옥수수구이 노점
이스탄불을 여행하며 자주 먹었던 구운 옥수수 한국에서 먹던 옥수수 생각이 나서 이 옥수수는 여기 시장에 올때마다 매번 사먹었던것 같은데 한국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와 맛은 똑같다.
혹시나 이스탄불을 여행하며 고양이가 다가와도 놀라지 말자. 늘 그렇듯 이곳의 고양이들은 사람에게 무척 친절하고 장난스럽게 다가온다.
사람을 경계하지도 않고 사람들 역시 다가오는 고양이를 막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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