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센터는 라오스 비엔티안의 시내중심에 있는 장애인 지원 센터다.
장애인 지원 센터라고 하면 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라오스는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과 맞닿은 국경으로 베트콩이 넘어 오면서 미국이 이것을 막기 위해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 근접 지역부터 베트콩이 숨어 들거간 곳에 엄청난 폭격을 해버린다.
전쟁의 당사자도 아닌 라오스는 이때 엄청나게 큰 피해를 보게된다. 코프 센터는 당시 폭격에 의한 피해자 그리고 당시에 떨어진 포탄이 불발탄이 아직도 라오스 곳곳에 남아 터지고 있는데 포탄의 피해자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병원과 함께 재활센터 그리고 전시장이 함께 있는데 전시장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라오스를 순수의 나라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곳은 라오스의 근대사와 식민지 시절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프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기묘한 풍경을 보게 되는데 바로 의족과 함께 있는 라오스에 떨어졌던 불발탄이다.
베트남과 미국의 전쟁당시 떨어진 불발탄을 분해한 모형을 전시해 뒀는데 지리적으로 보면 라오스는 길게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라 베트남 전쟁당시 베트콩들이 미군을 피해 라오스 국경으로 넘어와 숨어들어 전초기지를 만들어서 미국이 국경을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차별로 국경지대를 폭격하게 된다.
베트남전과 아무런 상관없는 전쟁의 당사자도 아닌데 베트콩에게 공격받고 또 미국의 폭격에 라오스는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
이곳에 떨어졌던 폭탄이 클러스터밤이란 폭탄인데 위 사진처럼 포탄 안에 또 작은 조약돌 크기 정도의 포탄이 수백개 들어 있어서 터지면서 넓게 퍼지기 때문에 피해가 꽤 컸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저 작은 포탄들이 불발탄이 꽤 많았다고 한다. 불발탄이 논, 밭에 묻히면서 이것을 밟거나 혹은 아이들이 이 포탄을 공인줄 알고 가지고 놀다가 지금도 희생을 당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의족은 미국이 떨어뜨린 불발탄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의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불발탄을 밟거나 혹은 당시의 폭격에 손이나 다리를 잃은 희생자들에게 필요한 의수와 의족을 의미하고 있다.
지도에서 붉은 색으로 표시된 곳은 당시에 폭격을 받았던 장소들인데 라오스 국토의 반 정도가 당시 미국에게 폭격을 받았다. 전쟁은 베트남에서 벌어졌는데 그 전쟁과 전혀 상관이 없었던 라오스가 아이러니 하게 엄청나게 피해를 입게 된다.
지도에 보면 표기가 되어 있는데 1965년 부터 1975년까지 거의 10년간 전쟁 참여자도 아니었던 라오스는 폭격을 당했다.
이런걸 보면 나라가 정말 힘이 없으면 이렇게 당할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당시 농가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뒀는데 불발탄이 농가에 떨어지고 논이 밭에 떨어져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불발탄에 많이 희생 되었다.
사실 지금도 라오스 농가의 모습은 아직 현대식 주택이 아니라 벽돌집도 있지만 나무로 엮어서 만든 집들도 꽤 있는데 한국의 60, 70년대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은 방문자들과 그리고 국제기구의 기부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벽면에 이렇게 기록해뒀다. 전쟁의 피해자들을 돕고 재활을 돕기 위해 지금도 기부를 받고 있다.
들어갈 때 몰랐는데 이곳의 안내판도 사람의 의족으로 만들어져 있다.
코프 센터는 관광지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여행을 다니며 역사와 지리를 배운 내게는 그동안 몰랐던 라오스의 역사를 배울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비엔티안 코프센터 주소 : Boulevard Khou Vieng, Vientiane, 라오스
오픈 시간 : 09 : 00 ~ 18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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