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니 야웅군 택배박스위에 앉아 있다. 아마 내가 오길 무척 기다렸나 보다...오늘온 택배는 야웅군의 2달치 살림. 모래랑 사료는 좀 남아 있지만 어차피 한번에 시키는게 편한지라 유통기한이 긴걸로...그리고 간식 조금....박스가 열리자 마자 재 빨리 달려와 안을 들여다 본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택배를 반기는건 비슷한듯...;;;; 사실 웅군은 박스를 좀 좋아라 한다.....
'캔닢도 빠지고 음... 간식은 몇개 없네...나름 심각하게 주문서까지 본다...'
정리를 해야 하는데 옆에서 계속 귀찮게해 결국 간식하나 뜯어서 박스위에 올려주고....
열심히 먹는 동안 나는 좀 정리를......
샘플을 좀 종류별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조금씩 한봉지씩 넣어왔다.. 야웅군은 사실 입맛이 까다로운 냥이가 아니라 사료땜에 고생한적은 없다..너무 먹어되서 예전에 비만으로 한동안 경고를 받은적도 있다. 어릴때부터 사료를 계속 섞여 먹였는데 제일 좋아하는건 프로필랜 , 이번엔 주사료를 다시 로열캐닌으로 한번 바꿔봤다. 3가지 사료를 혼합해 계속 먹였는데 주사료는 50%에 다른 사료 25%씩 각각 그리고 이번에 간식은 작은 박스로 하나만 주문했다... 그리고 쥐돌이 장난감 하나.... 이로써 야웅군 2달치 양식 준비는 끝....
어쨌든 이번엔 모래도 한번 바꿔봤다..... 기존에 타이디캣스쿱에서 얼마전 폭주천사님 블로그에서 본 모래로 한번 먼지가 좀 덜 날렸으면 좋겠다. 모래는 계속 한가지만을 썼던지라 이번에 그냥 이웃블로그들의 모래를 보고 바꿔봤다.
문든 캔 간식을 보니 4년전 대구에서 혼자 야웅군과 둘이 살때 일이 생각난다... 친구들이 아파트에 자주 왔었는데 새벽에 술마시면 머 혼자 살고 있으니 놀러를 자주왔다. 하루는 친구가 기분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새벽에 와서 술을 마시자고 해서 집에 데려와 재웠다. 본인은 다음날 일찍 일때문에 가야할곳이 있어 먼저자니 새벽에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더라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난 계속 자버렸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냉장고에 넣어둔 고양이 간식 캔을 안주거리로 먹었는지 캔을 2개나 깨끗히 비우고 진공포장된 어물 간식도 뜯어먹었더라는... 무려 야웅군의 한달치 간식인데 어쨌든 상당히 깨끗하게 먹어 아침에 보니 웅이는 술 취한 친구옆에서 안주거리와 캔에 있던 자기간식 찌꺼러기를 열심히 핥아 먹고 있었다....
많이 취했고 필름도 끊겨 자기가 먹은건지 웅이줄려고 따준건지 모르겠다며 맛도 기억안난다고 한다마는 야웅군이 고추장을 발라서 먹을 일은 일단 없으니 그 친구가 먹었지 않았느냐 하는 추측만 해본다.
내가 기억하는 그날 아침은 웅이는 술취해 자는 친구 옆에서 왓다갓다하며 남아있는 찌꺼기 먹다 친구 배위에 올라가서 배위에서 폴짝 폴짝 뛰고 있었는데... 어쩌면 웅이는 술취한 친구옆에서 계속 같이 먹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친구가 자기가 다 먹은건지를 일단 기억은 못하니....
그러나 저일이 있은뒤 야웅군은 저 친구가 집에오면 그 친구에게한동안 별로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걸로 봐서는 그날밤 야웅군과 친구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거 같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그 친구배와 가슴에 야웅군의 발톱자욱이 선명하게 6줄이나 있었다는 어쨌든 새벽일은 야웅군만이 알고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라 술마시고주사를 웅이에게 부렸을거 같지는 않고 술 취한 친구가 재빠른 웅이를 쫓아다니기엔 무리도 있고 또 취하면 항상 뻗어자던친구인지라 어쩌면 친구가 뻗었을때 야웅군은 자신의 간식을 뺏긴데 대한 보복으로 방법한거지도 모르겠다.
친구는 필름이 끊겨 기억을 못하니 야웅군만이 그날 새벽일은 알고 있으나 대화가 안되니 지금도 누가 다먹었느냐에 대한 추측만이난무할뿐이다.... 아무 이유없이 야웅군이 친구배에 발톱자욱을 6줄이나 만들없을리는 없고 아직도 참 미스테리한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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