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TV시장은 백라이트가 있는LCD(LED) TV가 TV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었는데요. 2012년 LG 전자의 올레드 TV가 국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 왔습니다.
TV광고나 전자상가에서 올레드 TV 광고가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실제 거실에 놓이는 제품도 올레드 TV로 점차 바뀌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9월, IFA 2019 이후 8K TV에 관한 이슈가 불거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LG 올레드 TV 기술 간담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8K Association의 8K TV 기준
2019년, 8K 올레드 TV와 8K QLED TV가 세상에 등장하였습니다. 이때 해상도를 뜻하는 8K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이는 ‘국제 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의 표준규격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ICDM에 따르면 8K 해상도는 ‘화소수가 가로7,680개, 세로4,320개로 총3,300만개 이상, 화질선명도(CM;ContrastModulation)는 50%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만일 화소수는 충족하더라도 화질선명도가 텍스트는 50%, 이미지는 25% 이하일 경우에는 8K TV라고 할 수 없다는 건데요.
ICDM 8K TV 기준에 관해
화질선명도(CM)에 대해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실제 사람의 눈으로 얼마나 또렷하게 구분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같은 같은 해상도를 가진 TV라도, 화질 선명도가 높은 TV가 더 뚜렷하게 보이는 거죠.
문제는 올해 출시된 타사의 QLED TV의 화질선명도가 12%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LG전자는 공정한 시장 경쟁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 8K TV 화질 선명도 비교.
기술설명회 현장에서는 8K QLED와 나노셀 TV(국내 제품명 슈퍼울트라HD TV, 이하 나노셀 TV)를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8K TV CM 측정
두 제품에 같은 이미지를 띄우고 디지털 확대경을 통해 그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QLED와 OLED 비교
QLED와 OLED 비교
위 사진은 QLED TV와 나노셀 TV를 비교한 사진 입니다. 모두 8K TV로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같은 해상도를 가진 TV라도 화질선명도(CM)의 차이에 따라서 이미지 표현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QLED와 OLED 텍스트 비교
텍스트 또한 역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나노셀 TV는 뚜렷하게 폰트를 표현한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 QLED TV는 경계가 모호하여 마치 볼드 처리를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LCD(LED) 그리고 올레드(OLED) 패널의 차이.
이번 기술설명회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8K TV간의 화질선명도 비교뿐만 아니라, 올레드 TV가 다른 TV와 어떤 기술적인 차이가 있는 지 다시 한번 짚어주기도 하였습니다.
패널의 차이는 아래 이미지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우선 LCD(LED) TV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라이트가 있는 LCD/LED TV
백라이트가 제품 뒤쪽에서 빛을 가하는 방식이기에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정확한 색 구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LED TV는 LCD TV의 백라이트만 LED로 바꾼 것, 두 제품 구분은 큰 의미 없습니다.
백라이트가 없는 OLED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방식은 전류가 흐르면 유기 물질이 자발광하는 방식으로,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습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획기적인 구조이기에 두께도 얇아지고, 소자를 직접 끔으로써 퍼펙트 블랙을 구현합니다.
백라이트가 들어가는 LCD/LED의 구조
실제 QLED TV의 구조를 보면 위 사진과 같습니다. 후방에 백라이트가 존재하는 LCD(LED) 방식과 같은 구조 입니다.
QD Sheet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퀀텀닷’이라는 필름이 하나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즉, QLED TV는 엄밀히 따지면 QD-LCD TV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LCD(LED)구조에 퀀텀닷 필름이 추가 되었을 뿐, 여전히 백라이트 없이는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자발광을 하는 올레드(OLED)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QLED TV의 두께 비교 스마트폰
그래서 QLED는 뒤쪽의 백라이트 때문에 두께를 줄이고 형태를 변경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OLED TV와 스마트폰 두께 비교
그러나 올레드(OLED) TV는 백라이트 레이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더 얇은 두께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레드 TV와 QLED TV의 컬러 구현률 차이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블랙 컬러의 차이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오른쪽의 올레드 TV는 블랙을 표현할 때 완전히 픽셀 하나하나를 다 꺼버려서 흔히 이야기 하는 퍼펙트 블랙이 구현됩니다. 즉 백라이트가 없기에 이토록 진하고 깊은 검은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일본 아키하바라 가전 양판점에 가면 `모든 올레드(OLED) TV는 LG에서 시작된다`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TV용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곳이 LG디스플레이뿐이고, 올레드(OLED) TV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게 LG전자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올레드(OLED)는 전세계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번 설명회에서는 왜 LG전자가 올레드(OLED)의 화질과 색감에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지, 또 현재 뜨거운 이슈인 8K TV에 대한 LG 전자의 입장은 무엇인 지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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