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페낭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피낭이라 부르는데 페낭의 로컬 푸드를 맛보기 위해 처음 찾아간 곳이 바다와 가까이 있는 페낭 콤타 라마 푸드 코너다.
우리 같은 외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푸드 코너로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호커센터와 비슷한 곳이다.
단 페낭의 콤타 라마 푸드 코트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페낭의 콘 윌리스 요새 유적지와 가까운 곳에 있다.
중앙에 탁자들이 모여있고 주변에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데 'ㅁ'자형 구조로 된 푸드 코트다.
푸트코트의 앞쪽으로 나가면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이곳의 푸드 코트는 우리 마트의 푸드 코트와 비슷한데 가게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중앙의 탁자에 가져와 먹으면 된다. 꽤 많은 현지 음식점들이 이곳에 몰려 있다.
이곳에서 주로 파는 것은 로작과 락사 그리고 말레이시아 빙수 첸도르다.
로작(rojak)은 말레이어로 '다양하게 잘 섞인' 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 의미만큼 여러 가지 재료를 양념 소스에 버무려서 만드는데 접시에 얼마만큼의 재료를 담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게나 새우와 같은 해산물은 비싼 편이고 어묵이나 햄 같은 재료는 해산물에 비해 싸다. 우선 위 사진처럼 저렇게 재료들을 골라 담았다.
아마 싱가포르에서 로작을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여러 가지 재료가 혼합될 수 있고 소스에 따라 그 맛이 다른데 싱가포르에서 먹어본 로작과 맛이 달랐다. 접시에 먹고 싶은 만큼 담아서 주인에게 주면 말레이식 소스에 재료들을 버무려 돌려준다.
재료들을 구매해 접시에 담아주면 저렇게 소스와 양념을 재료와 함께 버무려 준다. 로작은 '다양하게 잘 섞인' 그 의미답게 햄이나 어묵, 새우, 게등을 소스에 잘 버무려 먹으면 된다.
로작의 맛은 우리식으로 비교하면 떡볶이라고 할까? 살짝 매콤 새콤한 게 내 입에는 잘 맞았다.
말레이시아에는 사라왁 락사(Sarawak Laksa), 조호르 락사(Johor Laksa), 클란탄 락사(Kelantan Laksa), 페낭 락사(Penang Laksa) 등 지역마다 다양한 락사가 있으며 그 맛에는 차이가 있는데 그중 페낭의 락사가 유명하다.
그 이유는 외항선이 많이 다니던 항구도시 페낭을 통해 들어온 중국 상인들이 이 락사를 전파했기 때문이다.(참고로 락사는 처음부터 말레이 전통 음식이 아니었다).
화교를 통해 들어왔지만, 현지화가 되어 어느새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에 따라 생선 육수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보통 락사 육수에는 커리와 함께 코코넛 가루가 꼭 들어간다. 코코넛 커리 국물에 두부, 어묵, 새우, 꼬막 등을 넣어 먹으며 그 맛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락사는 한국의 칼국수와 비슷한데 페낭의 락사는 냉국수였다면 쿠알라룸프르 로컬 식당에서 먹은 락사는 뜨거운 국물에 커리향이 강한 국수였다. 지역마다
그 맛이 다르니 한 번씩 로컬 식당을 찾아가 락사를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페낭은 주로 해산물 음식이 많은데 꼬막 구이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 맛이 비슷한데 초장과 비슷한 저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 이것도 꽤 먹을 만한 로컬푸드 중 하나다.
반건조 오징어 같았는데 거기에 말레이식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해 만든 로작과 조금 비슷한 음식인데 이것도 맛이 꽤 괜찮았다. 아마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페낭 콤타 라마 푸드 코트의 음식은 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로컬푸드라 그런지 커리향과 향신료가 조금 강하게 들어가는 것도 있다.
나시르막과 비슷해 보이지만 말레이식 볶음밥이다. 소스는 로작에 사용되는 소스와 비슷한데 향신료가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참고로 이 볶음밥은 한국 사람에게는 좀 안 맞을 수도 있다.
위 사진의 음료수는 신기해서 주문했는데 다양한 열대과일이 들어간 후르츠 음료다. 과일 음료수지만 맛이 좀 특이한데 과일향도 여러가지가 섞여서 나오고 탄산이 들어가 있는 느낌인데 살짝 새콤달콤한 편이다.
입가심으로 주문한 말레이시아식 빙수 첸돌 이곳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이 빙수를 자주 사 먹었는데 우리 빙수와 맛이 비슷한 느낌이지만 차이가 좀 있다. 이건 글로 좀 설명하기 힘든데 팥빙수와 비슷한 맛인데 향이 좀 다르게 느껴져 맛도 다르다고 할까?
어쨌든 페낭을 방문하게 된다면 로작과 락사, 첸돌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페낭의 콤타 라마 푸트 코트는 해변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콘 윌리스 요새에서 가까워 도보로 방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푸드 코트고 호커센터와 같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푸드 코트와 차이가 있지만 진짜 로컬 음식을 만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봐도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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