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자주 가는편이다.
시장이나 슈퍼마켓 편의점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도 있고 간혹 꽤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는 곳이고 식료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동네에서 뭐 찾고 싶은것이 있을때 물건을 구매하며 물어보기도 사실 꽤 편하다.
보통 동남아의 슈퍼에 들어가면 과일이나 물을 자주 사지만 말레이시아 여행중 저녁에 먹을 주전부리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와 숙소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갔다.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 밤거리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
그렇게 큰 슈퍼는 아니고 동네에 있는 작은 유일한 슈퍼마켓인데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마침 호텔 가까운 곳에 있다. 사실 간판만 보면 나 같은 사람은 슈퍼마켓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다 보면 거리 간판에 저렇게 여러가지 언어로 표기된 간판이 꽤 있는데 화교들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이슬람어와 중국어 표기도 꼭 있다.
호텔에서 도보로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유일한 슈퍼마켓을 찾았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견과류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과자들
그렇게 큰 슈퍼마켓은 아닌데 과자들이 여러가지 종류별로 마구 섞여있다.
말레이시아 과자들인데 가만히 보면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과자도 섞여있다. 포장이 한국과자와 비슷해 보이는것도 있는데 일본과자,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것까지 마구 섞여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어쨌든 종류별로 뭔가 다국적 과자들이 보인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맥주
참고로 이슬람 국가라서 율법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술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맥주를 사러왔는데 맥주 역시 세계 맥주가 여러가지 보인다. 그런데 왜 맥주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이렇게 진열해 두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슈퍼에는 냉장고가 없었다.
큰 슈퍼마켓에는 냉장고가 있는데 이곳은 냉장고가 없었지만 일단 맥주를 주워 담고 안주거리로 과자도 두어개 주워 담았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커피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달리치약
또 뭐가 있나 기웃거리며 살펴보니 캔커피도 보이고 봉지 커피도 보이고 그리고 대만에서 유명한 미백 치약 달리 치약도 보인다. 대만에서 산거보다 좀 더 저렴한 느낌이 든다. 캔커피도 그냥 보관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는 고산지대라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보다 아마 기온이 낮아서 그런듯 하다.
밤이면 한국의 늦가을이나 초겨울과 비슷할만큼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냉장고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잡화류
내가 머물고 있는 동네에서 유일한 슈퍼마켓이라 그런지 안파는게 없는 정말 이것저것 다 팔고 있다. 잡화류도 정말 많이 보인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불닭복음면
그러다 뭐가있나 찾아보다 발견한 익숙한 한글 불닭볶음면이 보인다. 의외로 꽤 많이 쌓여있는데 한국에서 매운맛이 생각날 때 아주 가끔 먹는데 뜻밖에 이곳에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다. 사실 불닭볶음면은 너무 매워서 자주 사먹게 되는 음식이 아닌데 의외로 이곳에서 유행하는지 꽤 잘팔린다고 한다.
거기다 이곳은 이슬람 국가라 음식에 할랄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 음식이나 막 팔지 않는데 불닭볶음면이 여기 있다는 것은 할랄인증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오레오
불닭 볶음면 밑에는 우리 눈에도 익숙한 과자 오레오가 있다. 이슬람 신자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만 먹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고 들여올만큼 이곳에서 꽤 팔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쨌든 해외에 나가면 다 애국자라고 동네 슈퍼마켓에서 만난 한국 식품들이 꽤 반갑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슈퍼마켓 미고랭
맥주를 챙겨넣고 그 다음에 발견한 것은 인도네시아 라면 미고랭이다. 미고행이 컵라면이 있길래 이것도 하나 주워 담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같은 이슬람권이기도 하지만 거리도 가까워 이곳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보는 것은 흔한일이다.
할랄인증 받은 미고랭
이슬람 국가의 음식에는 저렇게 할랄인증을 받은 표시가 있는데 이슬람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랄 식품이다. 말레이시아도 이슬람 국가라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 아니면 수입이 안되기 때문에 슈퍼에 파는 한국 과자들과 불닭 볶음면도 할랄 인증을 받았을 것이다.
슈퍼마켓에서 산 미고랭 컵라면을 뜯으니 분말 수프와 함께 매운맛 소스가 있다. 미고랭 컵라면은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그냥 먹을만한 맛이다.
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이랜드의 특산품 딸기도 조금 샀는데 신맛이 좀 강한 딸기다. 한국 딸기보다 맛이 없는데 이곳 사람들이 왜 딸기에 쵸컬릿을 부어 먹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 참고로 카메론 하이랜드의 딸기는 이 지역의 특산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딸기와 맛의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자.
사실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여기 딸기는 사먹지 않을것 같다. 미고랭 컵라면은 그래도 꽤 먹을만하고 우리의 컵라면과 차이도 있고 인도네시아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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