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하이랜드 여행중 조금 특이한 박물관을 만났다. 말레이시아의 이 촌구석이라고 해야 하나 고산지대에 있는 이 작은 박물관은 카메론 하이랜드에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다.
타임터널 우리말로 해석하면 그냥 해석하면 시간 터널이란 이야기지만 카메론 하이랜드의 과거를 모아둔 조금 독특한 박물관으로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유명한 BOH 차밭과 함께 그래도 가볼만한 곳이 바로 이 박물관(?)이다.
박물관이라 하기에 뭔가 좀 어설픈 곳인데 그래도 박물관으로 표기되어 있고 카메론 하이랜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이랜드 타임터널
입구를 보면 박물관이라 이야기하기는 뭔가 좀 어설프고 가건물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안으로 들어가보면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잘 꾸며 놨으며 상당히 넓은 편이다. 사실 입구만 보면 여기가 박물관이 맞나 제대로 찾아온게 맞는지 싶을 정도로 입구는 박물관이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이랜드 타임터널 입장료
타임터널 입장료는 성인 6링깃이다. 처음 입구로 들어가서 앞쪽을 보면 조금 당황할 수 있는 풍경이 보이는데 바로 아래 사진이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화재현장에서 꺼낸 폐기물 같은데 실제 화재현장에서 꺼내서 보관한게 맞다. 안내판에 그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데 1950년대에 카메론 하이랜드에 큰 불이 났을때 남은 잔해들을 모아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 모아뒀는지 알 수 없지만 화재현장의 잔해도 하나의 역사로 보는것인지 어쨌든 화재현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꽤 넓은 공간이 나온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설명이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지만 카메론하이랜드가 개발되며 말레이시아 원주민, 중국인, 인도인등 다양한 인구가 이곳 카메론 하이랜드로 들어오며 이곳에서 생활하며 생활 용품을 모아뒀는데 뜻밖에 우리 눈에도 익숙한 물건들도 보인다.
박물관 치고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느낌인데 인사동의 옛날이야기와 같은 잡화점처럼 옛날 물건들을 한번에 모아서 전시해 둔 느낌을 주는 곳이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여러가지 물건들이 뒤섞여 있는데 말레이시아의 인구중 중국 화교가 25%나 되는지라 이곳에서 중국향을 느낄수 있는 물건들이 꽤 많다. 특히 우리는 페낭이라 부르지만 이곳 사람들은 피낭이라 부르는 휴양지도 중국 화교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축음기도 보이고 말레이시아의 경우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영국과 관련된 물건도 꽤 보인다. 1930년대 이후의 물건들이라고 할까? 우리도 가끔씩 볼 수 있는 그런 물건들이 꽤 보이는데 전시라기 보다 그냥 여기저기 늘어놨다고 하는편이 좋을것 같다.
사실 제대로 된 박물관이라 이야기하긴 어렵고 60,70년대를 겪었던 중장년의 세대가 보면 어쩌면 반가운 물건들이 보일수도 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입구에서 보면 내부가 이렇게 넓을거라 생각 못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내부는 점점 넓어지고 정말 많은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카메론 하이랜드의 역사가 있는 사진들이 걸려있는 안내판을 보면 1885 영국의 탐험가 윌리엄 카메론이 최초 이곳을 발견하고 비옥한 토지를 개발해 차밭을 일구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이주하고 개발된 시기는 1920년대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처음에 이 고산지대에는 말레이시아 원주민 일부만 살고 있었지만 차 밭이 만들어지고 개발이 본격적으로 된 시기는 1930년대로 거슬러 간다.
지금은 이곳에 BOH라는 동남아 최대의 차밭이 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타임터널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물건인데 가게의 카운터 금고다. 금액에 맞춰 레버를 놓고 옆에 손잡이를 돌리면 동전함이 열리며 동전통이 나오는데 정말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나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여전히 동작한다. 카페나 가게의 인테리어용으로 딱인 물건인데 타임터널의 물건들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타임터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물건들이 꽤 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옛날 물건들이 쌓여있는 이곳은 사진찍기 꽤 괜찮아 보인다. 탁자에 사람을 앉혀놓고 사진을 촬영하기 딱 좋은 느낌이라고 할까? 환타나 콜라처럼 우리 눈에 익숙하지만 그 형태가 지금과 다른 1950, 60년대의 옛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코카롤라나 환타, 사이다병이 보인다.
이곳에 있는 물건들중에 우리 눈에도 조금 익숙한 물건들이 있는데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올만한 물건들이 모여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저건 어머니가 꽤 좋아할만한 반찬통이다. 타임터널은 박물관이라기 보다 여러가지 물건들을 여기저기 쌓아둔 잡화점 같은 느낌을 더 주는 곳이다. 그것도 오래된 물건들만 모아서 판매하는 서울의 동묘 벼룩시장 같은 느낌인데 이곳의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옛날 물건들 구경하며 안쪽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휙휙 지나가게 되는데 전시품을 판매한다면 구매하고 싶은 물건도 보인다. 앤틱한 물건들이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정말 보기 힘든 물건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카메론 하이랜드 타임터널 전시품
제일 안쪽으로 들어오면 카메론 하이랜드의 원주민들이 생활하던 가옥을 그대로 꾸며놓은 공간이 있는데 중국 화교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을 주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이곳 물건들이 말레이시아 원주민이 사용하는 물건들 보다 중국 화교들이 교역을 하며 가져왔던 물건들 영국 식민지 시대의 영향으로 영국에서 가져온 물건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고보면 타임터널 입구에 안내판도 중국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카메론 하이랜드도 화교들이 상당히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라 이슬람과 관련된 물건들이 많이 보일것 같았는데 의외로 이곳에서 그런 물건은 보이지 않고 화교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영국 식민지 시대의 역사의 흔적이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옛날 물건들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시간이 꽤 잘가는 곳인데 카메론 하이랜드에 가면 한번쯤 들거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의외로 우리 눈에도 익숙한 물건들도 있고 카메론 하이랜드의 역사가 정리된 공간이 있어 카메론 하이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느끼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소 : Cameron Highland, 39000 Brinchang, 파항 말레이시아
영업시간 : 오전 09 : 00 ~ 오후 06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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