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계속 쌀쌀해지니 고양이도 점점 집안에서 따뜻한 자리를 찾아 나선다.
한낮에 햇빛이 들어오는 날이면 베란다에 나가서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딩굴고 있다가 햇빛이 사라지면 어슬렁어슬렁 방으로 들어온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저녁에 침대 위 전기매트가 켜지면 재빨리 침대 위로 올라온다. 추위를 많이 탈것 같지 않은데 의외로 추위를 좀 타는것 같아 보인다.
전기매트에 열이 나면서 온기가 느껴지면 사람 눈치를 조금 보다가 재빨리 침대 위에 자리를 잡고 드러눕는다. 눈치 하나는 정말 빠르다.
이불속의 고양이 일월
담요덮고 있는 고양이 일월
일월은 집안에서 가장 따뜻하고 좋은 자리를 잘 찾았다. 예전 야웅군은 몸이 아주 아픈 경우가 아니면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일월은 춥다고 느껴지면 전기매트가 켜져 있으면 슬금슬금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고양이털 때문에 매일 이불을 털고 침구 청소기로 두들겨야 하는데 내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타협점이 고양이 담요를 이불위에 펼쳐놨는데 담요 위에만 눕기를 원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다행히 담요 위에만 들어가 있는다.
담요 속에서 사람을 쳐다보는 일월
펼쳐놓은 담요 안으로 쑥 들어가서 얼굴만 내밀고 사람을 쳐다본다. 이럴때 보면 꼭 사람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내가 침대 위로 올라가기전까지 저러고 버티는데 사람처럼 저렇게 담요를 덮고 누워서 잔다. 전기매트 온도를 올리면 있으면 담요 위로 올라와서 자고 전기매트 온도를 낮춰두면 담요 속으로 들어가 있다.
저렇게 털이 많은데 나보다 더 추위를 타는것 같아 어떨땐 보면 참 신기하다. 몸을 만져보면 나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추위는 싫은 모양이다.
담요 속에서 사람을 쳐다보는 일월
고양이란 동물은 한번 자리를 잡고 들어가면 고집이 있는것인지 아니면 나보다 자신의 서열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꿈쩍도 하지않고 내가 밀어 낼때까지 누워서 버틴다. 저러고 있다가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고 싶으면 침대 위에서 사람이 이불 속에서 몸만 빠져나오듯 그 자리에 작은 동굴이 만들어진다.
일월이 누워있던 자리에 손을 넣어보면 전기매트가 꺼져 있어도 그 부분만 따뜻하다.
전기매트를 off하니 나와서 쳐다보는 일월
침대 위에 저러고 누워 있을때 전기매트를 꺼거나 장난감을 흔들면 저렇게 기어나와서 사람을 쳐다본다. 왜 전기매트를 껐는지 물어보는것 같기도 하고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한테 항의하는것 같다. 누워 있는데 추우면 꼭 저렇게 보다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 가장 따뜻한 바닥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가장 따뜻한 바닥을 찾으면 거기에 배를 붙이고 드러눕는다. 고양이는 온도에 꽤 민감한 동물이라 그런지 스스로 체온 유지를 위해 여름은 가장 시원한 자리 겨울에는 가장 따뜻한 자리를 잘 찾는다.
겨울은 고양이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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