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바다를 앞에 두고 언덕으로 작은 마을이 있다.
마을 곳곳에 온천수가 흐르고 있고 한참 꽃들이 피고 있어 봄이 한창이다. 아마 도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골목길들이 많은 동네로 언덕길을 끝까지 따라 올라가면 카리미즈앙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가 하나 있다.
오바마는 바라로 해가 사라지는 일몰 풍경이 유명한 곳이라 일몰에는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보기로 했고 해가 지기전 이 작은 마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오바마는 뭐랄까? 굉장히 큰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고 특별한 것이 없는 일본의 작은 어촌 마을이지만 땅속에 마그마가 끓고 있어 마을 곳곳에서 유황 냄새와 함께 온천수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골목길 곳곳에 집안의 정원이나 베란다의 화분에 꽃이 피기 시작 했다.
나가사키는 한국과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곳이라 봄도 더 빨리 온다. 그래서 봄 소식을 알리는 꽃도 훨씬 일찍 만개한다.
휴일인데도 골목길은 무척 조용하다.
골목길 구석구석 조그만 사당 그리고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이 온천수는 흘러서 마을을 지나 바다로 흘러간다. 온천수가 흐르는 마을이라 그런지 골목길 곳곳에서 유황 냄새와 함께 꽃 향기가 느껴진다.
골목길을 따라 돌다보면 카리미즈앙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카리미즈앙은 디자이너 남편과 도예가인 부인이 세계를 여행하며 모아온 수집품을 전시해 둔 갤러리 이기도 하며 도예가 부인의 작업실이며 카페를 겸하고 있는 좀 독특한 공간이다.
오전 10시에 오픈하며 오후 5시에 닫는다. 그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일인데 다행이라고 할까? 휴일은 피했다.
목조 주택을 개조해 완성된 이 카페는 디자이너와 도예가 부부의 안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 전시된 다양한 수집품과 공예품은 구매가 가능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일본식 목조로 된 주택 두채가 있다. 한쪽은 도예가인 이곳을 운영하는 부인의 작업실이며 다른 한 주택은 1층은 갤러리, 2층은 카페로 운영중이다. 주택을 개조해 그대로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이런 작은 전시공간과 함께 스튜디오 작업실겸 카페를 만드는 것인데 이들 부부가 무척 부러웠다.
1층은 부부의 수집품과 도예가와 디자이너인 부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디자이너와 도예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수집한 다양한 종류의 그릇과 독특한 디자인의 상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곳 주인인 도예가가 직접 만든 그릇들도 있다.
참고로 이곳에 전시된 다양한 공예품과 수집품들은 실제 판매도 하고 있다. 단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카리미즈앙 주인장의 안목을 볼 수 있는 갤러리라고 할까? 디자이너와 도예가 부부가 여행을 하며 독특한 공예품이나 그릇등을 모아둔 공간이기도 하며 도예가 부인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2층은 카페로 혹시 이곳에 방문한다면 꼭 창가 자리로 가서 앉기를 권한다. 창가에서 보면 한눈에 지금까지 걸어온 언덕길과 그 끝에 오바마 해변이 보인다. 여유롭게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 참 좋다.
골목길 끝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을거라 생각 못했는데 조용히 사색하기 참 좋은 공간이기도 하며, 주인장 부부가 모아둔 수집품을 감상하는 재미는 덤으로 느낄수 있다.
그리고 카페 곳곳에 디자이너의 손길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느낄수 있다.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기 위해 카리미즈앙을 나섰다.
카리미즈앙에서 쉬다가 만난 강아지 멀리서 봤을때 사람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강아지 였다. 당신이 오바마에 간다면 카리미즈앙은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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