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클라키로 맥주롤 마시러 가다가 어느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만났다. 대부분 현지인들 같아 보였는데 저녁 시간에 식당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여기도 유명한 맛집은 사람들을 줄 세우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내일 와봐야지 하고 생각하며 오늘은 그냥 지나쳐가며 잠깐 구경하고 바로 클라키로 가서 맥주를 마셧다.
다음날 식사시간을 피해 찾아가니 줄은 서야 했지만 어제보다 확실히 줄이 짧았다. 전혀 모르고 전날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궁금해 찾아갔는데 이가게 알고보니 송파바쿠테는 싱가포르에서 꽤 유명한 현지인들에게 소문난 맛집중 하나다.
식사시간을 피해 갔지만 여전히 줄은 서야 했는데 앞에 커플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여성분 싱가포르에서 4년째 거주하며 일을 하고 계신분이었다.
줄을 서 있으면 대기 번호표를 주고 메뉴를 주문 받는다. 이 가게의 주 메뉴는 우리 갈비탕과 비슷한 돼지 등갈비를 넣은 탕인데 이미 저녁을 먹고 식사시간이 지나서 찾아간지라 난 이 집의 주메뉴인 등갈비탕만 주문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찾아간지라 주메뉴 하나만 주문했지만 이런것도 인연이라고 해야할까? 역시 난 먹을 복은 타고 났다고 해야 할까? 앞에 줄 서 있던 현지 한국 여성분 덕분에 혼자 갔지만 옆 테이블에 앉아 송파바쿠테의 메뉴를 이것저것 맛보게 되었다.
송파바쿠테의 내부는 대충 위 사진과 같다. 사람도 많았고 가게가 넓은 편이 아니라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식사시간이 꽤 지난 시간이지만 20분 정도 기다려서 가게안으로 입장 테이블에 숟가락, 젓가락, 물티슈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고추와 간장이 준비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왔던지라 이 집의 가장 기본 메뉴인 돼지갈비가 들어간 탕하나 주문했다. 밥을 함께 주문할까하다 맛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송파바쿠테의 메인만 하나 주문했다.
그런데 내 앞에 줄을 서있던 한국 여성분이 옆테이블에서 같이 먹자고 해서 갑자기 합석해 버렸다.
역시 어딜가나 먹을 복은 잘 타고난거 같다. 어떻게 먹는지도 몰라 옆테이블을 보고 있었는데 붉은 고추에 소스를 뿌려서 고기와 함께 먹는다.
그리고 그분들이 주문한 이 빵(?)은 그냥 먹는게 아닌 폭립탕에 적셔서 먹는다. 고추와 함께 고기를 먹어도 되고 빵을 먹어도 되는데 그냥 먹으면 심심한 맛이 소스에 버무려진 고추의 탁 쏘는 맛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느껴진다.
보통 밥과 함께 먹는데 이곳 쌀은 한국쌀과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나는 긴쌀이다. 밥알이 잘 분리되고 우리는 국물에 밥을 말아 국밥처럼 먹는 경우도 많은데 밥과 국을 따로 먹는다.
송파바쿠테의 국물 맛이 일품으로 완전 한국의 맛있는 갈비탕이 생각나는데 먹고 있으면 국물은 계속 리필해 준다.
날씨가 더운 나라라 뜨거운 육수는 싫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입에 잘 붙고 해장으로 딱 좋을것 같은 맛으로 국물 맛이 끝내준다고 밖에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은 맛이다. 향신료도 살짝 사용한것 같은데 고기 잡내도 나지 않고 맛이 꽤 좋았다.
함께 주문한 빵은 갈비탕의 국물에 적셔서 먹는다.
삶은 돼지고기를 삶아서 간장소스에 절여 놓은것인데 족발보다 부드럽고 살살 입에 녹는다.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간장소스 맛이 새콤달콤 했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다.
어쩌다보니 메인 메뉴만 먹어보겠다고 왔다가 옆테이블에 현지에 거주중인 한국 여성분 덕에 이것저것 잘 먹었다.
탕만 먹으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참고로 싱가포르의 식당에는 음식값 외에 세금 7%와 서비스료가 따로 붙는다. 메뉴에는 음식값만 나오지만 실제 계산서는 메뉴판과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자.
탕만 먹으면 한국돈으로 7.8 싱달러로 단순 계산하면 6000원이 안되는 이것저것 주문해도 1인당 한국돈 만원이면 꽤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송파바쿠테의 갈비탕은 싱가포르에 간다면 꼭 한번 먹어보라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현지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식당으로 식사시간을 피하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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