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에 오는 여행자들이 아마 가장 많이 지나쳐 가는 장소중 하나를 꼽는다면 반옐라치치 광장이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광장으로 옐라치치 장군 동상 뒤로 구시가지를 업고 앞으로 칼끝은 신시가지를 겨누고 있다. 그리고 자그레브의 중심에 있어 이 광장을 중심으로 도보로 쉽게 자그레브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낮보다는 조명이 화려하게 켜진 밤이 더 아름답게 보인 광장이기도 했다.
반 옐라치치 광장
옐라치치 동상
헝가리에서 크로아티아 독립을 주도 했던 장군으로 크로아티아의 영웅중 하나로 자그레브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 동상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 단 한명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아마 이 이름은 한번쯤 다들 들어봤을거라 생각하는데 테슬라다.
반 옐라치치 광장에는 옐라치치 장군의 동상만 있으며 테슬라의 동상은 카페거리에서 성 마르코 성당으로 가며 만났다.
자그래브 반옐라치치 광장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트램 정류장, 버스 정류장, 카페, 은행, 쇼핑센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모두 몰려 있다. 참고로 환전을 한다면 이곳에 있는 은행에서 하는 것이 공항이나 버스 정류장 환전소보다 수수료가 더 싸다. 공항 환전소가 가장 비싸고 자그레브 시내 곳곳에 환전소가 있으니 환전은 시내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옐라치치 광장 거리의 모습
옐라치치 광장 거리의 모습
트램과 사람이 뒤섞여 지나다니는 모습이 유럽다운 모습이라고 할까? 광장을 뒤로 구시가지는 중세 시대의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려고 한곳들이 많으며 동상을 앞으로 은행이나 쇼핑센터등 세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다. 반옐라치치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명소는 돌라츠 시장 그리고 자그레브 대성당이 있다.
반 옐라치치 동상을 정면으로 봤을때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서 꽃 시장이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돌라츠 시장, 동상을 기준으로 오른쪽 끝 골목길로 올라가면 대성당이 나온다. 반옐라치치 광장의 뒤에 돌라츠 시장이 있는데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으며 자그레브 대성당도 광장에서 3분이면 도보로 갈 수 있다. 돌라츠 시장은 오후 3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길래 먼저 돌라츠 시장으로 갔다.
반옐라치치 광장에서 돌라츠 시장으로 가는 길.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곧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가게들도 하나씩 문 닫고 있었던지라 돌라츠 시장은 좀 쓸쓸한 풍경이라고 할까? 활기찬 재래 시장의 모습을 기대 했는데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져 그런듯 했다.
여행을 가면 현지시장은 꼭 한번씩 가는데 돌라츠 시장은 아침에 일찍 가는것이 좋다. 크로아티아의 겨울은 해가 일찍 떨어져 일몰이 오후 4시면 시작하고 오후 5시가 넘으면 한국의 밤 10시와 비슷한 분위기다.
자그레브 돌라츠 시장
자그레브 돌라츠 시장
역시 오늘은 늦었다. 대부분의 노점이 철수 했고 아직 일부 과일상과 기념품을 파는 좌판만 있는데 아침에 꽤 일찍 오픈하는 시장이라 돌라츠 시장에 온다면 오전이 더 좋을것 같다.
자그레브 돌라츠 시장
자그레브 돌라츠 시장 과일가게
좌판에는 주로 채소류와 과일을 팔고 있었는데 아마 내가 호텔로 들어가는중 이었다면 귤이나 딸기 같은 과일을 좀 샀을것 같은데 돌아다니는 중이라 잠깐 구경만 했다. 이미 많은 노점이 문을 닫은 상태라 큰 볼거리는 없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돌라츠 시장 기념품 가게
돌라츠 시장 마리오 인형
과일이나 야채류 외에 이런 기념품과 마그넷도 팔고 있었다.
현지인의 삶을 볼 수 있는 그런 시장을 상상하며 왔는데 오늘은 너무 늦었다. 돌라츠 시장은 아침 6:30분 부터 시작해 오후 3시면 대부분 끝나니 시장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후 보다는 오전에 와서 보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반옐라치치 광장의 밤.
옐라치치 동상 야경
낮에 돌아다니다 다시 반옐라치치 광장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기위해 왔는데 이 광장 주변으로 레스토랑도 많고 주변에 카페들도 많아서 다시 이쪽으로 왔는데 낮보다는 밤이 더 활기찬 광장이라고 할까?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해 광장을 중심으로 공연과 크리스마스 장식등이 켜지면서 유럽스럽다고 할까?
반옐라치치 광장 야경
낮 보다는 사람도 훨씬 많아지고 주변 노점상들이 문을 열고 있어 가볍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좋은 장소로 변했다. 이 동상 앞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약속 장소로 정하기도 괜찮은 곳이다. 현지인들도 나 같은 여행객들도 여기서 꽤 많이 볼 수 있다.
반옐라치치 광장 밤
반옐라치치 광장 밤
반옐라치치 광장 밤
반옐라치치 광장 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반 옐라치치 광장에 사람이 몰려드는 느낌이다. 낮에 한산해 보여 쓸쓸했던 그 모습이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면서 크리스마트 트리와 건물에 장식등이 점등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반옐라치치 길건너 신시가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할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수 있다. 광장에 만들어진 공연장에는 야간에 공연도 있다.
야간이래봤자 현지 시간으로 6시 조금 넘은 시간 이었는데 한국의 밤 9시나 10시쯤으로 느껴지는 어둠이 밀려온다. 해가 빨리 지는 탓도 있고 내가 방문했을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가로등과 건물에 장식된 크리스마등이 불이 켜져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옐라치치 장군 동상 뒤 건물에 반짝 거리는 2017이란 숫자가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반옐라치치 광장 노점
반옐라치치 광장은 말 그대로 자그레브 중앙에 위치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고 있는 광장이며 아마 자그레브에 온다면 몇 번을 거쳐 지나가게 될 것이다. 주변에 도보로 쉽게 여행 할 수 있는 관광명소 중앙역으로 가는 길의 크리스마스 마켓, 노점들, 미니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단 이 광장을 중심으로 사람이 늘 붐비는 곳이라 역주변과 대성당에 소매치기가 많으니 주의할 것)
자그레브 여행의 시작 반옐라치치 광장에서 시작해 하루만에 자그레브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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