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에는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이 많이 출연을 합니다.
그중에서 개는 광고계에 자주 등장하는 반려동물이기도 하지만 요즘 KT 광고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캣티의 광고 촬영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당시 촬영한 광고가 지금 sns에 공개 되긴 했는데 고양이는 다른 반려동물들과 달리 훈련이 되는 동물도 아니라 한컷을 촬영하기 위해 계속 기다림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촬영 세트장 녹색벽은 크로마 키 촬영을 위한 배경 입니다.
크로마 키라고 하죠. 보통 영상을 촬영하고 그 배경을 다시 합성하거나 다른 동영상을 합성하기 위해 녹색벽 혹은 화이트 배경을 많이 사용합니다.
중앙은 고양이들의 꿈동산 이라고 할까요? 이 촬영은 kt가 새로 출시한 요금제 Y24 요금제, 패밀리 박스를 고양이들이 표현해 줍니다.
오늘은 사람 없이 고양이들만 촬영하는 날이라 고양이들을 위한 간식과 함께 캣닢, 연어오일, 간식, 낚시대, 마따따비나무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광고를 위해 동원된 고양이는 캣티외에 20마리 정도 됩니다. 이미 오픈된 광고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양이 종도 다양하게 출연 합니다. 아비시안, 러시안 블루, 스코티쉬 폴드, 벵갈, 아메리카 숏헤어, 페르시안 친칠라등 같은 종의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동원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세트장에 놓기전 먼저 인형을 놓고 움직여 보며 카메라를 세팅하고 조명도 세팅하게 됩니다. 그런후에 세트장에 고양이들을 풀어 놓아 먼저 적응 시키게 됩니다.
세트장에 적응 훈련중인 고양이들 일단 세트장에 적응 시키기 위해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게 내버려 둡니다. 세트장에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캣닢등이 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란 동물 자체가 통제가 안되는 동물들이기도 하지만 성격도 제각각이라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을 한번에 모아서 촬영하는 일이 사람보다 몇배의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방송에는 보통 15-30초 가량의 분량이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거의 이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하고 고양이의 행동을 유도하기 다양한 장난감을 사용하게 됩니다.
사람은 단 몇 시간만에 촬영이 끝나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한컷을 만들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의 컨디션이 중요해 촬영 환경도 사람 보다는 고양이를 많이 배려하게 되고 이런 광고에 동원되는 고양이도 사람을 겁내지 않고 흔히들 개냥이라 부르는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 여러마리를 동원합니다.
무대를 벗어났다가 다시 붙잡혀 오는 고양이들도 있고 장시간 촬영은 사람도 고양이도 쉽게 지치는 지라 같은 종의 고양이를 여러마리 데려와 바꿔가며 촬영을 하게 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이는 빠져서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잠을 재우고 컨디션이 좋은 같은 고양이를 대신 촬영하기도 합니다.
실제 KT 광고에 출연하는 캣티도 2마리의 고양이가 번갈아가며 연기를 합니다.
3이서 함께 카메라를 봐줘야 하는데 한마리가 계속 딴짓을 합니다. 고양이란 동물 자체가 훈련이 되거나 통제가 되는 동물은 아닌지라 행동을 유도해 내기 위해 조련사(?)가 함께 하지만 그래도 딴짓을 하는 아이들은 계속 딴짓을 합니다.
고개를 돌려야 하는데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고양이 많은 사람들 애간장을 태운 애라죠. 저자세로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나중에야 고개를 돌리고 움직였다죠.
실제 편집된 온라인 광고의 장면은 저렇게 나옵니다. :)
그리고 이 친구는 요즘 아마 tv를 통해 보신 분이 많으실거라 생각하는데 대배우 캣티 입니다. KT 고양이 광고의 주연이죠.
지금은 휴식중인데 사실 캣티는 한마리의 고양이가 아닌 2마리의 고양이가 연기를 합니다. 같은 종의 같은 컬러와 태비를 가진 스코티쉬 폴드 2마리가 번갈아 가며 연기를 합니다.
아기 고양이들과 달리 이미 몇 번 촬영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캣티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촬영전에 간식도 먹고 말이죠.
고양이와 함께 하는 촬영은 고양이의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해 촬영장 환경이 고양이들에게 많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원하는 장면이 바로 나올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몇 컷 촬영을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있습니다.
광고에는 15 ~ 30초 정도의 분량이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특히 이번 처럼 고양이가 많으면 좀 정신이 없는데 스태프들이 모두 고양이 한마리마다 붙어서 캐어 해줘야 할때도 있습니다.
실제 이틀간 촬영된 기록은 캣티의 말씀이란 시리즈의 2편의 광고에 편집 삽입 되어 현재 온에어 중이며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캣티의 말씀 - 패밀리박스 온에어 : https://youtu.be/JaqlV0O2YqI
캣티의 말씀 - Y24편 온에어 : https://youtu.be/F_rQnl1MTv0
이미 광고를 보셨다면 이 장면을 기억하실지 모르겠군요. KT Y24 요금편에 나오는 한 장면 입니다.
집에서 고양이와 동거중이라 늘 고양이 사진을 자주 찍는편이라 익숙한 편이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의 행동은 참 예측불능이라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
사람이 아닌 동물 촬영은 의사소통이 어려워 꽤 힘든 작업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뿌듯해 지기도 합니다. 15-30초 정도 광고에 나오지만 실제 촬영 시간도 참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고 촬영때는 몰랐는데 저도 이번에 편집본을 보니 당시에 장면들이 이렇게 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새로 온에어 된 캣티 시즌2 고양이들 광고도 재미있게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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