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맛집이 참 많은 나라다. 지역마다 독특한 맛집이 많이 있는데 고치현에도 여러 맛집이 있는데 묘우진마루는 여행 둘짜날 일행들과 함께 간 타다끼 전문점이다. 일보닉 정식이 유명한 고치현에서 특히 유명한 음식이 타다키 정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유명한게 있다면 바로 사케 일본식 정종으로 고치현에는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이 많다.
▲ 묘우진마루
입구에 들어가니 다른 사람이 예약을 해둬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안내해준다.
▲ 묘우진마루의 메뉴는 한글로 되어 있다.
묘우진마루는 코스요리가 나오는 집으로 1인당 2000엔에 대신 사케와 음료수는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스시부터, 타다키, 다른 여러가지 요리가 함께 나오며 술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그것도 사케를 포함해 맥주, 과일쥬스, 소주, 칵테일까지 종류도 꽤 많다.
아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집에 꽤 흡족할 것이다. 2시간 동안 술은 일단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나오는 코스 요리도 좋아서 다른 음료수와 함께 먹으면 되니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는 메뉴판에서 눈에 띄는 문구가 있어 '토사츠루'를 주문 했다.
묘우진마루 오늘의 요리 코스는 1.시만토&도리 튀김(닭튀김), 2.겨울무 샐러드, 3.오늘의 선어 초밥 2종류, 4.오늘의 생선회 3종류, 5.카츠오노 타다키(살짝구운 가다랑어), 6.토사와규(소고기) 햄버그, 7.시미주 선어의 조림, 8.시만토 돼지고기의 밀푀유 돈가스, 9.야마키타 미칸(귤) 셔벗이 마지막이다.
오늘의 요리는 모두 9종으로 생선부터, 닭고기, 소고기에 과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묘우진마루의 내부
이 식당을 안내해준 야마모토 겐지씨가 가져온 사케.
메뉴를 쭉 읽어 보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으니 가게안은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다가 잠깐 가게안을 보니 카츠오노 타다키를 만들고 있는게 보인다.
카츠오노 타다키(살짝 구운 가다랑어)를 만들고 있는데 일반 불이 아닌 짚을 태워 타다키를 살짝 구워내고 있다. 그래서 생선의 비릿한 향이 아닌 짚으로 태워 만든 타다키라 짚향이 타다키에 베어 있어 의외로 향이 좀 독특했던거 같다.
메뉴가 나오기전 먼저 나온 '토사츠루' 맛이 꽤 순한 사케다. 여자들이 마셔도 괜찮을 정도로 한국의 소주와 다른 쏘는 맛이 없이 그냥 술술 아주 부드럽게 넘어간다.
첫번째 메뉴는 시만토리&도리 튀김 - 유자즙과 무즙이 들어간 소스에 고치현 서부 시만토 지역에서 특별한 사료를 먹여서 키운 닭으로 고기 특유의 비릿내가 없으며 유자즙과 무즙이 들어간 소스는 달콤하고 좀 상쾌한 끝 맛을 준다.
겨울무 샐러드 - 무우와 토마토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로 맛이 깔끔하다. 입안을 정리하기 좋은 샐러드랄까?
오늘의 생선회 3종류 - 매일 같은 생선회가 나오는게 아니라 매일 생선의 종류가 바뀌는데 오늘은 다랑어, 참치, 도미 였다.
묘우진 마루 오늘의 초밥 2종
그리고 5번째 오늘의 주인공이라 부를수 있는 고치현의 대표 요리중 하나 카츠오노 타다키다. 고치현에서 아주 유명한 요리중 하나가 타다키 정식으로 일본요리 대회에서 몇번이나 우승을 한 요리중의 하나가 이 타다키가 올라가 있는 일본식 정식이다.
묘우진마루의 타다키는 짚불에 살짝 구워 생선의 비릿한 냄새도 없으며 향긋한 짚향이 나며 겉은 정말 바싹 굽혔는데 속은 촉촉하게 생선 그대로의 식감과 신선한 맛이 살아 있다. 식초와 소슴만 사용한 소스를 살짝 뿌려져 있는데 고치현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고치현을 여행하며 몇번 타다키를 먹었는데 이 집에서 먹은 타다키는 정말 최고였다. 아마 다음에 가도 이 집을 찾을거 같다. 타다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함께 나오는 파와 마늘을 듬뿍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술과 함께 먹어도 좋은 요리다.
6번째 토사와규 햄버그 - 규슈 지역에서 데려온 소를 고치현에서 키워 자연 방사로 키운 소고기 햄버그.
묘우진마루는 술이 무제한이라 6번째 메뉴가 나올때 사케 2병을 마시고 다른 음료수를 하나 주문했다.
술을 마시다 과일 쥬스는 좀 이상하긴 했지만 메뉴에 레몬에이드가 보여 하나 주문했다. 술과 음료는 2시간 동안 무제한이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는데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도 꽤 마음에 들었지만 사케까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 꽤 마음에 들었다.
7번째 시미주 선어 조림 - 고치현은 항구 도시로 어업이 발달해 고치현 서부의 도시미주에서 발달한 요리로 간장소스에 생선을 절여 만든 조림으로 '도사시미즈시'에 있는 '아시즈리미사키'는 이 선어 조림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개를 획득한 곳이다.
이 시미주 생선 조림은 입에 살살 녹는다라고 할까? 간장소스에 짜지도 않고 무우와 함께 야채를 결들여 입에 넣으면 생선이 녹는다라고 밖에 나는 표현을 못하겠다. 어쨌든 지금까지 먹어본 간장소스를 사용한 생선조림중 가장 맛있는 조림 이었다. 타다키와 함께 고치현 서부 지역에서 유명한 요리로 생선조림이 이렇게 부드럽게 입에서 녹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간장소스가 짜지도 않고 달콤한 맛이 좀 강한편 이었다.
이 생선조림은 술안주로도 좋았지만 간장소스와 함께 밥에 비벼 먹어도 꽤 맛있을 거 같았다.
8번째 메뉴 시만토 지역의 밀푀유 돈까스 - 고치현 시만토 지역에서 나는 브랜드 돼지로 만든 돈까스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돈까스와 좀 다르다. 고기를 얇게 다져서 야채와 함께 튀겼다.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좋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도 괜찮았다.
2시간여 동안 순서대로 8가지의 메뉴가 나오고 마지막에 나오는 9번째 메뉴 귤 샤벳 은 후식으로 새콤달콤하다.
묘우진마루의 특징은 음식이 맛있을 뿐 아니라 고치현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모두 모아놨다는 점도 특징이며 2시간 동안 고치현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사케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 술을 못마시면 음료수를 마시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11시 30분까지 고치현으로 간다면 꼭 가보라고 하고 싶은 식당이다. 1인당 2000엔의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아마 다음에 내가 고치현을 간다면 이 집은 다시 또 갈거라 생각한다.
위치는 히로메 시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간판이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하자 구글리뷰에서도 이 집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평이 많은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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