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노 식물원은 시코쿠 지역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겨울 보다는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마키노 식물원과 죽림사가 있어 전망대에서 비가 좀 수그러들때 먼저 마키노 식물원으로 향했다. 버스도 오기는 하지만 마이유 버스는 1시간에 1대 오는지라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걸어갔다.
마키노 식물원의 입구 입장료는 720엔인데 비가 너무 내려 안쪽 관람이 불가능하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식물원 안쪽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산책로와 연못등이 있으며 꽤 규모가 큰 식물원인데 겨울장마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하늘이 오늘 내가 이곳에 온게 못마땅 했는지 엄청나게 비를 뿌렸다. 결국 산등성이를 따라가는 산책로는 포기하고 식물원 안 온실로 들어갔다.
아마 봄이라면 꽃이 만발 했을테지만 나무들도 옷을 벗고 앙상한 모습으로 서 있다.
여행중 사실 겨울에 이렇게 비가 오는 건 처음이다. 여름에 장마나 열대지역의 스콜도 맞아봤지만 겨울비가 장마처럼 내리니 춥기도 했고 식물원 산책로와 연못은 포기하고 온실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로 했다. 혹시나 비가 그치면 나와서 한번 걸어 볼까 생각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식물원 사진도 위의 한 컷이 전부다.
온실은 바로 식물원 매표소 앞에 있다.
아 밖은 겨울인데 이 안은 완연한 봄이다. 음악소리와 함께 향긋한 풀내음이 코 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단숨에 천국과 지옥을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고 해야하나?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꽃향기 그리고 색색의 꽃이 활짝 피어서 사람을 맞이한다. 온실안이라 그런지 따뜻한 온기도 느껴지고 밖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식물원 안쪽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쉬어가기 딱 좋다. 커피 한잔 하며 몸도 녹이고 꽃 향기와 함께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도 없다.
바깥 식물원 규모도 크지만 온실도 꽤 큰 식물원이다.
어디서 음악이 들려오나 했더니 카페 한쪽에서 이분이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있었다.
여기있는 꽃들을 위한 음악일까?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음악일까? 이렇게 음악이 연주되니 꽃들이 그렇게 생기가 있었던거 같다. 이곳은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온실 자체가 살아 숨쉬는 봄 같은 느낌이다.
심술궃은 비를 피해 들어온 우리를 꽃이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마키노 식물원은 시코쿠 지역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겨울보다는 봄이 어울릴 장소인거 같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산책로를 걸어 봤을텐데 안타깝게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온실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720엔이다. 아직 기약은 없지만 다음에 고치현을 방문하게 되면 온실이 아닌 산책로를 지나 연못을 걸으며 녹음을 느낄 수 있는 계절에 다시 한번 방문을 생각해 본다.
본 여행은 일본관광청과 전세계 자유여행 및 호텔예약 전문여행사 ㈜오마이트립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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