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 도로(山腹道路)는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를 뜻하는 말로 산지가 많고 평지가 좁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다. 흔히들 달동네라고 하겠지만 한국의 근대사와 관련이 있는 곳으로 평지가 좁은 부산 도심부로 유입된 대규모의 외지인들에 의해 도시 난개발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공간이 부산의 산동네로 유명한 곳중 하나가 감천문화마을이다.
산동네들을 연결하는 산복도로는 처음 초량동에서 시작해 동구,사하구,중구등이 이어지며 대중교통 시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버스들이 다니면서 산동네들이 서로 이어지기 시작 했는데 이번에 산복도로를 돌아보며 방문한 곳은 산복도로가 개통한 초량에서 많이 멀지 않은 이바구공작소와 유치환 우체통이 있는 도로변이다.
산 중턱에 있는 도로의 특성상 산 윗마을과 아래마을의 풍경 부산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산복도로 체험관인 이바구 공작소는 부산 산복도로의 여러 풍경을 보여주는 문화 체험관으로 산복도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아카이브 센터이기도 하며 2개월마다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바구공작소 옥상에 있는 옥상달빛극장이 공연도 볼 수 있으며 이바구 공작소에서는 이 산복도로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옥상 극장은 이렇게 극장 혹은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 이바구공작소 내려가는 길
내가 방문했을때 기획전시는 부산의 스포츠와 관련된 전시가 있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전시로 바뀌지 않았을까 ?
산복도로는 부산 걷기 좋은 길 10곳중 하나로 도보로는 우물터에서 시작 168계단 - 김민부전망대 - 당산 - 이바구공작소 - 장기려 더나눔 - 유치환 우체통 - 까고막이 마지막으로 2.7km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데 낮에는 투어 버스도 다니는지라 낮에 산복도로를 방문하면 걸어보는 것도 꽤 좋은편 입니다.
▲ 옥상 달빛 사이로 보이는 부산의 야경
이바구공작소에서 나와 잠깐 산복도로를 따라 차로 이동한 곳은 유치환의 우체통 ~
버스정류장옆 건물 옥상에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는데 1년 뒤에 도착하는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예전에는 우체통만 있었는데 지금은 우체통 옆으로 다른 조형물이 만들어져서 자리를 잡고 있다. 편지는 그럼 어디서 쓸까 ??? 옥상 건물에서 계단으로 시인의 방으로 내려가면 엽서도 팔고 있으며 그곳에서 편지를 작성해 이 곳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시인의 방에는 엽서등 기념품도 팔고 있으며 편지도 이곳에서 작성하면 된다. 물론 연필과 볼펜은 빌려준다.
유치환 시인은 통영에서 출생해 이곳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시인으로 유치환 시인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곳은 1년 뒤에 보내는 엽서가 또 다른 재미다. 지금 그러니까 오늘 작성한 엽서가 1년 뒤 엽서에 있는 주소로 배달 된다.
(유치환의 우체통은 연인들끼리 간다면 서로 1년 뒤에 받는 엽서를 보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1년 안에 헤어져 버린후 엽서를 받는다면 씁쓸할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 시인의 방은 월요일은 휴관하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유치환의 우체통은 뷰가 참 좋은 곳으로 부산 초량이 한눈에 들어와 낮에 가도 좋으며 야간에는 화려하면서도 뭐랄까 산동네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아늑함이 있는 부산 산동네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산복도로의 도보코스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부산 근대사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이바구공작소, 유치환의 우체통, 168계단등 부산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장소들이다. 야간이라 차를 타고 이동 했지만 낮에 방문해 꼭 한번 걸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부산 여행의 명소이며 야간에 가면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도 즐길수 있는 장소로 걸으며 데이트 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곳 입니다.
투어버스도 있고 도보로 걷기도 좋고 뷰도 좋은 장소가 많아 사진으로 담으면 예쁘게 나오는 곳이 많아요. :)
'지구별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끝자락 부여 궁남지 풍경 (2) | 2016.08.27 |
---|---|
부산여행 송도 스카이워크에서 아미산전망대까지 (2) | 2016.01.06 |
부산 수영만에서 즐기는 요트투어 (4) | 2015.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