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쌀쌀한 날씨덕에 세상 모든것이 움츠려드는것 처럼 사람도 고양이도 따뜻한 곳만 찾아서 들어가게 된다. 아무래도 겨울이란 계절 자체가 살아있는 모든것을 움츠려들게 만드는 요즘 팔자좋은 야웅군은 요즘 따뜻한 곳만 찾아 다닌다.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침대 위다. 늘 전기장판이 켜두니 그곳만큼 따뜻한 장소는 아직 없다.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그리고 가끔 우다다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24시간 침대에 붙어 있다.
밤이고 낮이고 구분없이 늘 적당한 온기가 있는 이곳 움츠려들 필요도 없고 아주 팔자좋게 발까지 쭉 뻗고 자리를 잡고 있다.
내가 침대에 눕기위해 밀어내거나 비키라고 하면 지긋이 사람을 째려본다.
고양이는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들 하는데 자기 이름도 알고 자주 이야기하는 소리는 알아 듣는다는게 내 생각인데 비키라고 하면 늘 사람을 지긋이 째려보고 버티기 시작한다.
안 비키고 버티고 있으면 이렇게 멱살도 잡고 흔들어 보고 사실 이건 고양이를 괴롭히는게 아님.
고양이는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면 아주 좋아하는데 적당한 힘으로 멱살을 잡아주면 골골거리며 상당히 좋아한다. 사진속 얼굴 표정은 저래도 지금 상당히 좋아하며 골골송을 부르고 있는 중이다.
하루의 시간을 대부분을 이 침대위에서 보내는데 이제 누가 주인인지 거들먹거리며 사람 째려보기 ~
뭐랄까 이건 전기장판 온도를 낮춰 버리면 자다가 슬며시 사람을 노려본다. 온도가 높을수록 좋아하는데 전기장판 2-3정도가 가장 적당한데 더 높이면 뒤집어져서 잠들어 버린다.
그리고 전기장판을 꺼버리면 아래처럼 자세가 바뀐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데도 추운건 딱 싫어한다. 다행히 전기장판 스위치를 켤줄 몰라서 전기장판을 off 하면 침대에서 그냥 골뱅이가 되버린다. 고양이 집사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암모나이트 자세가 된다.
이제 나이도 있지만 신부전 때문에 그런지 행동은 좀 굼뜨고 한곳에 자리 잡으면 움직이질 않는다.
날씨가 풀리고 좀 따뜻해지는 계절이 오면 좀 뛰어다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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