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잔치'는 전통춤과 음악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으로 춘앵전, 무산향을 비롯한 궁중정재와 고성말뚝이, 아미농악과 밀양백중놀이로 대표되는 영남지역의 춤과 연희를 즐길 수 있으며, 왕비의 대례복 입는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국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으로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지하 극장에서 연중 열리는 공연이다.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출연진으로 출연하며 사실 국악 공연이란게 요즘 젊은 세대의 취향에 지루할 수 있는 공연인데 현대적으로 좀 재해석한 느낌도 있는 공연이다.
▲ 공연시작전 무대 모습
공연 시간은 1시간 조금 더 공연이 진행된다. 왕비의 잔치는 모두 4부로 나뉘어 있는데 초반 1부는 사실 좀 지루한 느낌 이었다.
1부 | 전통예술과 최첨단 기술의 환상적인 만남
한 나라의 왕과 왕비는 하늘이 주신 인물이 된다고 합니다.
음악과 춤으로 하늘에 제를 올려 왕과 왕비를 청하니, 부산(釜山) 금정산의 금어설화가 품은 금어(金魚)와 청어(靑魚)가 왕과 왕비로 내려옵니다. 온 백성에게는 축복이요, 나라에는 기쁨이 피어납니다. 왕과 왕비는 서로를 알아보며 세상에 평화가 찾아온 것을 기뻐합니다. 하늘이 보내준 선녀가 불로장생의 복숭아를 바치며 왕과 왕비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고 태평성대가 시작됩니다.
2부 | 화려한 의상과 한국춤의 정중동(靜中動)
궁궐의 아침은 고요하며,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왕비는 백성들의 삶과 애환을 알기에 늘 그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례복의 오방색이 가진 의미는 자애, 정직, 예절, 청렴, 지혜입니다. 왕비는 16겹의 대례복을 입으며 한겹, 한겹 백성들의 슬픔과 고통을 헤아리고 그 들의 삶속에 행복과 평안함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3부 | 지역의 전통춤을 통해 느끼는 세상의 희로애락
인간의 죄업으로 인해 자연의 변고가 발생합니다.
서로 미워하고 속이며, 도둑질하며 어둠을 따르니 백성들에게 모진 고통과 슬픔이 찾아옵니다. 왕과 왕비는 백성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만파식적을 연주합니다.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아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니, 백성들은 평화와 기쁨을 되찾습니다.
4부 | 무대와 객석의 교감 속에 신명나는 역동적인 무대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잔치가 시작됩니다.
백중날 꽃과 나비같이 화려하고 멋스럽게 즐기는 ‘꽃나무 풍장’이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궁궐의 기쁨은 백성들의 기쁨이요, 백성들의 마음은 모두가 왕과 왕비의 마음입니다. 잔치가 끝나면 전 출연진이 관객을 향해 네 번 절을 올리며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례복을 입고 있는 왕비 머리에 쓰고 있는 가발의 무게가 3kg이 넘는다고 한다.
초반부 1부와 2부의 중간까지 좀 지루한 느낌 뒤로 갈수록 점점 재미있어 지는데 4부의 쾌지나칭칭나네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와 함께 봐도 괜찮은 공연으로 공연의 마지막은 아주 신이 난다.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있으며 국악공연은 다 지루하게 생각했는데 이 공연은 의외로 꽤 신나게 마무리가 된다. 국악공연을 자주 접하는게 아니라 그런지 더 좀 흥미롭게 봤는데 우리의 전통문화 공연이 의외로 재미 있다는걸 느끼게 해준 공연이다.
공연 시작전 공연의 순서와 1~4부까지의 내용을 조금 알아두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공연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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