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란 곳은 그 도시의 문화와 삶 그리고 사람과 가장 많은 접촉이 일어나는 장소중 하나다. 그래서 여행중에 꼭 그 도시의 시장은 가보는 편인데 부산의 경우 오래된 유명한 시장들이 많이 있는 도시중 하나다.
요즘 지역마다 수많은 마트와 슈퍼가 있어 전통시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전통시장만의 즐거움과 맛이 있는 곳이 있다. 부산의 초량전통시장이 그런곳중 하나로 야간이면 문을 닫는 전통시장과 달리 이곳은 야시장이 열린다.
▲ 초량이바구 야시장 입구.
현금과 쿠폰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할인쿠폰은 현금과 똑같다. 쿠폰은 현금과 마찬가지로 이 곳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먹거나 물건을 살 수 있는데 단지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다.
초량이바구야시장은 연중상설로 열리며 매일 19:00 ~ 24:00 까지 운영된다.
부산은 몇 번 왔지만 초량전통시장은 처음인데 주로 유명한 자갈치나 꽃분이네가 있는 국제시장, 깡통시장은 가봤지만 이번이 처음이라 안내 팜플렛을 보니 초량전통시장도 부산에서 꽤 큰 시장이다.
▲ 초량이바구 야시장 입구.
시장초입부터 시장끝까지 상당히 많은 노점상이 줄지어 있는데 지나가다 보면 맛있는 냄새가 가득이다. 부산하면 먹을게 많은 도시중 하나라 그런지 노점상도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심도 넉넉하니 좋아 시장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을 예정 이었는데 시장에서 배를 채우고 말았다.
▲ 초량이바구 야시장 중앙의 공연장.
내가 방문한 날은 따로 공연은 없었다. 흘러 나오는 음악에 왠 꼬마가 신나서 춤을 추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시장입구를 조금 지나 만난 피규어 노점상 결국 내가 좋아하는 원피스 피규어를 사고 말았다.
경상도에 오니 내가 좋아하는 납작만두가 있다. 아주머니 인심이 좋아서 한접시를 먹고 있는데 한접시를 또 서비스로 주셔서 곧 저녁 먹으러 갈건데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말았다.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넉넉한 인심이 아닌가 싶다. 낮에는 대도극장이 있던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밤에는 이렇게 야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꽤 오래된 가게라고 한다.
넉넉한 주인아주머니 인심덕에 저녁 먹기전 진짜 배를 많이 채웠다.
길을 걷다보면 시장 중앙을 중심으로 맛있는 냄새가 가득 펼쳐져 그냥 지나쳐 가기가 힘들다.
▲ 입담좋은 가랙떡 아저씨.
재미있는 입담으로 가래떡 장사를 하던 아저씨 ktv인터뷰까지 한다. 입담만 재미있는게 아니라 가래떡구이도 맛있었고 손님들을 즐겁게 한다.
야시장에서 군것질 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지만 이곳 먹거리 외에도 수제비누 악세사리류, 피규어까지 노점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팔고 있다.
초량전통시장을 벗어나면 바로 인근에 있는 유명한 갈비골목이 있어 저녁을 먹으러 왔던 갈비집에서 한컷 ~ 야시장에서 군것질을 많이 해서 그런지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해 좀 아쉬웠다. 부산하면 국제시장이나 자갈치시장만 생각했는데 이곳도 의외로 꽤 재미있는 곳이었는데 야시장이 개설된게 최근이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하다. 혹 부산 여행을 간다면 야시장이 개설 했을때 가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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