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산을 몇 번 왔지만 대룡마을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술가들이 모여 생업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 기장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아마 이런 마을이 규모가 커진다면 파주의 헤이리같이 특색있는 마을이 되겠지만 소규모 프로젝트로 부산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이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의 지도.
큰 마을이 아니라 운동삼아 걷기 시작하면 1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다. 부산시 외곽에 있는 여느 작은 마을과 큰 차이가 없을거 같았는데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 마을 입구에 있는 아직 오픈전인 참새와 방앗간 카페
어느 예술가의 작업실 주인은 보이지 않고 손님들만 구경을 하다 간다. 이곳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오픈된 공간이 많아 마을에 들어와 이 마을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 그냥 구경을 하다가 떠나도 된다.
대룡마을의 무인 카페 음료수등을 먹고 돈통에 돈을 넣고 가면 되는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기록이 포스트잇으로 벽부터 시작해 천정까지 붙어 있다. 이제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모양이다.
가격표는 있지만 돈을 넣는건 사람맘인듯 마을 이장님이 그러는데 돈은 알아서들 넣고 간다고 한다.
이 마을을 방문한 손님들이 남긴 포스트잇이나 편지를 박스에 하나씩 모우다가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놔둔거 같은데 2010년부터 이 카페가 있었던 모양이다.
아날로그 향기가 물씬나는 공간이다. 나도 포스트잇을 하나 붙였다.
다음에 혹은 기억하지 못할때 다시 이곳을 온다면 볼 수 있게 혹은 내가 아는 누군가가 이곳에 온다면 내가 붙여둔 포스트잇을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짧게 편지를 썼다. 아마 다음에 방문하면 기억이 날것이다.
카페 뒤에서 만난 검은고양이
멀리서 봤을때 우편함을 모아뒀나 했는데 새둥지다.
이 스쿠터는 실제로 운행이 가능한 스쿠터로 작업공간이 좁아 천정에 매달았다고 한다. 사용할 경우는 내려서 손으로 크레인을 당겨 내려서 스쿠터를 타고 마을을 다닌다고 한다.
밖에 세워두면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특이하다.
마을 곳곳에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쉽게 보고 감상할 수 있다.
우리가 방문 했을때 대부분의 작가들이 생업을 위해 밖으로 나가있어 상당히 조용하게 돌아볼 수 있었는데 뭔가 아날로그의 향수가 나는 마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움 보다는 낡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마을이다. ~
참새가 울고 고양이가 여기저기 들락날락하며 말썽을 피우고 있고 마을 여기저기에 누군가가 만든 작품이 널부러져 있던곳.
<이 글은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2015 부산사랑 파워블로거와의 만남:주제기재' 참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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