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가끔 밥 먹으러 가는 식당 언제부터인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식당 문 열 때쯤이면 와서 기다리고 있다.
식당 주인아저씨가 음식찌꺼기를 주니 그걸 받아 먹으러 오기 시작한 거 같은데 늘 저녁 시간이 가까이 오면 저 고양이 식당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나도 밥을 먹으러 왔고 어쨌든 길고양이도 밥 먹으러 오고 서로 몇 번 마주쳤는데 식당 주인 외에는 늘 경계하는 편이라 내가 가까이 가면 휙 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오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식당이 휴일이다. 나야 뭐 다른 집으로 가면 되지만 저놈은 굶게 됐는데 식당이 휴일임을 알려주고 싶으나 가까이 가면 사라지고 이미 문 열릴 시간은 지났는데 다시 와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가게가 오픈하길 기다리고 있다.
식당주인을 걱정하는 걸까 ??? 자신의 저녁을 걱정하는 걸까 ???
매일 아마 여기서 밥을 얻어 먹었던 거 같은데 오늘 임시 휴일이라고 붙여놨는데 넌 어쩌냐? 내일 다시 오렴 ~
그리고 팔자가 전혀 다른 집고양이 야웅군~
반찬 만들어 오신 어머니가 사온 오징어채를 물끄러미 보고 있는 야웅군 한입 얻어 먹을수 있을까 노려보며 맞은편에 앉아서 주시하고 있다. 사료와 간식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은 고양이에게 좋지 않으니 주지 않는다.
자율급식이라 늘 사료통에는 사료가 채워져 있어 배가 고프면 거기가서 먹으면 되는데 사람이 먹는 음식을 탐낸다.
물끄러미 구경하다 일어서서 오징어 하나 발로 끌어당기다 어머니의 하이킥(?)에 맞고 쫓겨난 야웅군.
오징어 냄새가 야웅군에게 꽤 자극적 이었던거 같은데 매번 결과는 똑같다. 사람 먹는 음식을 탐내다가 늘 베란다가 쫓겨나가는 야웅군 서로 참 팔자가 다른 두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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