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
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
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잡아 당기거나 쫓아 다니지 않으니 야웅군도 조카들과 그나마 잘 놀아주는 편이다. 야웅군이 조카들 보다 그러고보니 나이도 많다. 집안에 키우는 반려동물은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사실 야웅군은 10년째 그러니까 아이들과 매년 설 그리고 추석에 조카들과 놀아준다.
그래서 이제 익숙한 모양새지만 애들을 볼때마다 그렇게 표정은 밝지 않다. 조카들이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까 걸음마도 못할때는 야웅군이 훨씬 우위에 있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야웅군은 조카들에게 쫓겨 다닌다.
지금은 그래도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 어느정도 야웅군도 편하게 대하는 편인데 5년전만 해도 아래 사진처럼 저랬다.
야웅군에게 참 수난의 시대였다고 할까? 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조카 고양이만 보면 꼬리도 당기고 헤드락을 걸었다.
5년전 야웅군은 저때가 아마 제일 힘든 시기였을거다.
조카들이 돌아간 뒤 피곤해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진 야웅군 ~ 어쨌거나 이번 구정도 이렇게 지나간다.
예전처럼 뛰어다니진 않았지만 애들을 상대하는거 동물이나 사람이나 힘든건 똑같은거 같다.
피곤한지 코까지 골며 잠에 빠진 야웅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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