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와 수육이 좋았던 집 선릉역 안동국시
지난 금요일 모임이 있어 삼성동에 갔다가 밥겸 반주로 한잔할까 싶어 이 날 모임에 같이 있었던 동생들이랑 함께 찾아간 집 입니다.
선릉역에서 3번출구로 나와 우회전후 도보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데 작은 방이 몇 개 따로 있어 소소하게 작은 모임을 하기에도 괜찮은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상호만 보면 국수집인거 같은데 메뉴는 좀 다양합니다.
특히 경상도 음식이 주를 이루는 메뉴들이라 전 좀 반갑기도 했네요. (제 고향이 경북이라서 ~ )
▲ 수육이랑 함께 먹으니 괜찮았던 김치.
적당하게 잘 삶아진 수육 안주거리로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은 특히 수육은 따뜻할때 먹어야 제일 맛있는데 적당하게 잘 삶았고 냄새도 잘 잡았고 살코기에 비계도 적당히 있어서 좋았던거 같습니다.
불에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데 이건 김치에 싸 먹으니 딱 좋더군요.
굴보쌈 잘 삶아진 고기와 함께 배추랑 쌈 싸먹으니 딱 좋았던 굴이 싱싱하더라구요.
▲ 굴보쌈과 함께 싸먹는 재료는 배추, 마늘, 무우말랭이가 나옵니다.
굴과 함께 고기에 초장 배추에 마늘을 놓고 고추까지 놓으면 완성형 쌈이 나옵니다. 싱싱한 굴의 바다내음의 향긋함과 함께 고기의 씹히는 맛도 좋은편 입니다.
이날 먹었던 이 집 메뉴중 국수와 함께 이 굴보쌈이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인지라 경상도에서는 제사때 올라오는 전도 이렇게 모듬전 입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져서 이것도 괜찮았네요.
국수국물이 곰탕처럼 고기 육수에서 우려낸 느낌을 줬는데 상호에 국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이 집 메뉴에 있는 국수를 식사로 주문 했는데 국수가 면발도 좋았고 국물도 꽤 좋았네요. :)
계절메뉴인 과메기도 주문해 봤는데 요건 아마 과메기 좋아하시는 분이 드시면 별루 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과메기와 함께하면 좋은 쪽파 김에 묵은지까지 정성스럽게 나오는데 살짝 비렸어요.
이 날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겨울에 술안주로는 참 좋은 메뉴죠.
이집 상호가 안동국시라 주로 경상도쪽 음식이 많았는데 묵밥이 생각나게 한 메뉴 였습니다. 경북 지방에 가면 묵밥집에 한번씩 들러서 밥을 먹고 오는데 이 집 묵무침도 꽤 좋은 메뉴 였습니다.
묵밥은 묵무침에 육수를 넣고 밥을 말아 먹으면 되는데 묵도 고소하고 묵밥이 생각나게 한 메뉴였네요. 나중에 보니 메뉴에 묵밥도 따로 있더군요. ㅎ.ㅎ
▲ 김치와 함께 묵 김을 넣어 참기름 한방울 놓고 잘 무쳐놓은 무침.
상호명에서 보면 주로 경상도 북쪽 지역의 음식이 이 집 주메뉴인데 고향이 경상도라 그런지 고향 음식들 생각이 많이나게 한 메뉴들 이었네요. 식사류는 보통 만원대 수육과 보쌈류는 대/중/소로 2-4만원대 밑반찬부터 깔끔하게 나오는편이라 괜찮았고 식당내부가 큰 홀이 아닌 방으로 나눠져 있어 작은 모임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메뉴를 추천하면 굴보쌈과 안동국시, 수육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고기를 맛있게 잘 삶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은 메뉴가 많아서 계산이 좀 나왔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맛이 대체적으로 좋았던 집이네요.
아마 경상도 북쪽 지역 음식을 좋아하시면 꽤 반가운 맛을 느낄수도 ~ 맛있는 한주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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