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한국철도공사 지금의 코레일 명예기자 시절 국내의 간이역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해외에서 간이역은 참 오랜만이다.
후아힌역은 세계에서 아름다운역중의 하나로 뽑혔다는데 1924년 라마6세 시절 오픈 했다고 한다. 후하힌 해변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아 해변을 끼고 있는 역이라고 해야할까 붉은색이 인상적인 역이다.
방콕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이 역은 제대로 그 운치를 즐긴다면 기차를 타고와야 하나 방콕에서 기차로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차로 올 경우는 2시간 30분 정도면 이 곳에 올수있다.
후아힌은 태국에서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있는 휴양지로 태국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의 하나로 왕실별장이 있으며 실제 태국 국왕님이 후아힌에 살고 있다.
▲ 붉은색과 금장의 전통 문양이 인상적인 곳
왕실등 VIP를 위한 대합실로 이 곳 사진으로 담으면 꽤 예쁘게 나온다. 인증샷을 많이 담는 장소중 하나인 듯 했다. 후아인역은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중 하나로 옛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간이역이다.
▲ 다들 이 간판앞에서 사진촬영을 하는데 우리 일행도 여기서 촬영.
역 외관을 보면 작은 시골의 간이역이라 하기에 붉은색과 금장의 전통문양 때문인지 작지만 오히려 화려한 느낌을 준다. 역의 가로등 역시 붉은 기둥에 등갓이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 기차를 기다리는 역 대합실의 풍경
▲ 여기도 블랙캐니언 카페가 있다. 이 카페는 태국에서 꽤 많이 본다.
▲ 동남아 여행중 많이 보게 되는 유럽의 배낭족들
▲ 역 대합실 맞은편에 옛날 증기기관차를 전시해 두고 있다.
아마 저 기차도 1900년대 초 이 역이 개장 했을때 아주 힘차게 연기를 뿜으며 사람들을 태우고 이 철길위를 힘차게 달리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세월의 흐름을 버티지 못하고 이제는 전시물이 되었지만 이 후아힌역만 옛날 모습 그대로 그 아름다움을 뽐내며 여전히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 역의 끝쪽으로 계속 걸어 나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후아힌 역 대합실의 풍경을 보면 배낭여행을 온 서양인들 그리고 이 곳이 휴양지로 유명하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철길위로 신호음과 함께 붉은색 등이 반짝이더니 기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 주변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 모두 철길위로 올라왔다.
드디어 기차가 들어온다. 이 기차를 타면 방콕도 갈 수 있는데 기차로 가면 5시간이라 2시간 30분이면 가는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낭족들은 이 기차를 이용해 많이 움직이는 듯 하다. 아마 요금이 차를 이용하는것 보다 더 저렴하지 않을까 싶다.
▲ 기차가 정차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
▲ 기차안에서 무표정하게 역을 바라보던 아저씨.
바쁘게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게 끝나면 다시 기차는 출발한다. 어떤이는 떠나고 어떤이는 돌아오고 역이란 장소는 늘 이 두가지가 반복되는거 같다.
▲ 여행객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아저씨 어딜가나 누군가 날 반겨주고 배웅하는건 좋은일이다.
역이란 곳은 늘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장소 어떤 사람은 떠나고 어떤 사람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후아힌역은 한국에서 보는 여느 시골의 간이역과는 다른 풍경이 느껴지는게 소박함 보다는 화려함과 섬세함이 보인다. 작지만 화려하고 인상적인 붉은색과 금장의 문양은 섬세한 느낌을 그리고 이곳을 지나가는 기차도 이곳의 풍경도 사람들도 아날로그의 느낌을 준다. 역 전체의 색 배합이 참 잘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
다음에 인연이 있어 이 곳에 오게 된다면 차가 아닌 기차를 한번 이용해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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