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중심지에서 빠이로 가는길은 꽤 먼데 구글 지도로 보면 130km 정도 차를 이용할때 교통정체가 없다면 차로 2시간 14분 정도로 나오지만 실제 빠이로 가기 위해서는 구불구불한 762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그 고갯길이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유일한 길로 치앙마이 버스역에서 빠이로 가는 버스나 송테오를 이용해야 한다.
3시간 동안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762개의 커브를 돌아야 하니 출발전에 멀미약이나 단단히 마음을 먹고 출발하는게 좋다. (중간에 휴게소가 있긴 꽤 지루한 길일수 있다.)
빠이에 도착해서 거리를 관광하다 보면 762고개를 뜻하는 762 숫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빠이는 배낭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시골의 전원마을이기도 하지만 태국에서 꽤 유명했던 드라마 촬영지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이라고도 한다.어쨌거나 내게 큰 궁금증을 만들어주던 마을이다.
▲ 3시간여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이라도 멋지려면 좋을텐데 빠이로 가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쉴새없이 지나가는 나무와 표지판이 전부다.
▲ 빠이로 가는길중 두번째로 많이 볼 수 있는건 바로 이 표지판 커브를 표시하는 이 노란색의 표지판도 쉴새없이 볼 수 있다. 762개의 커브니 대략 도로 양쪽으로 계산해 보면 1000개 이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762개의 커브길은 정말 쉬지않고 차는 뱅글뱅글 도는 느낌이니 차멀미를 하는 사람은 미리 멀미약을 챙겨 먹고 출발하는게 좋다. 다행히도 난 멀미를 하지 않는다.
▲ 빠이는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검문소를 하나 통과하는데 가끔 검문을 하기도 한다는데 아마 지금 태국의 정치적 상황이 복잡하니 검문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여행할 당시는 검문을 받지 않았다.
▲1시간 반정도를 달려서 만난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간단한 식사를 위한 음식들을 팔고 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길은 흔들흔들 꽤 지루한 길이니 잠깐 쉬어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대관령 고갯길도 이렇지 않았는데 엄청난 커브를 만날수 있다.
치앙마이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해 3시간 좀 더 지나 도착해 보이는 풍경은 그냥 태국의 작은 시골마을 중간중간 작은 카페들이 보이고 황량하기 그지없는 풍경이 창밖을 지나간다. 3시간여 차를 타고 달려서 762개의 고개를 넘어 왔는데 조금 빠이의 첫 느낌은 좀 실망스러운 풍경이랄까 여기서 도대체 무얼할까 하는 생각 그리고 왜 이곳에 사람들은 몰려들까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그리고 이 촌구석에 왜 사람을 끌고 온거야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빠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마을의 풍경 논과밭 그리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여느 시골마을의 풍경일 뿐이다. 실제 빠이의 번화가는 도보로 1시간이면 대충 다 돌아볼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근교에 작은 사원과 온천 드라마에 등장했던 카페 코끼리 학교등 볼거리는 있으나 대부분 차로 달려서 20분 정도의 거리로 치앙마이와 비교하면 정말 작은 곳이다.
교통편도 불편하고 이 곳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해야 하며 호텔도 없는 마을로 숙박은 오로지 게스트하우스만 존재한다. 그런데 말이지 마을에 들어가보면 이 마을의 인구보다 더 많은 배낭족과 관광객이 모여 있다.
거리의 가게에 걸려있던 작은 간판 로맨틱시티라 무언가 좀 낭만적이기도 하며 꽤나 귀여운 간판인데 오호 여기 예술가들이 산다고 하더니 간판이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딱히 머랄까 여기 큰 볼거리도 없는데 아마 저 간판을 만나고 나서 이 마을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 했던거 같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이 곳에 몰려드는 거지 ??? 그리고 이곳에서 뭘하는걸까 ??? 그리고 여기저기 남겨진 그림들은 누가 그렸을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한다 !!!
빠이를 소개하는 곳에 보면 자주 나오는 저 그림 빠이로 넘어오는 꼬불꼬불 산길을 그려 놓았고 내 눈에는 좀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연인이 서있는데 하늘에 비행기가 날고 있다. 빠이로 오는 방법은 저 그림에 처럼 차를 이용해 762개의 고갯길을 넘어오는 방법을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데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오는 비행기가 하루에 한번 다닌다고 한다.
밤에 이 거리를 돌아다니다 이야기를 배낭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마 프로펠러 경비행기인듯 한데 치앙마이에서 하루에 한번 이 곳으로 오는 비행기가 있다고 유럽애들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요금은 정확하게 모르겠고 어쨌든 현재로 내가 아는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차를 이용해 762고개를 넘어가는게 유일하다. (아마 그림속의 비행기는 그 비행기를 그려놓은거 같다.)
겉보기에는 작고 조용해 보이는 평범한 이 마을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거 같기도 하고 낮은 조용한데 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데 다들 이 작은 마을에서 어디 있다가 오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단 2일을 이곳에서 지냈는데 너무 짧게 머물다 와서 그런지 지금도 좀 아쉬움이 남는 마을로 조금 더 관찰해 보고 왔으면 하는 아쉬움을 준 마을이다.
혹시 치앙마이 여행계획에 빠이를 넣었다면 어떤 큰 화려하고 멋진 볼거리는 기대하지 말구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녀 보라 그냥 흔히 이야기하는 동네형이나 백수형이 된거처럼 그리고 이 곳을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맥주도 함께 마셔보라 그러니까 우리 한국사람들의 빨리빨리라는 단어의 생활방식은 여행에서도 똑같은데 우리의 여행방식과 서양친구들의 여행방식이 다시 한번 다르다는걸 느끼게한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행지의 화장한 얼굴을 보고 온다면 서양 친구들은 그 곳의 생얼을 보고 온다는 느낌이랄까 서양 친구들은 이 곳에 사람이 몰려드는걸 그렇게 반기지는 않는거 같았다.
우리는 보통 여행사에서 소개하는 여행지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어떤 멋진 볼거리나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고 오는 여행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이 곳은 스스로 볼거리를 찾고 이 곳에 오랜시간 머무르고 있는 유럽의 배낭족들의 여행방식을 배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여행 방법에 대해서 배운다고 할까 내게는 다음에 다시 찾아봐야 할 장소로 집어 넣은 마을이다.
어쨌든 난 이 마을이 꽤 마음에 든다 치앙마이의 그 화려하고 즐거웠던 송크란 축제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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